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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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응급·심뇌혈관·재활·의료돌봄 연계…지역 필수의료 안전망 강화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순천시(시장 손훈모)가 시민들이 지역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소아·응급·심뇌혈관·재활·의료돌봄을 연계한 ‘365일 안심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순천성가롤로병원 전경 / 순천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순천성가롤로병원 전경 / 순천시

순천시는 기존 의료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부족한 인력과 시설, 장비를 단계적으로 보강해 지역 내 필수의료 공백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0년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된 순천대학교와 향후 설립될 대학병원, 지역 병원이 각자의 기능을 분담하며 함께 성장하는 의료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이 본격적인 역할을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는 야간·휴일 소아진료와 중증응급 대응,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확보, 회복기 재활 등 당장 필요한 분야부터 확충할 방침이다.

◆24시간 소아의료체계 단계적 구축

순천시는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부모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평일 야간과 휴일진료부터 응급·중증치료, 회복기 재활까지 이어지는 소아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우선 소아응급 인력과 시설, 장비를 보강하고 2028년 소아응급진료센터 운영을 목표로 관련 기반을 확충한다. 이어 2029년에는 입원과 중증환자 최종치료, 배후진료까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순천 달빛어린이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 / 순천시
순천 달빛어린이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 / 순천시

장애나 발달지연으로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의료서비스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순천평화병원의 보건복지부 ‘어린이재활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는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 의료기관은 현대여성아동병원과 미즈여성아동병원, 플러스아이미코병원이다.

올해 상반기 달빛어린이병원 진료 건수는 3만1천55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이용자의 34.4%가 순천 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순천을 넘어 전남 동부권의 소아진료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중증응급부터 재활·일상복귀까지 지원

순천시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부터 치료와 재활, 일상복귀까지 이어지는 의료안전망도 강화한다.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4회 연속 재지정돼 전남 동부권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는 올해 국비를 포함해 총 46억 원을 투입해 뇌혈관조영실과 뇌졸중집중치료실 등 전문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또 24시간 전문치료 체계를 강화하고, 급성기 치료 이후 조기재활까지 이어지는 연계체계를 마련해 환자의 회복과 일상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119와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정보 공유도 확대한다. 신속한 이송체계를 강화하고, 전남·광주 통합에 맞춰 2027년부터 광주권 거점병원과 의무기록 연동 및 협진 기반을 마련해 중증응급환자가 적정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의료수요에도 대응한다. 순천병원과 순천의료원, 평화병원 등 지역 내 재활치료 기반을 강화하고, 자동심장충격기 465대와 구급차 48대에 대한 관리도 지속해 생활권 의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국립의대·대학병원과 지역병원 협력

전남광주특별시가 2030년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학교를 선정함에 따라 순천시는 의대 설립 후속 절차와 대학병원 설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신설 대학병원이 기존 지역병원의 환자와 기능을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의료기관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나누고 의뢰·회송, 교육·진료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역할 분담에 따라 신설 대학병원은 중증·고난도 질환의 최종치료와 의학교육·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성가롤로병원은 응급·심뇌혈관 등 필수의료를 강화하고,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생활권 응급진료를 맡는다.

여성아동병원은 분만과 소아진료를, 순천의료원과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은 재활·의료돌봄·산재치료 분야를 중심으로 기능을 강화한다.

순천시는 대학병원 설립 과정에서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응급·산재·화학사고 대응 기능 강화도 적극 제안할 예정이다. 근로자 가족을 위한 소아·분만·재활의료 기반도 함께 확충해 기업과 근로자가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소아 야간·휴일 진료부터 중증응급과 심뇌혈관, 재활과 돌봄까지 시민에게 지금 필요한 의료안전망부터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을 구심점으로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성장하고, 시민은 물론 기업 근로자와 가족까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든든한 의료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앞으로 지역 의료기관과 대학, 공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생애주기와 질환에 따라 지역 안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