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퇴근부터 육아휴직까지" 경상원,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 노사상생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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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조건 개선, 노사 소통 문화 인정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이 시행하는 ‘노사상생 인증(LMBC)’을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최초로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김민철 경상원장(오른쪽)
김민철 경상원장(오른쪽)

이번 인증은 노사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실제 근로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경상원은 그동안 현장 중심의 의사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한편 노사 공동 활동을 확대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인증원은 지난 9월 16일 경상원을 대상으로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협력체계 구축 ▲의사소통 ▲노사관계 관리 역량 ▲근로조건 향상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상원은 각 영역에서 노사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현장의 의견을 실제 조직 운영에 반영해 온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형식적인 노사협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조직 운영에 연결해 왔다는 점이다. 경상원은 노사 상생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노사협의회와 분기별·수시 협의를 운영하며 기관과 노동조합 간 정기적인 소통 구조를 마련했다.

여기에 기관장이 직접 참여하는 ‘원장-과장급 조직문화 정담회’를 새롭게 운영해 조직 내 현안을 보다 가까이에서 듣는 창구도 만들었다. 직원들의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의견이나 조직문화에 대한 제안을 기관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공식적인 소통 통로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

노동조합의 제안을 실제 제도와 복지 개선으로 연결한 사례도 있다. 경상원은 노동조합의 의견을 반영해 사내 동호회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직원들의 일상적인 조직생활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부터 개선해 왔다.

소통의 범위는 업무 현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노사는 복지관 배식 봉사와 환경정화 플로깅, 수해복구 지원 등 공동 사회공헌 활동에도 함께 참여했다. 기관과 노동조합이 조직 내부의 근로관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상호 협력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 같은 노사 공동활동은 구성원 간 유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기관이 지역사회에서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노사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봉사와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업무상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협력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노사관계 관리 역량 분야에서도 경상원은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인사 상담과 고충 처리 창구를 상시 운영해 직원들이 업무나 근로환경과 관련한 어려움을 적절한 경로를 통해 제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부 노무·법률 전문가를 활용해 인사·노무 관련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경상원은 최근 3년간 부당노동행위와 임금체불, 노동쟁의 없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노사 간 현안을 사후적으로 해결하는 방식보다 지속적인 협의와 상담을 통해 갈등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 결과라는 게 경상원의 설명이다.

'정시퇴근부터 육아휴직까지' 경상원,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 노사상생 인증

이번 인증에서 또 하나 주목받은 부분은 실질적인 근로조건 개선이다. 경상원은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시 퇴근을 독려하는 ‘경상원 가족의 날’을 주 2회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정시퇴근을 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 차원에서 직원들이 업무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근무시간 이후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구성원들이 가족과 개인의 생활에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꾸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육아와 관련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했다. 경상원은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보다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법과 제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직원들이 실제 현장에서 보다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의 기준을 구체화한 것이다.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했다. 표준 인수인계서와 업무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직원의 휴직이나 이동 등으로 업무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업무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이는 근로조건 개선과 조직의 업무 효율을 함께 고려한 조치다. 직원이 휴직이나 연차 등을 사용할 때 조직 내 업무가 특정 직원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줄이고, 업무 내용을 표준화해 담당자가 변경돼도 필요한 업무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국 이번 인증에서 경상원이 인정받은 것은 단일한 복지제도나 일회성 행사만이 아니다. 노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을 제도 개선으로 연결한 일련의 과정이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노사상생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은 상징성이 크다. 공공기관의 조직문화 개선과 노사관계 안정이 단순한 내부 관리 차원을 넘어 기관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경상원이 제도와 현장 운영을 함께 개선해 온 과정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셈이다.

김민철 경상원장은 “이번 인증은 노사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노사 상생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