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광산구 골목상권, 가을축제로 손님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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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벼룩시장·먹거리 등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 잇따라 개최

노래자랑과 거리공연, 벼룩시장, 먹거리 행사 등 각 상권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마련돼 침체한 골목상권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광산구는 ‘2026년 머물고 싶은 골목길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의 하나로 지역 내 8개 골목상권에서 오는 11월까지 가을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상인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상권의 특성을 바탕으로 직접 축제와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획일적인 행사를 벗어나 상권별 고유한 매력을 발굴하고, 주민과 방문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골목길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상인들이 행사 기획과 운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도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방문객 수요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축제를 계기로 상인 간 협력과 상권 공동체의 결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 엘씨타워 시작으로 골목축제 본격화
가을 골목축제의 첫 무대는 엘씨타워상가번영회가 마련했다. 엘씨타워상가번영회는 지난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민 노래자랑 등 상인과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노래자랑은 세대와 연령을 넘어 방문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상인과 주민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면서 지역 상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웃 간 소통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광산구는 엘씨타워상가번영회를 시작으로 10월과 11월에도 지역 곳곳에서 골목축제가 이어지는 만큼,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0월, 첨단·비아·수완서 축제 이어져
10월에는 첨단지구와 비아, 수완 등 주요 골목상권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첨단지구상인연합회는 10월 2일 오후 4시 30분 첨단1동 일반광장 일원에서 ‘제4차 첨단지구 골목상권 활력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10월 30일과 31일에도 이어지며, 첨단지역 골목상권을 찾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좋은비아상가번영회는 10월 10일 오후 4시부터 비아동 행정복지센터 1층 주차장 일원에서 ‘제4회 100년 비아, 천년의 광산 막통축제’를 연다.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비아 지역의 역사와 골목상권의 특색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0년 비아, 천년의 광산’이라는 행사명에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비아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고, 지역 상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골목상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완상인연합회는 10월 17일과 24일, 31일 세 차례에 걸쳐 ‘즐거운 토요일 밤(BOMB)’을 진행한다. 행사는 한신포차 수완점 앞과 신돈지마을 앞 일원에서 열리며, 17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길거리공연과 거리 노래방, 벼룩시장 등이 마련된다.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거나 벼룩시장에 판매자로 나설 수 있도록 구성해 단순히 축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 10월 31일, 광산 세 곳서 동시 개최
특히 10월 31일에는 광산구 내 세 곳의 골목상권에서 축제가 동시에 펼쳐진다.
어룡동상가번영회는 이날 오후 4시 선운공원 일원에서 ‘룡룡페스타’를 연다. 행사장에는 벼룩시장과 체험 공간, 푸드트럭이 마련되며, 스탬프 투어와 거리 노래방, 사연 이벤트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비아상가번영회는 오전 11시 비아중앙로 일원에서 ‘중앙로 골목활력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비아중앙로를 중심으로 상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지역 상점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골목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비아만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산정상인회는 같은 날 오후 1시 월곡2동 일원에서 ‘다문화음식축제’를 연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지역 내 다문화적 특성을 골목상권의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각 축제는 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먹거리와 문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광산구는 시민들이 여러 골목을 방문해 지역별 축제를 비교해 즐기고, 자연스럽게 주변 상점을 이용하는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1월 소통의 날로 축제 마무리
가을 골목축제의 마지막 행사는 첨단이웃사랑상인회가 맡는다. 첨단이웃사랑상인회는 11월 6일 ‘2026 첨단이웃사랑상인회 골목상권 소통의 날’을 열고 상인과 주민의 교류를 확대한다.
이번 행사는 축제를 통한 방문객 유입뿐 아니라 상인과 주민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상인들은 행사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협력하고, 주민들은 지역 상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예정이다.
광산구는 각 상권에서 진행되는 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도록 사후 평가와 의견 수렴에도 힘쓸 계획이다. 행사 참여 인원과 방문객 반응, 상인들의 만족도 등을 살펴 향후 골목상권 콘텐츠 개발과 지원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상인들이 지역의 특성과 방문객 수요를 직접 분석해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은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들의 생활을 축제와 연결하면 골목상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골목상권마다 지닌 고유한 매력에 상인들의 아이디어와 주민들의 참여가 더해져 광산 곳곳이 활력 넘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가까운 골목에서 축제를 즐기고 지역 상점을 이용하는 경험이 골목상권의 지속적인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앞으로도 상인과 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골목상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축제를 통해 골목을 찾는 발길을 늘리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높여 주민 생활권 중심의 지속 가능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