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차선·병목구간까지 손본다" 고양시, 택시·경찰과 출퇴근 30분 단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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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경찰과 교통혁신 맞손
경기 고양특례시가 출퇴근길 시민들이 매일 겪는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택시 운수종사자와 경찰 등 현장 관계자들의 제안을 직접 듣고 생활교통 개선에 나섰다.

상습 정체 구간의 신호체계와 교차로 차로, 도로 선형과 안전시설까지 실제 도로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이들의 의견을 행정과 경찰이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다.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이라는 목표를 일상의 작은 교통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는 방식으로 구체화하겠다는 의미다.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는 지난 28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출퇴근 30분 단축을 위한 교통환경개선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생활교통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양시 공식 시장실에도 이날 택시 운수종사자 현장 제보를 기반으로 한 ‘출퇴근 30분 단축’ 관련 일정이 기록돼 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개인·법인 택시 운수종사자와 노조 관계자, 고양시 주차교통과와 교통정책과, 도로관리 부서 관계자, 관할 경찰서 교통안전심의 담당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와 현장 종사자, 경찰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들이 실제 도로에서 겪는 불편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방적인 정책 설명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민선 9기 교통정책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인 ‘출퇴근 시간 30분 이상 단축’을 구체적인 생활교통 개선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규모 도로 건설이나 철도망 확충 같은 중장기 사업과 별개로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도로와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병목과 정체를 찾아내고, 비교적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과제를 우선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날 논의에서 주목된 것은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역할이다. 택시기사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도심 곳곳을 운행하며 시간대별 교통 흐름과 상습 정체 구간, 갑작스러운 병목 현상 등 도로 현장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다. 고양시는 이들의 경험을 ‘움직이는 교통 모니터’로 활용해 행정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생활교통 문제를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타운홀 미팅은 사전에 접수된 현장 제보를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상습 정체구간의 개선방안과 교차로 신호체계, 위험한 도로 선형, 차선 재배치, 안전시설물 확충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병목 구간을 어떻게 줄일지, 교차로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도로 구조상 개선이 필요한 곳은 어디인지 등 구체적인 현장 문제가 논의 대상이 됐다.
참석자들은 자유 발언을 통해 교차로 차로 조정과 병목 구간 신호 개선 등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과 대안을 직접 제시했다. 택시 운수종사자들이 경험한 구체적인 사례가 행정과 경찰에 전달되면서, 단순한 민원 접수 수준을 넘어 현장 제보를 실제 개선과제로 연결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고양시는 이날 제안된 내용 가운데 시급성이 높은 사안은 관할 경찰서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 우선 안건으로 상정해 검토를 요청하는 등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교통신호 변경이나 차로 조정처럼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안도 현장 제안 단계에서 관련 기관이 함께 검토함으로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식은 교통문제를 거대한 사업 중심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작은 불편부터 개선하겠다는 데 초점이 있다. 신호가 몇 초 늦게 바뀌는 문제, 교차로 진입 차로가 비효율적으로 배치된 문제, 특정 구간에서 반복되는 병목 등은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에게는 매일 누적되는 불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민선 9기 교통정책의 성패는 시민들이 매일 겪는 정체와 환승 불편, 교통 사각지대를 얼마나 빠르게 찾아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이라는 목표를 위해 현장의 작은 불편부터 신속하게 찾아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여유 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논의된 생활교통 개선과 함께 △출퇴근용 ‘고양 편하G버스’ 30개 노선 신설 및 2027년 상반기 마을버스 중심 노선 개편 △수요응답형 똑버스 확대 △AI 기반 지능형 교통체계(ITS) 신호 효율화 △중장기 철도망 구축 등 생활교통부터 철도까지 아우르는 ‘교통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