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수 위상 잘 안다”…베네수엘라 에이스가 주목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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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김민수, 베네수엘라 감독의 주목 선수 되다
우루과이전 패배 이후 모레노호의 전술 점검 무대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양헬 에레라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두 공격 자원 이강인과 김민수를 직접 언급하며 높은 평가를 내놨다. 스페인 무대에서 두 선수를 지켜본 경험이 있는 에레라는 두 선수의 성장 과정과 현재 위치를 설명하며 한국전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는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10월 평가전 4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경기를 하루 앞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베네수엘라 미드필더 에레라가 참석했다. 그는 한국 선수 가운데 이강인과 김민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두 선수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에레라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이강인과 경쟁한 경험이 있다.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는 그는 최근 같은 리그에서 이강인과 맞대결을 펼치며 유럽 무대에서 성장한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에레라는 “두말할 것 없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에 있는지 잘 안다. 너무 좋은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수다. 지나온 소속팀 이름만 봐도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다. 최근 라리가에서도 맞대결을 했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레라는 또 다른 한국 선수인 김민수에 대해서도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김민수는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넘어가 성장한 공격 자원으로, 지로나에서 유럽 축구를 경험했다. 에레라는 김민수가 어린 나이에 지로나에 합류했을 당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에레라는 “김민수는 어린 나이에 지로나에서 봤다.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걸 내부에서 모두 알았다. 스코틀랜드로 이적했지만 계속 능력을 키워 나가 좋은 선수로 발전하면 좋겠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내일도 경기장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는 10살 때 스페인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축구를 배웠다. 이후 2022년부터 지로나 19세 이하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며 성장 과정을 밟았다. 스페인식 패스 축구와 전술 이해도를 익힌 그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 데뷔 과정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수는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모레노 감독의 전술 구상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소속팀인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에서도 등번호 10번을 달고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에레라와 한국의 인연은 이번 맞대결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베네수엘라 대표팀 선수로 참가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 받았다.
그는 “한국에 관한 좋은 기억이 있다. U-20 월드컵 우승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당시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결승까지 진출하며 세대교체의 성공 사례로 평가 받았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오스발도 비스카론도 베네수엘라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의 수준을 인정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에 나가서 경쟁할 수준이다. 개인 능력도 매우 좋다”며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도 준비한 대로, 계획대로 경기를 자신 있게 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전에서 먼저 득점했지만 후반전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번 한국전에서는 새로운 전술과 조직력을 점검하는 무대로 삼을 예정이다.
모레노 감독 역시 베네수엘라를 만만한 상대로 보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를 단순히 수비적인 팀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굉장히 젊은 팀이고 강도도 높은 팀이다. 일본을 상대로는 3백을 썼지만, 보통은 4백을 쓰는 팀이고, 공격은 4-3-3, 수비할 때는 4-4-2를 주로 쓴다"며 "그라운드 전역에서 일대일 마크를 하는 팀이라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대표팀은 앞선 9월 평가전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었지만, 우루과이전에서는 1-4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특히 우루과이전 한국은 수비 뒷공간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상대가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면서 풀백까지 높은 위치로 전진했고, 한국 수비진은 빠르게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모레노 감독 역시 경기 뒤 전반전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베네수엘라전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전술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한국은 2일 베네수엘라전을 치른 뒤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