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 ‘부캉이’, 오늘 바다로 떠나기 전 특별한 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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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8200여 명 참여한 의견수렴서 91% 찬성
누적 방문객 60만명 돌파…29일 워터펌프로 외해 이동 유도
부산 북항을 단숨에 전국적인 명소로 만든 상어 ‘부캉이’가 부산시 명예홍보대사가 된다. 부산시는 시민 8200여 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91%가 위촉에 찬성하자 부캉이를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부산시는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로 시민들이 친근하게 붙인 이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을 찾은 인파도 상당했다. 공식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약 60만7000명에 달했고 추석 연휴 기간에만 48만여 명이 방문했다.
시민 91% 찬성…위촉장은 ‘부기’가 대신 받는다

부산시는 부캉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도시 홍보 콘텐츠로 이어가기 위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명예홍보대사 위촉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물었다. 이벤트에는 8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1%가 위촉에 찬성했고 관련 콘텐츠도 조회수 105만 회 이상과 좋아요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부캉이를 공식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실제 상어인 부캉이가 위촉식에 참석할 수 없는 만큼 전재수 부산시장이 위촉장을 수여하면 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가 이를 대신 받는다.
위촉장에는 ‘부산광역시 명예홍보대사 샤플루언서 부캉이’라는 명칭도 담겼다. ‘샤플루언서’는 상어를 뜻하는 ‘샤크’와 ‘인플루언서’를 합친 표현으로, 부캉이가 북항에서 높은 화제성을 만들어 부산을 알린 점을 위촉 사유로 담았다.
부산시는 위촉식 현장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존 소통캐릭터 부기와 부캉이를 연계한 콘텐츠도 제작해 부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홍보대사 되는 날 바다로…워터펌프로 외해 유도
부캉이는 명예홍보대사가 되는 이날 북항 수로를 벗어나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이동 유도 작업도 받는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오전 10시부터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방식 대신 워터펌프에서 발생하는 물의 흐름과 소음, 포말 등을 활용한다. 부캉이 뒤쪽에서 물을 분사해 출구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며, 국립수산과학원 전문가도 현장에서 건강 상태와 스트레스 정도를 살필 예정이다.
현재 부캉이의 활동성과 호흡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인공수로는 폭과 수심이 제한돼 있고 먹이 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도 제약이 있는 만큼 체류가 길어질 경우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관계기관이 바다 복귀를 추진하게 됐다.
워터펌프를 이용한 유도가 실패할 경우 수로의 폭과 깊이에 맞춘 그물망을 활용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 과정은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해 시민들이 현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부캉이의 바다 복귀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산의 새로운 이야기로 자리 잡았다”며 시민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되는 부산만의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항에 나타난 지 열흘 남짓 만에 6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은 부캉이는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라는 새 이름을 얻은 뒤 다시 바다로 돌아갈 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