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외로워지지 않게…모두가 어깨 내어주길” 호소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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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민주당 의원 “대한민국 위태로워지지 않게 어깨 내어주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내부의 분열을 자제하고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했던 경험을 꺼내며 대통령직의 무게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뉴스1

고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통화 소식을 다룬 보도 링크를 올렸다. 두 사람이 추석 안부와 덕담을 나누는 한편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다.

고 의원은 이 글에서 "제가 옆에서 지켜본 대통령의 자리는 모든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외로운 자리였다"고 적었다. 이어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지만 대통령이 외로워지지 않게, 대한민국이 위태로워지지 않게 우리 모두 어깨를 내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의원은 2017년 2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문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됐다. 당내에서는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고 의원이 공유한 통화는 전날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 11시30분께 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추석 인사와 덕담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공지에서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추석을 앞두고 안부와 덕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국정 운영과 국민 통합을 위한 여러 의견을 경청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8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8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 뉴스1

비슷한 목소리는 친명계에서도 먼저 나왔다. '원조 친명(친이재명)'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은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아주고, 또 우산을 같이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그런 원칙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에 반발해 온 당내 강경파와 추미애 경기지사 등에게 선을 넘는 비판을 삼가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이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친문(친문재인)이고 친노(친노무현)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며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고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마음을 함께 했던 분들이 서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9일 엑스(X·구 트위터)에서도 '대통령의 친구'라는 글을 올리며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주시길 바란다"며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 결과적으로 개혁과 통합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높인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싸워 이겨야하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이미 세상을 무한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