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베드신으로 난리...추석 연휴에도 인기 폭발한 19금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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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높은 노출신, 베드신으로 화제...손예진 지창욱 나나 주연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이 공개 직후부터 이어온 흥행세를 추석 연휴까지 끌고 가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서 '스캔들'은 2위에 올랐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수위 높은 노출, 베드신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 추석 명절 연휴에도 상위권을 지키는 모습이다.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컷 / 넷플릭스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컷 /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1위…40개국 톱10까지

'스캔들' 8부작은 지난 18일 오후 5시 전편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다음 날인 19일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집계에서 곧바로 정상에 올랐고, '나솔사계', '나는솔로' 등 인기 예능을 밀어냈다. 같은 날 플릭스패트롤 기준으로는 26개 지역 및 국가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상승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21일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 '스캔들'은 총점 210점으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7위까지 뛰어올랐고, 한국·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홍콩 5개국에서 1위, 40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넷플릭스가 공식 발표한 9월 20일 주간 집계에서도 한국 TV 쇼 부문에 신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 살기에는 재능이 지나치게 뛰어난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휘말린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다. 조씨부인은 조원에게 청상과부 희연의 절개를 꺾으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은밀한 내기를 건넨다. 1782년 발표된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가 원작이며, 2003년 352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23년 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연출은 '해피 엔드', '은교', '유열의 음악앨범' 등을 만든 정지우 감독이 맡았다. 손예진에게는 24년 만의 사극 복귀작이자 첫 넷플릭스 시리즈 출연작이며, 나나는 이 작품으로 처음 사극에 도전했다.

'스캔들' 주연 배우 손예진과 지창욱 / 넷플릭스
'스캔들' 주연 배우 손예진과 지창욱 / 넷플릭스

지창욱 "노출 당연히 부담"…베드신 비하인드 공개

작품이 공개 전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단연 수위였다. 넷플릭스 작품 페이지에는 지역에 따라 18+ 또는 TV-MA 등급이 표시됐고, 작품 성격도 'Steamy', 'Intimate' 등으로 소개됐다. 실제 노출 장면은 5회와 7회 등 일부 회차에 몰려 있다.

지창욱은 22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노출 장면 준비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실 멋지기 보이기 위해 준비했다면 실패한 것"이라며 "노출이 있다고 해서 특별히 운동을 더 해서 체형이나 몸을 깎아놓은 듯이 만들거나 이런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출의 의도나 베드신의 의도를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많이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한 우려를 묻자 그는 "물론 저한테 부담 된다. 노출 하는게 어떻게 부담이 안 되냐"며 "부담은 되는데 감독님하고 이야기했던것들로 용기를 얻을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스캔들'에서 베드신을 소화한 지창욱과 나나 / 넷플릭스
'스캔들'에서 베드신을 소화한 지창욱과 나나 / 넷플릭스

나나와 호흡을 맞춘 베드신에 대해서는 "저도 이런 베드신은 처음 찍어봤지만 묘한 감정이 들었다"며 "미묘한 긴장감과 예민함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베드신은 최대한 뒤로 미뤄서 찍었다. 그 이전에 같이 호흡을 맞추며 서로 편해지고 유대감을 쌓아놨던게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나 생각들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나나에 대해서는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감정이 중요한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표현했다.

손예진과의 호흡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1일 공개된 패션 매거진 엘르 10월호 인터뷰에서 "조씨부인과 조원이 조우하는 장면은 숨 막히지 않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19금 작품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재치 있는 답을 내놨다. 지창욱은 "넷플릭스 담당자분들한테 제일 물어보고싶다. 추석과 '스캔들'은 어떤 연관이 있냐"고 웃은 뒤 "연령 제한 있기때문에 그룹별로 나눠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 / 넷플릭스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 / 넷플릭스

나나 입술 논란에 원작 비교까지…엇갈린 평가

흥행과 별개로 논란도 뒤따랐다. 공개 이후 나나의 입술이 조선시대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온라인에서 나왔고, 일부는 필러 시술 여부까지 거론하며 몰입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배우의 신체 부위를 작품의 고증이나 몰입도와 곧바로 연결 짓는 것은 과하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결국 나나는 22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나의 잘못인 거야"라며 자신의 개인적인 선택이 배우로서는 맞지 않았다고 인정하고, 혹평을 지켜봐야 하는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스캔들'에 출연한 나나 / 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에 출연한 나나 / 넷플릭스

작품 완성도를 둘러싼 평가도 갈린다. 2시간 남짓이던 원작 영화를 8부작으로 늘리면서 보이스오버와 인물의 침묵, 표정에 많은 시간을 쓴 연출이 OTT 몰아보기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고, 정지우 감독의 전작 '썸바디'에서 제기됐던 늘어지는 템포 문제가 반복된다는 비판도 있다. 이미숙·배용준·전도연이 출연한 원작과의 비교도 피하지 못했다. 지창욱 역시 혹평을 즐길 수는 없지만 부끄럽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소현·채서린·강찬희…신예·조연진 활약과 미장센 비하인드

주연 3인방 외에 조연진의 활약도 화제다. 한선화는 소옥의 모친인 홍분희, 이른바 '희부인'을 연기했다. 청계천 다리 인근에서 담배를 파는 연초전을 운영하는 인물로, 원작 영화에서 비중이 작았던 소옥모를 독립된 캐릭터로 확장한 설정이다.

신예들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신소현은 조씨부인의 어린 시절인 '조윤'으로 등장해 극의 첫 장을 열었다. 조윤은 성품이 자유롭고 재능도 남다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뜻을 펼칠 수 없는 시대의 벽에 가로막힌 인물이다. 신소현은 어린 조원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과 학식을 나누던 시절을 그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과거 서사를 이끌었다. 단정하고 맑은 분위기 속에서 재능과 현실 사이의 번민을 눈빛으로 담아냈다.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처음 보는 얼굴인데 저 배우 누구냐", "청순한데 섹시해서 너무 매력적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신소현은 드라마 '서른, 아홉'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손예진의 아역을 맡았다.

'스캔들'에서 손예진 아역을 맡은 신예 배우 신소현 / 넷플릭스
'스캔들'에서 손예진 아역을 맡은 신예 배우 신소현 / 넷플릭스

채서린은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눈치가 빠르고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미옥 역을 맡아, 신윤하가 연기한 소옥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자매 관계를 그렸다. 강찬희는 소옥에게 반해 정체도 모른 채 몰래 만남을 이어가는 좌의정 댁 둘째 아들 인호를 연기했다. '슈룹', '춘화연애담' 등에서 다져온 안정적인 사극 톤이 호평을 받았다.

제작 비하인드도 눈길을 끈다. 1화에 등장하는 희부인의 초상화는 윤여환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의 작품으로, 윤 교수는 2003년 영화 '스캔들'에서도 초상화와 화첩 그림을 그린 바 있다. 의상은 모던 한복 브랜드 '차이킴'이 맡았으며, 조씨부인의 감정과 욕망이 짙어질수록 의상의 녹색도 점점 깊어지도록 설계됐다. 손예진은 종방연에서 스태프들에게 애플 제품과 신발, 향수 등 선물을 준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