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하지 마라” vs “트집 잡지 마라”… 회의 도중 샌드위치 먹은 정치인, 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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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시장, 직원들과 샌드위치 먹으며 회의
“식사 시간 아껴 일한다” vs “보여주기식 행보” 엇갈린 반응

김상욱 울산시장과 직원들이 회의 도중 샌드위치를 먹는 영상이 퍼지면서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 / 유튜브 'JTBC News'
김상욱 울산시장이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 / 유튜브 'JTBC News'

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울산시 경제국과 교통국의 주요업무계획 보고 당시 김 시장과 시청 직원들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의를 이어가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보고 길어지며 점심시간까지 밀린 회의

이날 업무보고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정오에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제국 보고가 예정보다 길어졌다. 이 때문에 교통국 보고는 점심시간까지 이어지게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식사 문제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김 시장이 "시간 관계상 교통국 시작하면 식사를 못 하실 것 같다"고 말하자, 한 직원은 "점심 늦게 먹을 것을 예상했다"고 답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 유튜브 'JTBC News'
김상욱 울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 유튜브 'JTBC News'
김상욱 울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 유튜브 'JTBC News'
김상욱 울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 유튜브 'JTBC News'

이어 다른 직원이 "도시락을 준비할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시장은 "괜찮으면 도시락 식사하시면서 보고 이어가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음식이 도착하자, 김 시장은 "샌드위치랑 커피 감사하다"며 "정말 맛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직원들에게 식사를 권하고 있다. / 유튜브 'JTBC News'
김상욱 울산시장이 직원들에게 식사를 권하고 있다. / 유튜브 'JTBC News'

이어 "추석맞이로 우리 같이 도시락도 먹고 참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드시면서 하세요"라며 직원들에게 식사를 권했다. 영상에는 직원이 보고하는 동안, 김 시장이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무는 모습도 나온다.

"공식석상에서 쇼" vs "별걸 다 트집"… 갈라진 누리꾼 반응

영상이 퍼지자, 김 시장의 회의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비판하는 쪽은 식사와 회의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10분 정도 쉬면서 먹고 회의를 이어가면 되지 않나"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은 먹으면서 들을 수 있지만 보고하는 직원들은 편하게 먹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공식석상에서 저러는 건 쇼다"라고 했다.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 일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김 시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직원들과 함께 먹으며 회의한 것인데 문제 될 게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별걸 가지고 다 트집이다"라며 비판 여론에 반박했다.

김상욱 시장 "생색내기도 보여주기도 아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 시장은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김상욱TV' 라이브 방송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경제국, 교통국 보고를 받을 때 샌드위치 먹은 것을 가지고 비난하시는 분이 많다"며 말을 꺼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 유튜브 'JTBC News'
김상욱 울산시장이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 유튜브 'JTBC News'

김 시장은 보고가 길어진 이유부터 밝혔다. 그는 "너무 꼼꼼히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부족해졌다"며 "경제국에 보고를 마치니 12시가 다 돼 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국에 오후에 새로 보고를 받을지 물었고, 교통국이 '도시락을 먹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샌드위치를 먹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김 시장은 "(갑자기 준비하다 보니) 도시락 준비를 못 했다"며 "그래서 샌드위치라도 먹으면서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영상을 한번 보시면 전후 사정이 이해되실 것"이라며 "생색내기도 아니고 보여주기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혼자 먹은 것도 아니다"라며 "이런 걸로 공식 입장을 낼 수도 없지 않나"라고 말한 뒤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일한다고 시간이 없어서 샌드위치로 때우는데 그걸로 뭐라 한다"며 "그런 거 아니라고 설명드린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