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 ‘생각하는 평가’로 전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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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논술형 평가의 공정성·전문성·현장 안착 방안 논의…교실 중심 지원과 교육활동 보호 강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교육환경에서 단순 암기와 정답 선택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지난 9월 22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2026년 9월 전남광주교육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정답에서 생각으로’를 주제로 서·논술형 평가의 도입 과정에서 예상되는 과제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과 교육청 간부, 직속기관장, 교육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남광주 교육의 역사적 통합 이후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학생의 미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평가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 정답 중심 평가에서 사고력 중심으로
참석자들은 AI가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시대에 지식을 단순히 기억하고 정답을 고르는 능력만으로는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충분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문제를 분석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수업과 평가 방식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의 결과뿐 아니라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평가체계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됐다.
다만 평가 방식의 변화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평가의 취지와 기준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평가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학교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가 핵심
협의회에서는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위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가 꼽혔다. 학생의 답변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일관성 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채점 기준과 평가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교원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서·논술형 평가가 학생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교사들이 문항 개발과 채점, 피드백 제공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학교와 교사 간 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평가 결과를 둘러싼 불필요한 혼선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평가 과정과 기준을 투명하게 안내하고, 학생의 성장과 학습을 돕는 피드백 중심의 평가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교사의 평가 부담 줄이는 지원 필요
참석자들은 평가 방식의 변화가 교원의 업무 부담 증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논술형 평가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더라도 문항 개발과 채점, 기록 업무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학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평가자료 개발과 연수, 공동 채점, 디지털 기반 지원 도구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교사의 행정적·실무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교실 중심 지원정책을 강화해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수업과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행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권과 수업권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하고 촘촘한 교육활동 보호체계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 현장 사례 공유하며 실행 방안 모색
이날 협의회 1부에서는 ‘전남광주 교실지원 강화 방안’과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한 안내가 진행됐다. 교육청은 서·논술형 평가가 학교 현장에서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평가 혁신뿐 아니라 교실 지원과 교육활동 보호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AI교육원과 순천교육지원청, 나주금천중학교가 서·논술형 평가 실천 사례를 발표했다. AI 기반 평가 지원 기술을 활용한 사례와 독서·인문 기반 수업과 평가를 연계한 운영 경험, IB 월드스쿨 인증학교의 서·논술형 평가 사례 등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각 기관과 학교의 사례를 통해 서·논술형 평가가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또한 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공유하며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서·논술형 평가의 혁신은 단순히 시험 형태 하나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미래를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교육의 거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 교원의 평가 전문성 신장, 현장의 업무 경감을 위한 실효성 있는 협력 방안이 긴밀히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앞으로 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와 교육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간 정책 소통을 확대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서·논술형 평가 혁신을 비롯해 교실 지원 강화와 교육활동 보호를 연계해 ‘공생·책임·성장’이라는 K-교육특별시의 핵심 가치를 학교 현장에서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