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경북도 청년 인재 양성 사업'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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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성장 지원하는 인재 양성 사업 3,000억 투입, 현장 곳곳에서 성과 확인
첨단산업 인재 양성 국비 960억 원 확보, 지역 청년 3,602명 지역에 취업‧정주
경북도, 대구시와 인재 양성 위한 TF 가동, 대학 규제 특례도 받아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지역 성장 인재 양성 체계인 앵커 사업이 국비 확보와 청년 취업·정주, 대학 규제 특례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앵커 사업은 기업과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 과정 개설, 연구 지원, 기술사업화를 아우르는 대학 중심의 인재 양성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2026년 국비 2,500억 원과 도비 500억 원 등 3,000억 원을 투입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고 산업과 청년 정주를 연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 국비 960억 원 확보
경북도는 반도체, 로봇, 이차전지 등 대경권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했다.
성장엔진 인재 양성에 4년간 600억 원, 초광역 공유대학에 4년간 360억 원 등 모두 960억 원을 지원받는다.
성장엔진 인재 양성 공모사업에서는 국립금오공과대학교를 주관대학으로 반도체 첨단 소재부품과 인공지능(AI) 제조 로봇 인재 양성을 제시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피지컬 AI(Physical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양성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를 도내 기업의 인력 수요 해소와 3대 프로젝트 관련 추가 국비 확보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
◆지역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국비 등 3,000억 원 투입
경북도는 대경권 첨단·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2026년 국비 2,500억 원과 도비 500억 원 등 3,000억 원을 28개 앵커 대학에 투입했다.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이 협업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 필요한 기술 연구도 지원한다.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려면 대학 단계에서 역량을 키우고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기르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는 뿌리·주력산업, 초광역 전략산업, 미래 유망산업, 경북 특화산업 등 4대 분야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기업이 참여하는 교육 과정 제도화, 첨단산업 인재 생태계 구축, 경북 혁신대학 육성도 함께 추진해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 앵커 1차 년도 지역 청년 취업·정주자 수 3,602명
경북도는 앵커 사업 1차 연도에 지역 청년 취업·정주 3,602명, 대학 연구 성과 기술이전 297건(수익 28억 원), 특허 출원 336건, 국내 학술지·국제 인용색인 논문 게재 241건의 성과를 냈다.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에는 4만 2,500명이 참여했다. 첨단·전략산업 공동 연구 장비 120종을 갖추고 기업 연계 교육 과정 202건을 운영해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넓혔다.
앵커 사업은 청년 인재의 도내 기업 취업을 이끌고 중소기업 기술사업화와 현장 실무형 대학 교육,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학 재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교육, 정주를 잇는 대학 중심의 혁신 인재 허브를 갖추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대학-기업 연결 프로그램으로 청년과 기업 지원
경북도는 대학의 기술과 연구 성과가 기업 현장에서 쓰이고, 기업이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연계 지원 사업을 발굴·확대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연구실의 특허와 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해 도내 기업에 이전하고 창업으로 잇는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도내 기업에 기술 43건을 이전해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핵심 기술 확보를 도왔다. 융복합 실용화 프로젝트도 시행해 13건을 지원했고, 일부는 사업화로 이어졌다.
경일대학교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등록금 부담 없이 중소·중견기업 취업을 확정하고, 기업은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을 공급받는다.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전국 4년제 대학 7곳에서 운영되며, 대구·경북에서는 경일대학교가 유일하다. 방위산업 시스템학과 등 지역 특화 7개 분야를 두고 있다. 모집 인원은 200명으로 전국 두 번째 규모지만 신입생 충원율은 상위권을 유지한다.
입학생의 29.2%는 대구·경북 외 지역 출신이다. 수도권 7.0%, 부산·울산·경남 12.3%, 충청권 5.7% 등 전국에서 학생이 모인다. 졸업생의 82.9%는 대구·경북 기업에 재직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1,100여 개 기업과 산학 협약을 맺었고, 406개 기업에서 2025년 106명, 2026년 109명의 채용을 약정했다.
◆경북도, 대구시와 초광역 인재 양성을 위해 맞손
경북도는 시도 경계를 넘어 산업·경제권 단위로 인재를 양성하는 정부의 초광역 정책에 맞춰 반도체, 로봇, 이차전지, 미래 이동 수단(모빌리티) 분야에서 대구시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
2026년 3월부터 대구시와 ‘초광역 인재 양성 국비 대응 전담 조직(TF)’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대학 중심 초광역 인재 양성 포럼도 열었다. 두 시도는 인재 양성 협력과 산업·경제권 단위 과제 발굴·기획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거점국립대인 경북대학교와는 초광역 공유대학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경북대학교의 교육 과정과 연구 장비를 도내 대학과 공유하고, 공동 교육 과정 운영과 공동 연구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대학 규제 특례 시행
경북도는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특성에 맞는 교육 사업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도 나섰다. 정부에 건의한 대학 규제 특례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
특례는 특성화 지방대학에 적용된다.
▲우수 연구자 초빙을 위한 정년 기준 예외 적용(비전임교원 정년 만 65세 기준 완화) ▲현장 기반 수업을 위한 특화 지역 교지 추가 지정(경산 캠퍼스 외 영덕·청도 캠퍼스로 확대) ▲강사 주당 강의 시간 확대(6시간→9시간) ▲협동 수업 학점 인정 범위 확대(졸업 학점의 1/4→1/2) ▲국립대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 임명 허용 ▲표준 현장 실습학기제 실습지원비 지원 비율 상향 등이다.
도는 규제 정비를 이어가 학과 간, 대학·산업·지역 간 벽을 낮추고 특성화 지방대학이 대학·지역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 반도체 등 첨단산업 우수 인재 기반 탄탄
경북도는 비수도권으로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 유치의 전제인 인재 양성 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
도내에는 일반대 18개교, 전문대 13개교, 사이버대 등 7개교가 있어 비수도권에서 대학이 가장 많다.
여기에 매년 앵커 사업비 3,000억 원(5년간 1조 5,000억 원)을 인재 양성에 투입한다. 지난해에는 첨단산업 인재 9,000여 명을 배출하며 대학 중심의 양성 체계를 갖췄다.
경북 전략산업 앵커 대학 사업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미래 항공, 바이오 분야 핵심 인재를 기르기 위해 특성화대학을 중심으로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업 혁신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대학과 연계한 인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캠퍼스 특구인 ‘AI 인재 혁신대학’도 추진한다. 대학 운영 전반에 AI 체계를 도입하고 지역 산업과 이어지는 AI 허브 조성에 나선다.
◆앵커 수행 27개 대학 2026년 신입생 충원율 97.8%
경상북도 앵커 수행 27개 대학의 2026학년도 신입생 평균 충원율은 97.8%로 전년보다 2.0%포인트(P) 올랐다. 이 가운데 15개 대학의 충원율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유형별로는 일반대학 15개교가 99.9%로 1.0%포인트(P), 전문대학 12개교가 95.2%로 3.3%포인트(P) 각각 상승했다.
도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여건 속에서도 도내 대학의 자체 혁신과 앵커 사업 등 지역-대학 연계 사업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대학·청년·경북이 함께 성장하는 인재 생태계 조성 추진
경북도는 지난 8월 10일 자 조직개편으로 대학정책과와 청년정책과를 통합했다. 그동안 나뉘어 추진되던 대학·청년 업무를 한데 모아 인재 양성부터 청년 정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든다.
이번 개편은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에 대응해 대학·청년 분야 기능을 연결하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3개 팀을 6개 팀으로 확대해 전문성과 실행력을 보강했다.
대학·청년 정책은 대상별로 다시 분류하고 청년 수요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재편해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개편에 맞춰 대학·청년·경북이 함께 성장하는 인재 생태계 ‘G(GROW)-인재 밸리 경북’ 조성 목표도 세웠다. 청년이 경북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하는 모델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G(GROW)-인재 밸리 경북’은 대학 앵커 체계로 인재를 기르고 청년 정책으로 성장과 도전을 뒷받침하며, K-U시티와 연계해 지역 정착까지 잇는 전 주기 지원을 핵심으로 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인공지능 시대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그 핵심은 인재 양성 산실인 대학으로 도는 지역 대학·기업 등과 손잡고 지역 대학 인재가 지역 기업으로 연결되고 지역 산업 부흥과 지역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인재 양성 혁신모델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첨단산업을 키우고 기업을 유치해 경북이 국가 첨단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청년들이 돌아오고 지역에서 머물며 일하는 선순환구조를 경북에서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1일 도청에서 ‘AI시대를 이끌 경상북도 이공계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6년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다.
세 기관은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 전환 지원, 경북형 과학중점학교 역량강화 사업 운영, 지역 산업 연계 과학 인재양성 프로젝트 공동 발굴 등에 협력한다.
이번 공모는 영재학교가 없는 7개 시·도의 고등학교가 대상이다. 과기부와 교육부 심사를 거쳐 전국 3개 고교가 영재학교로 전환된다.
경북도는 경산시 경산과학고등학교를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 전환 대상으로 추진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경산과학고는 정부에서 최대 4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신입생 정원의 최대 50%까지 경북지역 학생을 우선 선발할 수 있어 도내 우수 학생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영재교육 기회를 넓힐 수 있다.
세 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한다.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학교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환을 위한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