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스트라이프 손잡은 OUSD 정식 가동…준비금 수익 대부분을 파트너에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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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USD, 4개 체인서 가동…창립 5사 10억 달러 유동성 지원 약속
무료 발행·소각에 준비금 수익 공유와 지분 배분 내세워 파트너 200곳 확보

네 곳의 블록체인, 네 갈래의 연동 경로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네 곳의 블록체인, 네 갈래의 연동 경로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코인베이스·마스터카드·쇼피파이·스트라이프·비자가 뒷받침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 USD(OUSD)가 9월 30일(현지시각) 정식 가동됐다. 발행 주체인 오픈 스탠더드(Open Standard)는 이더리움·솔라나·베이스·템포 4개 블록체인에서 OUSD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 1대1 비율로 무료 발행·소각(민팅·번)이 가능하다.

창립 5개사는 출시 이후 유동성 공급에 10억 달러(약 1조 3,540억 원, 1달러 1,354원 기준)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픈 스탠더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이익을 한 곳에 몰지 않고 유통·사용 기업에 나누겠다는 구조를 내세운다.

네 곳의 블록체인, 네 갈래의 연동 경로

OUSD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코인베이스가 만든 베이스(Base), 스트라이프가 후원하는 템포(Tempo)에서 작동한다. 거래는 코인베이스·크라켄·유니스왑에서 먼저 시작된다. 개발자는 코인베이스·마스터카드·스트라이프·비자가 제공하는 네 가지 경로로 OUSD를 붙일 수 있다. 각 경로는 정산·결제 오케스트레이션(여러 결제 수단을 묶어 처리하는 기능)·거래·지갑·카드용 API와 도구를 제공한다.

이용 시점은 경로마다 다르다. 스트라이프와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은 바로 쓸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10월 1일부터 OUSD를 지원한다. 마스터카드 경로는 한 매체가 지금 이용 가능하다고 전한 반면 다른 매체는 그 자리에 BVNK를 꼽아 보도가 엇갈린다.

발행은 스트라이프 소유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Bridge)가 맡는다. 준비금은 블랙록·리드 은행(Lead Bank)·BNY에 예치되고 브리지가 매월 준비금 증명을 공개할 계획이다.

스트라이프는 OUSD를 이미 지원하는 다른 스테이블코인과 나란히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업은 브리지 오케스트레이션과 프리비 내장 지갑, 스트라이프 이슈잉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카드에서 OUSD를 쓸 수 있다. 스트라이프 트레저리에 OUSD 잔액을 보유하고 100개국 이상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스트라이프가 주로 겨냥한 고객은 송금·급여 업체 같은 대규모 국경 간 거래 기업이다. 다른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로 바꿀 때 변동 수수료가 붙어 비용 부담이 크다는 논리다. 오픈 스탠더드는 대신 소액의 거래 수수료를 받는다. 파트너사 램프는 스트라이프로 스테이블코인 계정을 운영해 고객이 OUSD를 보유하고 보상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프리비 공동창업자 Henri Stern은 스트라이프 발표문에서 “OUSD는 다른 어떤 스테이블코인보다 기업에 나은 경제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준비금 수익은 파트너에게, 지분도 나눈다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준비금 수익은 파트너에게, 지분도 나눈다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준비금 수익은 파트너에게, 지분도 나눈다

핵심 차별점은 수익 구조다. 오픈 스탠더드는 준비금이 만든 수익 대부분을 파트너가 끌어온 공급량과 활동에 비례해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공식 웹사이트에는 채택 확대에 기여한 기업과 준비금 수익 대부분을 공유한다고 적혀 있다. 파트너는 오픈 스탠더드 지분을 얻을 기회도 얻는다.

최고경영자 잭 에이브럼스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분 구조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지분 구조(캡테이블)의 압도적 다수는 네트워크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창업 파트너와 그 밖의 파트너에게 다시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4~5년에 걸쳐 지분 상당 부분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최소 기준을 넘긴 파트너는 공급량과 거래 활동을 합산해 지분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지분을 보유한 곳은 코인베이스·마스터카드·쇼피파이·스트라이프·비자 5개사뿐이다. 에이브럼스에 따르면 5개사는 동일한 초기 지분을 받았고 창립 파트너에게 별도의 수익 권리는 주지 않는다. 창립 파트너도 다른 파트너와 같은 틀에서 자신이 만든 OUSD 공급량만큼 보상을 받는다. 에이브럼스는 창립 그룹을 10~12개사로 넓히고 이사회도 창립 파트너 중에서 꾸릴 구상이다.

에이브럼스는 오픈 스탠더드를 수백 곳이 운영하는 컨소시엄(협의체)으로 보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운영상 결정은 경영진이 내리고 소유권과 지배구조는 더 작은 창립 그룹이 맡는다는 설명이다. 한 매체는 참여 파트너로 구성된 이사회가 OUSD를 감독한다고 전했는데 에이브럼스의 설명과는 결이 다르다.

테더·USDC가 버티는 3,000억 달러 시장

OUSD가 진입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3,000억 달러가 넘는다. 코인데스크는 이 시장을 두 종목이 여전히 지배한다고 전했다. 테더가 약 1,430억 달러, 서클의 USDC가 약 740억 달러 유통되고 있다. 은행과 결제사, 핀테크가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단순한 발행을 넘어 유통과 유동성, 고객이 실제로 쓰는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코인데스크의 설명이다.

에이브럼스는 “우리는 미국 달러가 유용한 것처럼 가장 유용한 스테이블코인이 되고 싶다”며 “다른 스테이블코인은 모두 펀드를 만들고 있지만 우리는 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업무, 국경 간 이체, 카드 정산, 기관 거래, 대출을 공략 시장으로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준비금 이자 수익의 상당 부분을 직접 가져가고 서클은 USDC 준비금 수익 일부를 코인베이스 등 유통사와 나눈다. 미국 상장사 서클 투자자들은 OUSD가 서클의 수익 보유분에 미칠 영향을 따져 왔다. 미즈호는 7월 15일 서클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50달러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언더퍼폼’으로 내렸고 이유로 OUSD와의 경쟁을 들었다.

댄 돌레브가 이끄는 미즈호 애널리스트팀은 새 모델이 스테이블코인 유통 경제성을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클의 2027년 유통·거래 비용 비율 추정치는 64%에서 73%로 올렸고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전망은 10억 9,000만 달러에서 6억 9,900만 달러로 낮췄다. 코인베이스와 비자, 마스터카드는 OUSD를 지지하면서도 여전히 USDC의 중요한 파트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오픈 스탠더드 지지가 곧 서클 토큰 지원 축소를 뜻하느냐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파트너 200곳 돌파와 ‘로고’ 이후의 과제

오픈 스탠더드는 6월 프로젝트를 공개할 때 140곳 넘는 파트너를 내세웠다. 지금은 200곳이 넘는다. 에이브럼스에 따르면 일본 SBI홀딩스, 스위스 은행 UBS, 핀테크 지브스가 최근 합류했다. 블랙록·BNY·스탠다드차타드는 6월 발표 당시 네트워크에 이름을 올렸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8월 28일 비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해외 송금·AI 금융 서비스 협력을 발표하면서 OUSD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앞서 오픈 스탠더드와의 관계를 발행 합의가 아닌 검토 중인 제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도 네트워크 파트너로 가세했다. 시큐리타이즈는 2026년 중반 기준 40억 달러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블랙록·아폴로 등의 펀드를 토큰화했다. 18개 넘는 블록체인과 연동된다. 창업자는 Carlos Domingo와 Jamie Finn이다. 토큰화한 펀드 지분을 사고팔려면 같은 체인 위의 디지털 달러가 필요하다. 시큐리타이즈가 OUSD 네트워크에 들어온 배경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이 제휴와 관련해 거래량이나 재무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기관 입장에서는 무료 발행·상환의 효과가 크다는 분석도 더했다. 큰 금액이 오가는 펀드는 건당 수수료가 작아도 누적되기 때문이다. 파트너가 200곳을 넘겼어도 긴 제휴사 목록이 실제 정산 규모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