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이 노래한 이틀…광산뮤페 9만8000명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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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불꽃놀이·최정상 뮤지션 총출동…안전·친환경 축제로 흥행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가을 정취가 깃든 황룡강변이 음악과 환호로 가득 찼다.
지난 19~20일 황룡친수공원에서 열린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 뮤지션들의 열정적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광산구
지난 19~20일 황룡친수공원에서 열린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 뮤지션들의 열정적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광산구

제4회 광산뮤직온(ON)페스티벌이 이틀간 9만8,0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세웠다.

국내 정상급 음악 공연은 물론 에어쇼와 불꽃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이어지면서 광산뮤페가 도심 속 대표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전남광주 광산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황룡친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연결도시 광산, 음악으로 잇다’를 주제로 세대와 지역, 자연과 문화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도심 피크닉 축제로 진행됐다.

◆ 공연장 가득 채운 음악 열기

축제 전부터 관람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첫날 온라인으로 판매된 스탠딩석은 예매 시작 6분 만에 매진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실제 축제 기간 황룡친수공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음악 팬, 지역 주민까지 몰리며 공연장 안팎이 인파로 가득 찼다.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지난 19~20일 황룡친수공원에서 9만 8,000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열렸다.  / 광산구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지난 19~20일 황룡친수공원에서 9만 8,000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열렸다. / 광산구

첫날 무대에는 자우림, 드래곤포니, 경서, 하입프린세스, 투빅이 올랐다. 록과 인디, 발라드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둘째 날에는 다이나믹 듀오와 노브레인, 아도이, 공원, 신스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음악을 즐기거나 스탠딩 구역에서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광산구는 100여 명 규모의 관람 약자 전용 스탠딩석도 마련해 장애인 관람객들이 무대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 하늘과 밤하늘 수놓은 특별 공연

음악 공연 외에도 황룡강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대형 볼거리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축제 첫날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황룡강 상공에서 고난도 에어쇼를 펼치며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블랙이글스의 편대비행과 역동적인 곡예비행이 이어질 때마다 관람객들은 탄성과 박수를 보냈다. 도심 공원에서 펼쳐진 에어쇼는 음악축제와 결합해 광산뮤페만의 독특한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해가 진 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황룡강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음악과 함께 펼쳐진 불꽃은 축제장을 찾은 수만 명의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공연과 자연, 야간 경관이 어우러지면서 황룡친수공원은 이틀 동안 대형 야외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전남광주 광산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황룡친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광산구
전남광주 광산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황룡친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광산구

◆ 가족·연인 함께 즐긴 도심 피크닉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축제의 만족도를 높였다.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도심공원 승마체험’에는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심 공원에서 말을 타보는 이색 경험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패밀리 보드카페’는 가족들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잔디밭에 마련된 ‘돗자리석’에서는 관람객들이 황룡강의 자연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했다.

이 밖에도 거리공연과 시민 공연, ‘투게더 라운지’, 벼룩시장, 먹거리 마당 등이 축제 곳곳에서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메인 무대를 기다리는 동안 버스킹을 감상하거나 지역 상인들이 마련한 먹거리를 맛보며 축제를 여유롭게 즐겼다.

◆ 무사고·친환경 운영으로 신뢰 높여

대규모 인파가 몰린 가운데서도 안전관리와 질서유지는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광산구는 축제장 곳곳에 경찰과 소방, 자율방범대, 자원봉사자 등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관람객 동선과 주요 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전남광주 광산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황룡친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광산구
전남광주 광산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황룡친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광산구

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안내 인력을 배치해 이동 흐름을 조정했고, 응급상황에 대비한 현장 대응체계도 가동했다. 그 결과 약 10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음에도 큰 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활용한 친환경 운영도 호평을 받았다. 축제장 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등 지속 가능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행사 기간 황룡친수공원 주변 상가와 음식점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나타났다.

축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마다 출연진과 프로그램이 좋아지고 있다”, “1년에 한 번만 열려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미국의 대형 음악축제에 빗대 “광주의 코첼라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하며 광산뮤페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은 전국 각지에서 찾은 시민들이 음악으로 연결된 뜻깊은 자리였다”며 “역대 최대인 9만8,000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를 함께 즐긴 만큼 광산뮤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광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음악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