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no, 하드포크6 게이트웨이 취약점에 롤백 범위 하루서 한 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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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o, 블록 383만3000까지 되돌리는 긴급 체인 리셋 시행
게이트웨이 주소 버그로 24시간 롤백 계획이 한 달 규모로 확대돼

프라이버시 중심의 레이어1 블록체인 Zano가 하드포크6(Hard Fork 6) 직전 시점인 블록 383만3000으로 체인을 되돌리는 긴급 리셋을 진행한다. 게이트웨이 주소(Gateway Address) 기능의 취약점을 통해 무단으로 발행된 ZANO와 fUSD가 이 과정에서 함께 지워진다. 되돌리는 구간은 약 한 달 치 블록체인 기록에 해당하며, 노드와 채굴자, 스테이커, 서비스 사업자는 모두 긴급 릴리스를 적용해 복구된 체인을 따라야 한다.
게이트웨이 주소 취약점, 어떻게 발생했나
문제가 된 게이트웨이 주소 기능은 하드포크6을 통해 도입됐다. 하드포크6은 8월 26일(현지시각) 무렵 블록 383만3000 인근에서 메인넷에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트웨이 주소는 프라이버시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기능이었지만, 구현 과정의 결함이 자산을 무단으로 발행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냈다.
Zano는 9월 25일 이 인플레이션 버그를 발견하고 경제 활동을 즉시 중단시켰다. 공식 계정은 “핵심팀은 자산 발행에 영향을 미치는 공개 게이트웨이 주소 취약점을 확인했다. fUSD를 포함한 자산 발행에 영향이 있다. 거래 프라이버시는 영향받지 않았고 지출 키나 지갑이 탈취된 사례도 없다. 네트워크 차원의 조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ZANO와 컨피덴셜 자산(Confidential Assets) 관련 경제 활동을 멈추라고 이용자들에게 안내했다.
Zano의 화폐 모델은 고정된 발행 일정과 블록당 1 ZANO의 보상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거래 수수료는 채굴자에게 분배되지 않고 소각돼, 시간이 지날수록 유통량이 줄어드는 디플레이션형 설계를 지향한다. 통제된 발행량이 핵심 가치인 네트워크에서 인플레이션 취약점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건은 화폐 구조의 근간을 흔든 사고로 꼽힌다.

롤백 규모, 처음 알려진 24시간에서 한 달로 커졌다
사건 발견 직후 Zano는 약 24시간 분량의 블록체인 활동을 되돌리는 롤백 계획을 세웠다고 전해졌다. 당시 보도 기준으로는 정확한 롤백 블록 높이나 무단 발행된 코인의 총량, 이용자 보상에 쓸 구체적 메커니즘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9월 27일 공지에서는 실제 조치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Zano는 하드포크6이 활성화되기 직전인 블록 383만3000으로 체인을 되돌리기로 했고, 이는 8월 26일 무렵부터 쌓인 약 한 달 치 기록을 지우는 결과로 이어진다. 초기에 언급된 24시간 규모의 롤백과 비교하면 실제 되돌림 구간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이렇게 범위가 넓어진 이유에 대한 별도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하드포크6에서 도입된 게이트웨이 주소 기능 자체가 문제의 근원인 만큼,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 시점 이전으로 완전히 되돌리는 방식이 채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드·거래소·이용자가 지금 해야 할 일
Zano는 노드 운영자와 채굴자, 스테이커, 서비스 제공업체 모두가 긴급 릴리스를 채택해 복구된 체인을 따라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갱신된 체인과 어긋난 상태로 남게 된다.
문제는 일반 이용자들이다. 지워진 한 달 구간 동안 생성된 잔액은 복구된 체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거래소와 서비스들이 복구 체인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은 강제로 자산 상태를 재조정받게 된다. 이 기간 이뤄진 정상적인 거래나 이전 내역도 함께 사라질 수 있어, 잔액과 자산 이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Zano는 서비스들에 새 체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입금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피해 이용자에 대한 보상 절차와 게이트웨이 주소 취약점의 기술적 사후 분석(포스트모템)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무단으로 발행된 코인의 정확한 규모와 보상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도 함께 미확정으로 남아 있다.
프라이버시 코인 신뢰 회복 과제
이번 사건은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화폐가 기술적 신뢰성과 규제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배경에서 발생했다. 거래 정보의 가시성을 제한하는 프라이버시 네트워크 특성상 여러 프라이버시 자산이 다양한 관할권에서 상장 제한이나 상장폐지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Zano의 경우 화폐 발행량 관리가 프로젝트 가치 제안의 핵심과 직결돼 있어 더욱 민감하다. 수수료 소각과 통제된 발행량을 내세운 네트워크는 공급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는 이용자 신뢰가 뒷받침돼야 유지되는 모델이다.
프로젝트는 영향을 받은 블록의 범위와 무단 발행 규모, 롤백 처리 과정, 보상 메커니즘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이 이용자와 개발자 신뢰를 되살리는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세부 사항이 언제 공개될지에 대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