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마케팅부터 인재 역량까지" 김원기 의정부시장, 여성기업 성장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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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여성경제인과 지원책 모색
지역에서 시작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더 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여성경제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마케팅과 판로 확대는 물론 기업인과 재직자의 역량 강화, 기업 유치와 정착 기반까지 기업 성장의 전 과정을 놓고 현장의 요구를 직접 듣고 지원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지난 9월 29일 시장실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북부지회 임원진과 만나 지역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북부지회는 의정부를 비롯해 고양·파주·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 경기북부 7개 시군을 관할하며 여성기업의 경영활동과 성장을 돕기 위한 교육과 네트워킹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김승주 회장을 비롯한 지회 임원진이 참석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만남의 핵심은 기업이 실제 사업을 운영하면서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하는 데 있었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재정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인과 근로자의 실무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우선 참석자들은 기업이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연계한 홍보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더라도 소비자와 거래처에 이를 알리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으면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이 실제 시장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의 경우 별도의 홍보·마케팅 인력을 확보하거나 판로 개척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는 데 상대적으로 많은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 기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기업 간 연결이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기업 내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참석자들은 기업 경영과 실무에 직접 도움이 되는 교육을 통해 기업인과 재직자의 역량을 꾸준히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조직관리, 직무능력, 마케팅 등 기업 운영 전반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회성 지원보다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기계발과 경영·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기업이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역량이 달라지는 만큼, 기업의 상황과 직원의 직무를 반영한 실무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실무교육 프로그램인 ‘기업 공감 맞춤형 핵심직무과정’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해 기업과 재직자가 실무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목소리를 교육정책과 연계해 단순한 교육 제공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이다.
기업 지원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소개됐다. 시는 기업들이 각종 지원사업과 교육·행사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의정부시 기업지원 알리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정보 접근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도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기업 지원정책에서 정보 접근성은 실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다. 좋은 사업이 마련돼 있더라도 기업이 지원 대상이나 신청 시기, 교육 일정 등을 제때 알지 못하면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기업지원 알리미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전달하고 기업이 자신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사업을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면담에서는 경기북부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 유치와 지역 내 기업활동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협회 측은 소규모로 시작한 기업이 사업 확장과 함께 규모를 키우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의정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공간과 인력, 물류 및 각종 산업 기반을 필요로 하는 만큼 도시 차원의 기업 입지와 정주 환경도 중요한 성장 조건으로 꼽힌다. 특히 지역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고 의정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등 향후 도시 여건 변화와 연계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입지 기반을 넓혀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확보되는 공간과 기반시설을 기업 성장과 유치의 기회로 연결하고, 경기북부 여성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 기업의 지역 유치와 기존 지역기업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기업 유치 역시 단순히 외부 기업의 숫자를 늘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외부 기업이 의정부를 새로운 사업 거점으로 선택하면서 서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지역경제 발전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원기 시장은 “기업이 성장하면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생긴다”며 “지역에서 시작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한편, 우수한 기업이 의정부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북부지회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여성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