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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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심리지원 운영…직무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적 소진 예방 지원

담양군은 지난 21일 담양소방서 종사자를 대상으로 ‘직장인 마음 잡고(Job Go)’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긴급상황 대응과 현장 업무 과정에서 직무 스트레스와 정서적 부담을 경험할 수 있는 소방공무원들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공무원은 화재와 구조·구급 현장 등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업무 특성상 신속한 판단과 강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데다, 현장에서 겪은 긴장과 감정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심리적 피로와 정서적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양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소방공무원들이 자신의 마음 상태를 돌아보고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했다.
◆ 사전 심리검사로 마음 상태 점검
프로그램은 사전 심리검사를 시작으로 참여자들이 자신의 현재 마음 상태를 살펴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심리검사는 업무와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하고,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들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 상태와 스트레스 반응을 점검했다. 업무 중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긴장감이나 피로, 감정 변화 등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서 마음건강 관리의 필요성도 확인했다.
또한 동료들과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비슷한 업무환경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과정은 직무 특성상 쌓이기 쉬운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조직 내 소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 생명지구대·생명지킴이 역할 교육
교육은 담양군정신건강복지센터 김명준 전문강사가 맡았다. 김 강사는 ‘생명 지구대’와 ‘생명지킴이의 역할’을 중심으로 생명 존중과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생명지킴이는 주변 사람의 심리적 변화를 관심 있게 살피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에서는 일상이나 직장 안에서 동료의 말과 행동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판단이나 충고보다 관심과 공감으로 대화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특히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며,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전문적인 지원체계와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소방공무원처럼 동료 간 협력과 신뢰가 중요한 직종에서는 서로의 마음건강을 살피는 조직문화가 업무 안전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관심·경청·공감으로 마음건강 관리
이번 교육에서는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상과 업무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법도 안내됐다. 자신의 감정과 신체 변화를 살피고, 스트레스가 누적될 때는 적절한 휴식과 상담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주변 동료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거나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관심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짧은 안부 인사나 따뜻한 말 한마디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담양군은 이번 프로그램이 소방공무원 개인의 심리적 회복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장 업무의 특성상 서로의 상태를 이해하고 필요한 때 도움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직무 스트레스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12개 기관·454명 대상 지원 확대
담양군은 올해 초부터 찾아가는 심리지원 프로그램 ‘직장인 마음 잡고(Job Go)’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활관리사와 군부대 등 모두 12개 기관을 찾아가 직장인 454명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건강 증진을 지원했다.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업무 여건상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군은 기관별 업무 특성과 참여자들의 필요를 고려해 심리검사와 교육, 소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담양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직업군과 기관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 특성상 스트레스와 정서적 부담이 높은 직종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참여자들이 상담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보다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 상태를 살피고,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직장과 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세심하게 살피고, 서로의 마음을 돌보는 건강한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 혼자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통해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 담양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정신건강과 관련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