일본을 뒤엎을 초강력 대형 태풍 ‘두쥐안’…한국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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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25호 태풍 두쥐안, 한반도는 안전할까

강력한 대형 태풍인 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을 향해 북상하면서 해당 지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항공·철도·축제 등 일본의 일상 전반이 멈춰 섰다. 한국에는 태풍 본체가 직접 상륙하지 않는 대신, 해상과 일부 해안 지역에서 적지 않은 기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두쥐안(DUJUAN)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진달래를 의미한다.

태풍의 눈.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태풍의 눈.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25호 태풍 두쥐안 위치…도쿄 300km 앞까지 접근

21일 일본 기상청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 25호, 즉 두쥐안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이날 낮부터 밤늦게까지 이즈 제도와 간토 지역 등 수도권에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다.

25호 태풍 두쥐안 위치는 오전 7시 현재 도쿄에서 약 300km 떨어진 하치조지마 남서쪽 해상으로 확인됐다. 시속 20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며 중심 기압 96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0m로 강도 '강' 등급을 유지했다.

25호 태풍 두쥐안 도쿄 직격 우려가 커지면서 도카이에서 도호쿠 지방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전역에 대규모 폭우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도쿄도와 지바현, 시즈오카현 일대에 선상강수대 형성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저녁까지 예상 24시간 강수량은 이즈 제도 최대 350mm, 간토·도카이 300mm, 도호쿠 200mm에 달했다.

전날 밤에는 도쿄 스기나미구를 흐르는 젠푸쿠지가와에 4단계 '범람위험경보'가 이미 발령됐다. 선상강수대는 강한 상승 기류가 띠 모양으로 길게 이어지며 같은 자리에 폭우를 쏟아붓는 현상으로, 단시간에 극단적인 강수량을 기록해 침수 피해를 급격히 키운다.

항공·철도·축제까지 일제히 멈춰

25호 태풍 두쥐안 일본 상륙이 임박하면서 수도권의 교통과 문화 행사가 전면 중단됐다.

JR동일본은 지바현 구루리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도가네선·조반선·오메선 등 일부 구간 운행도 보류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하네다공항 이착륙 편을 중심으로 결항 조치를 내렸다. 주요 고속도로 역시 통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도는 우에노 동물원과 가사이린카이 수족관 등을 임시 휴관 조치했고, 도청에서 예정됐던 아시안게임 관련 행사도 취소됐다.

지바시에서 열리고 있던 일본 최대 규모 야외 음악 축제 '록 인 재팬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21일 일정도 전격 취소됐다. 수만 명의 관람객이 기대하던 피날레가 태풍으로 인해 무산됐다.

제 25호 태풍 두쥐안(DUJUAN) 관련해 기상청이 21일 10시 발표한 내용. / 기상청
제 25호 태풍 두쥐안(DUJUAN) 관련해 기상청이 21일 10시 발표한 내용. / 기상청

25호 태풍 두쥐안 예상 경로…왜 한반도를 피해가나

25호 태풍 두쥐안 경로 예상에서 핵심은 한반도 북서쪽에 자리 잡은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다. 이 고기압이 태풍의 서쪽 진입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면서 두쥐안은 일본 열도 동쪽 해상을 따라 북동진하는 경로를 취하게 됐다. 상층 편서풍도 태풍을 일본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했다.

한국기상청 통보문(9월 21일 10시 기준)에 따르면 25호 태풍 두쥐안 경로는 일본 도쿄 남남서쪽 해상을 통과한 뒤 도쿄 동쪽 약 200km 해상을 거쳐 삿포로 남동쪽 해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전형적인 중위도 전향 궤적이다. 22일 밤에는 고위도의 찬 바다와 강한 상층 풍속 시어 영역에 진입하며 세력이 약화되고, 23일 오전 9시경 삿포로 동쪽 약 1,580km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

25호 태풍 두쥐안 예상 경로상 한반도는 태풍 진행 방향의 위험반원(우측)이 아닌 안전반원(좌측) 외곽에 위치한다. 태풍에서 진행 방향 오른쪽인 위험반원은 태풍 이동 방향과 바람 방향이 겹쳐 풍속이 배가되고 피해가 집중된다. 반대로 왼쪽 안전반원은 상대적으로 풍속이 약하다. 현재 태풍 경로상 한국은 이 안전반원 외곽에 머물고 있어 육상 직접 피해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해상·해안 영향 본격화

25호 태풍 두쥐안이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지 않더라도 해상과 해안 지역은 이미 기상 영향권에 들어섰다.

21일 15시 기준 남해동부 및 동해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동해 전 해상,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예비특보가, 영남 동해안과 제주 일부 지역에는 강풍예비특보가 지정됐다.

기상학적으로는 태풍 25호 저기압과 한반도 북서쪽 대륙성 고기압 사이의 기압차가 급격히 커지면서 기압경도력이 강화된 것이 원인이다. 한반도 주변 해상으로 강한 동풍 및 북동풍이 지속 유입되면서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특보 현황. / 기상청
기상특보 현황. / 기상청

동해와 남해, 제주도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2.0~4.0m, 최대 5.0m 이상으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너울 유입이 위험하다. 너울은 태풍이 먼 해상에서 만들어낸 긴 주기의 파동으로, 외관상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어 보여도 해안에 갑작스럽게 덮쳐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다. 해안가 안전사고 위험은 태풍 경로와 무관하게 실질적으로 존재한다.

강수 영향도 일부 예상된다. 태풍이 당겨오는 수증기와 강한 동풍이 태백산맥 등 지형과 충돌하며 강원 영동, 영남 동해안, 제주도 일부 지역에 지형성 비가 내릴 수 있다. 다만 대규모 폭우 수준의 강수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기상 당국은 분석했다.

태풍 지나면 본격 가을…낮밤 기온차 크게 벌어진다

25호 태풍 두쥐안이 23일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멀어지면, 한반도 상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본격 유입된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하늘이 맑은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직후 급격한 기온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일본의 두쥐안 피해 상황은 22일 이후 본격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25호 태풍 두쥐안 도쿄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침수, 교통 마비, 항공 결항 등 복합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한국인 여행자와 현지 체류자에 대한 영향도 이어질 수 있어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공지 확인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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