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뇌졸중...골든타임까지 달라졌다? (EBS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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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9시 55분 방송

EBS 1TV 의학 다큐멘터리 '명의'가 2일 오후 9시 55분 '젊어지는 뇌졸중 골든타임이 달라졌다!' 편을 방송한다. 이번 방송에는 신경외과 박익성 교수가 출연해 젊은 나이에 찾아오는 뇌졸중과 달라진 골든타임에 대해 짚는다.

'명의' 2일 방송 스틸컷. / EBS 제공
'명의' 2일 방송 스틸컷. / EBS 제공

20~30대 뇌졸중 증가… 고지혈증 전단계도 위험

노년층 질환으로 여겨지던 뇌졸중이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국내 젊은 층의 뇌졸중 위험인자 보유율은 고혈압 7.8%, 당뇨병 2.7%, 비만 12.8%, 이상지질혈증 4.6%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의 뇌경색 발생률은 정상인보다 2~4배 가까이 높고, 고지혈증 전단계에서도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은 고령층에 비해 뇌졸중 가운데 뇌경색보다 뇌출혈 비중이 높아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뇌경색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은 고지혈증 전단계였다. 수치가 높았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고 지내다 혈관이 막혔고, 혈전 제거술을 받은 뒤 혈관이 다시 악화해 뇌혈관 우회로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응급실에 실려 온 20대 남성은 오른쪽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평소 당뇨병을 앓던 그는 내원 당시 당화혈색소가 10.3으로 높아 혈당을 먼저 조절한 뒤 수술을 받기로 했다. 당뇨병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매끄러워야 할 혈관 벽 표면이 거칠어지고 혈관 찌꺼기가 쌓인다. 이로 인해 혈관이 점점 좁아지다 뇌로 가는 혈관까지 좁아지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4.5시간이던 골든타임, 관류 영상과 AI로 24시간까지

뇌졸중 치료에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골든타임이 4.5시간 이내로, 4.5시간이 지나면 약물 치료를 하고 6시간이 지나면 혈전 제거술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CT나 MRI의 관류 영상으로 어느 부위에 혈액이 얼마나 부족한지, 살릴 수 있는 조직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AI가 혈류 속도와 부족한 혈액량, 혈액 도달 시간이 떨어진 부위 등을 분석해 손상 부위보다 살릴 수 있는 부위가 넓다고 판단되면 골든타임이 지났더라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60대 여성은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잠들 때까지만 해도 이상이 없었지만 자는 사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했다. 예전 기준이라면 4.5시간이 지나 치료가 어려웠겠지만, 관류 영상으로 뇌 조직이 얼마나 살아 있는지 확인해 치료가 가능했다. 의료진은 먼저 혈전 용해제를 응급 투여했고, 뇌혈관이 완전히 뚫리지 않자 미세 와이어로 혈전을 부수는 혈전 제거술을 시행했다. 혈전이 부서지면서 혈류가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골든타임 4.5시간을 넘겼던 그는 4일 뒤 건강을 되찾아 재활치료까지 받았고, 앞으로 꾸준히 관리하며 지내겠다고 다짐했다.

'명의' 2일 방송 스틸모음. / EBS 제공
'명의' 2일 방송 스틸모음. / EBS 제공

혈전 제거술 어려울 땐 '뇌혈관 우회로 수술'

작년 8월 말 응급실에 실려 온 50대 남성은 40대에 처음 뇌경색을 겪은 뒤 재발하면서 증상이 더 심해졌다. 첫 발병 때는 왼쪽 팔다리에 편마비가 왔어도 걸을 수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혼자 거동조차 할 수 없었고 발음이 어눌해 말도 하지 못했다. 큰 혈관이 막히면 주로 혈전 제거술을 시행하지만, 그는 막힌 혈관에 접근할 수 있는 숨골 쪽 혈관이 모두 막혀 시술이 불가능했다. 뇌혈관이 거의 다 막히기 직전이라 의료진은 뇌혈관 우회로 수술을 결정했다.

뇌혈관 우회로 수술은 가장 건강한 혈관을 찾아 두피 혈관과 연결해 뇌 혈류를 되살리는 수술이다. 이 남성은 막힌 혈관이 숨골과 소뇌 쪽, 평소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어 고난도 수술이었다. 의료진은 뒤통수 두피를 흐르는 후두동맥을 박리해 우회 혈관을 확보하고, 뇌를 감싼 경막을 제거해 소뇌 혈관을 드러냈다. 이어 클립으로 소뇌 혈관의 혈류를 차단한 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지름 2mm보다 가는 두 혈관을 정교하게 이어 붙였다. 숨골과 소뇌로 향하던 막힌 혈류가 다시 안정적으로 흐르는 것을 확인한 뒤 수술을 마쳤다.

앞서 오른쪽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 진단을 받은 20대 남성은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손상으로 오른쪽 중대뇌동맥이 서서히 좁아지다 뇌경색이 와 약물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허혈 부위가 나아지지 않아 뇌혈관 우회로 수술을 받았다. 그가 받은 측두엽 뇌혈관 우회로 수술은 뇌혈관이 바깥쪽에 있어 두피 혈관을 연결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다. 수술 일주일 뒤 관류 영상 검사에서 부족했던 뇌 혈류는 정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EBS '명의'는 이날 방송에서 젊은 층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뇌졸중 치료법과 달라진 골든타임을 박익성 교수와 함께 살펴본다.

'명의'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의료진이 출연해 질병의 원인과 증상, 최신 치료법을 소개하는 EBS의 대표 의학 프로그램이다. 실제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 회복 과정을 따라가며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