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한일전 앞둔 이민성 축구 감독, 일본 취재진에 발끈해 '작심 발언',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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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건 아니지 않으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이 마지막 관문인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민성 한국 U-23 대표팀 감독은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승부에 집중했다.

이민성 한국 U-23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이민성 한국 U-23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한국은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이민성 감독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외부 상황을 문제 삼기보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원정이니까 벌어지는 상황이고 대회 시작부터 문제점들이 발생해 왔지만, 그것도 우리가 밟고 일어서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개의치 않고 거기에 맞게끔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예선부터 쉬운 경기가 없었다. 결승도 마찬가지”라며 “내일 일본 팬들이 많을 거로 예상하지만, 선수들이 평정심을 갖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로서는 이 대회만 보고 달려왔기에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 준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한국은 당초 2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적응 훈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장 잔디 상태 문제로 훈련이 취소됐다.

대표팀에는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사용했던 도요타시 스포츠파크가 대체 훈련장으로 배정됐다. 하지만 이곳 역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 측이 장소 변경을 요청했고, 운영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초반부터 한국은 조별리그 카타르전을 앞두고 버스 운전기사의 실수로 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이동하면서 경기장 도착이 30분가량 늦어졌다.

다음 날 회복 훈련을 위해 이동할 차량이 배차되지 않아 일정에 차질이 생긴 사례도 있었다.

이민성 한국 U-23 대표팀 감독 / 뉴스1
이민성 한국 U-23 대표팀 감독 / 뉴스1

또한 이 감독은 “이 한 경기를 위해서 1년 반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선수들과 다 같이 한 팀이 돼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양국의 선수 연령 차이를 놓고 일본 취재진의 질문도 나왔다. 한국은 U-23 선수를 중심으로 와일드카드까지 활용했지만 일본은 U-21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한 일본 기자는 이를 두고 “한국은 U-23 팀에 와일드카드까지 내보내는데 일본은 U-21 멤버로 출전했다. 대회 의미가 두 나라에 어떻게 다르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이민성 감독은 연령 차이를 문제 삼는 듯한 질문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아시안게임마다) 연령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우리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건 아니지 않으냐”라며 “나라마다 각자 정책이 있는 것이다. 일본은 21세 이하로 (아시안게임을 거쳐) 올림픽까지 가려는 정책이고, 우리는 병역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하니 23세 위주로 구성한 것인데, 그걸 두고 ‘우리는 21세인데 너희는 23세’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각자 다른 목표를 두고 있으니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이루고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결승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에도 변수가 있다. 주장 겸 중원 사령관인 이기혁은 발에 염증이 생겨 중국과의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이기혁의 결승 출전 가능성에 대해 “이기혁은 오늘까지 정확하게 체크해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기혁은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담당해왔다.

상대 일본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그는 “오이와 고 감독이 팀을 몇 년간 이끌어 왔고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들이 있어 경기력이 어느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이민성 한국 U-23 대표팀 감독 / 뉴스1
이민성 한국 U-23 대표팀 감독 / 뉴스1

일본의 경기 방식에 대해서는 “일본 축구가 예전에는 짧은 패스 위주로 아기자기했다면, 지금은 힘 싸움도 겸비했다. 하프 스페이스나 짧은 패스, 삼자 움직임이 좋은 만큼 잘 커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분석했다.

한국으로서는 개최국 일본의 홈 관중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이 한 경기를 위해서 1년 반 정도 시간을 보냈다. 내일 일본 팬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선수들이 평정심을 갖고 다 같이 한 팀이 되어 목표로 하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3개 대회 연속이다. 한국이 이번 결승에서 승리하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