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쇼핑몰’ 추석 정주행 추천 1순위…이동욱·김혜준, 아태 1위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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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김혜준 주연 ‘킬러들의 쇼핑몰’, 추석 정주행 추천작 재조명
2024년 아태 최다 시청 기록에 시즌2까지 이어진 배경 짚어본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 검은색 핀스트라이프 정장을 입은 이동욱, 무대 위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사진=디즈니플러스·뉴스1)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 검은색 핀스트라이프 정장을 입은 이동욱, 무대 위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사진=디즈니플러스·뉴스1)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이 정주행 추천작으로 다시 이름을 올린다. 평범해 보이는 온라인 쇼핑몰 뒤에 킬러들을 위한 거대한 무기 유통망이 존재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출발하는 액션 드라마로, 이동욱과 김혜준이 주연을 맡았다. 시즌1과 2 모두 8부작으로 구성돼 짧은 호흡으로 몰아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추석 특집 추천작으로 다시 소환된 배경

경향게임스는 추석 연휴를 맞아 디즈니+의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당시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거나 현재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 5편을 선정했고, ‘킬러들의 쇼핑몰’이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는 초능력을 소재로 한 액션부터 범죄 누아르,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다양한 색깔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 OTT 시장에서 장르의 폭을 넓혀왔다.

이 가운데 ‘킬러들의 쇼핑몰’은 킬러를 위한 쇼핑몰이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빠른 액션이 특징으로 꼽혔다. 긴 연휴 동안 시간이 없어 미뤄뒀던 콘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려는 시청자들에게 적합한 작품으로 소개됐다.

추석 특집 추천작으로 다시 소환된 배경 / ‘킬러들의 쇼핑몰’의 이동욱 (사진=뉴스1)
추석 특집 추천작으로 다시 소환된 배경 / ‘킬러들의 쇼핑몰’의 이동욱 (사진=뉴스1)

삼촌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작품은 부모를 잃고 삼촌 정진만과 함께 살아온 정지안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삼촌의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장례를 치르기도 전에 의문의 킬러들이 집을 공격하면서 평범했던 일상은 완전히 뒤바뀐다.

지안은 삼촌이 운영하던 수상한 쇼핑몰의 정체를 알게 되고,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이 왜 쇼핑몰을 노리는지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삼촌이 생전에 남긴 생존 훈련과 여러 장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총격과 추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안이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도 함께 그려진다.

삼촌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삼촌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이동욱·김혜준 주연에 금해나·김민·이태영·조한선 합류

이동욱과 김혜준이 정진만과 정지안 역을 맡아 삼촌과 조카의 관계를 이끌어간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쇼핑몰을 둘러싼 킬러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 외에도 금해나, 김민, 이태영, 조한선이 출연해 극에 힘을 더한다. 각기 다른 동기로 쇼핑몰과 얽히는 인물들이 작품의 장르적 긴장을 만들어내는 장치로 활용된다는 평가다.

이동욱·김혜준 주연에 금해나·김민·이태영·조한선 합류 /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이동욱·김혜준 주연에 금해나·김민·이태영·조한선 합류 /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바빌론과 머더헬프, 심플하게 짜인 세계관

작품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방식은 심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대 용병 조직 바빌론은 군사독재 시절부터 크게 성장한 민간 군사 기업으로, 독재정권에 붙어 암살과 테러를 저지르고 해외에 무기를 팔 때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았으며 외국의 내전에 용병으로 끼어들어 민간인 학살에도 관여한 조직으로 설정됐다.

이 세계를 작동시키는 원리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쇼핑몰의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다크웹 기반의 ‘머더헬프’와 색색으로 나뉜 코드 시스템, 제각각의 역할과 능력을 가진 킬러들, 밀리터리와 근접 전투 디테일 등이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 잘 만들어진 가공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빌론과 머더헬프, 심플하게 짜인 세계관 /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바빌론과 머더헬프, 심플하게 짜인 세계관 /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플러스)

8부작씩 두 시즌, 이틀이면 정주행 가능

시즌 1과 2 모두 8부작으로 비교적 짧은 호흡인 만큼 긴 연휴에 이틀 정도를 투자해 한 번에 정주행하기 좋은 작품으로 꼽혔다. 작품은 많은 것을 덜어내고 직선으로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구조가 특징이다.

삼촌 정진만이 지안에게 가족애를 호소하지 않고 생존의 언어를 말하는 방식은 이런 절제된 서사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으로 소개된다. 과거는 눈물의 이유로 작용하지 않고, 지금의 생존과 액션을 위한 동인으로만 사용된다는 점이 작품의 색깔을 만든다.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다 시청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은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드라마로 언급되기도 했다. 누구나 아는 대형 히트작은 아니지만, 분명한 취향을 가진 국내 마니아층과 일부 해외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꼽힌다.

다수 대중을 휘어잡는 폭발력은 약할 수 있지만 액션 스릴러를 좋아하는 팬이 끝까지 시청할 수 있는 밀도와 개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국내외 반응이 엇갈리는 지점

한국과 해외 시청자의 반응이 엇갈리는 지점에는 현실성에 대한 서로 다른 기대가 자리한다. 한국 시청자 일부는 잦은 플래시백과 시간 순서가 뒤섞인 전개에 답답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하드보일드의 질감과 화끈한 액션에 매력을 느낀 마니아들은 세련된 장르물에 열광했다.

해외에서 강하게 반응한 시청자는 장르의 문법에 익숙한 마니아층이었다. 한국적 정서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 없고 인물의 사연에 동조하지 않아도 빠르고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한 액션물이라는 점이 국경을 넘는 강점으로 작용했다.

감정 과잉 덜어낸 절제된 장르물

한국 장르물은 범죄·스릴러·호러에서도 감정 과잉, 사연 과잉, 설명 과잉이 태반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반면 ‘킬러들의 쇼핑몰’은 캐릭터들이 정의 구현이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거창한 명분 없이, 돈이나 계약, 생존이라는 단순한 동기로 움직이며 이야기를 단단하게 만든다.

최근 히트작 ‘김부장’이 액션을 소모품으로 낭비하며 가족애·전우애를 극도의 신파로 밀어붙인 것과 비교해 ‘킬러들의 쇼핑몰’은 건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액션 자체의 에너지로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방식이 두 작품의 차이로 꼽힌다.

시즌2까지 살아남은 흔치 않은 사례

OTT 시리즈의 시즌2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꼽힌다. 화제를 모으고 평가도 좋았던 ‘살인자ㅇ난감’, ‘마이 네임’, ‘박하경 여행기’ 등도 각기 다른 이유로 시즌2로 넘어가지 못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킬러들의 쇼핑몰’이 시즌2까지 이어진 사례는 상대적으로 특별하게 받아들여진다.

한국 콘텐츠의 해외 경쟁력이 그동안 가족·사랑·복수·계급 갈등 같은 보편적 정서를 한국적 이야기와 감성으로 포장하는 데 있었다면, ‘킬러들의 쇼핑몰’은 특정 장르의 공식과 클리셰를 정교하게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 만든 액션물을 넘어 잘 만들어진 ‘액션물’로서 글로벌 관객에게 다가갔다는 점이 시즌2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