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사살…세종 도심 인근에 갑자기 나타난 '위험 동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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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등산로까지 내려온 멧돼지, 안전한 대처법은?

세종 도심 인근 등산로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관계 당국이 포획에 나서는 일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멧돼지가 저 멀리 보이는 모습.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멧돼지가 저 멀리 보이는 모습.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오전 8시 25분께 멧돼지 목격 신고

28일 오전 8시 25분께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전망대 인근 등산로에서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관계 당국은 유해 야생동물 포획 인력을 투입해 멧돼지 수색에 나섰다.

뉴스1에 따르면 세종시는 오전 11시 2분께 신고 지점 인근에서 멧돼지 1마리를 포획한 뒤 살처분했다. 주변에 아파트가 있는 점을 고려해 총기 사용을 자제하고 사냥개 등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소방 당국과 유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수색에 나서 오전 11시 17분께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인명 피해 없어…등산로 입산 금지

이번 멧돼지 출몰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는 이날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 해당 등산로의 입산을 금지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등이 주변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산책하다 멧돼지 마주쳤다면? 절대 뛰지 말고 ‘이렇게’ 해야 한다

멧돼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멧돼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산이나 공원, 주택가 인근에서 멧돼지를 발견했다면 놀라 뛰거나 큰 소리를 내는 행동부터 피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고함은 멧돼지를 자극할 수 있어 침착하게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멧돼지가 일정 거리에 있고 아직 사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조용히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위해 접근하거나 돌을 던지는 등 위협하는 행동도 피한다. 손을 크게 흔들거나 소리를 질러 멧돼지의 관심을 끄는 행동 역시 위험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서 멧돼지와 마주친 상황에서는 등을 돌려 뛰기보다 멧돼지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천천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주변에 큰 나무나 바위, 건물이나 시설물처럼 몸을 가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이를 이용해 멧돼지와 직접 마주하는 상황을 피한다.

멧돼지가 흥분했거나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가능한 한 직접 맞서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몸을 피해야 한다. 주변에 높은 곳이나 튼튼한 시설물이 있다면 접근할 수 있는 범위에서 대피하고, 가방 등 소지품은 몸을 보호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등산 중에는 지정된 탐방로나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입이 통제된 구역이나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숲속으로 들어가면 야생동물과 갑자기 마주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멧돼지가 주택가나 도로 등 사람의 통행이 많은 곳에 나타났다면 직접 포획하려 해서는 안 된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119 등 관계 기관에 위치와 이동 방향을 알리고 현장 대응을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차량을 운전하다 도로에서 멧돼지를 발견한 경우에도 무리하게 접근하거나 쫓지 말고 속도를 낮춰 주변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야생동물 출현 안내판이나 관련 안전 안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심까지 내려오는 멧돼지, 어떤 동물이길래 위험할까

멧돼지는 우리나라 산림에 널리 서식하는 야생 포유류다. 돼지와 같은 과에 속하며 몸이 단단하고 목과 어깨 부위가 발달해 있다. 주둥이는 길고 단단해 땅을 파헤치며 먹이를 찾는 데 적합하다. 수컷은 성장하면서 송곳니가 발달하는데 이빨이 입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자라기도 한다.

먹이 선택의 폭도 넓다. 도토리와 밤 같은 열매를 비롯해 식물의 뿌리와 줄기, 농작물, 곤충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 잡식성 동물이다. 산림과 농경지가 맞닿은 곳에서는 먹이를 찾아 이동하다 밭이나 주거지 주변까지 내려올 수 있다. 최근에는 산지와 가까운 공원이나 도심 외곽에서도 멧돼지 출몰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멧돼지가 위험한 이유는 큰 체격과 강한 힘을 지닌 야생동물이라는 점에 있다. 평소 사람을 먹이로 삼는 동물은 아니지만 갑자기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과 마주치거나 위협을 받았다고 느끼면 방어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특히 도망갈 길이 막혔거나 새끼를 데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성체 멧돼지가 돌진하면 몸통과 머리의 충격만으로도 사람이 넘어져 다칠 수 있다. 여기에 발달한 송곳니까지 있어 공격 상황에서는 찔리거나 베이는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산길뿐 아니라 도로에 갑자기 나타날 경우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도 위험요인이 된다.

멧돼지는 야생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고 이동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주택가에 나타났다고 해서 가까이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사람이 버린 음식물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이는 야생동물이 생활권 주변을 반복해서 찾는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