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아들 박지만, '암살자(들)' 유해진에게 꺼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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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 논란 관련 박지만 회장, 조선일보와 인터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박지만 회장은 3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온 국민이 TV 생중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지켜봤고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 왜 지금 의혹의 대상이 돼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버지(박정희)가 어머니 암살의 배후라니,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미운가?'라며 씁쓸해했다. / 연합뉴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박지만 회장은 3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온 국민이 TV 생중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지켜봤고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 왜 지금 의혹의 대상이 돼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버지(박정희)가 어머니 암살의 배후라니,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미운가?"라며 씁쓸해했다. / 연합뉴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EG 회장이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지만 회장은 3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온 국민이 TV 생중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지켜봤고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 왜 지금 의혹의 대상이 돼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버지(박정희)가 어머니 암살의 배후라니,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미운가?"라며 씁쓸해했다.

박지만 "아버지가 어머니 암살 배후라니,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미운가?"

사건 당시 16세였던 박지만 회장은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날 밤의 박정희 전 대통령 모습을 전했다. 박 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돌아오신 아버지가 저를 와락 껴안으시더니 '지만아, 니 엄마가 돌아가셨다' 하시며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우셨다. 아버지가 그렇게 소리 내어 우는 모습을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지만 회장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자(死者) 명예훼손 고소, 영화 상영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영화 상영 중단 여부가 내겐 중요하지 않다. 손해 배상 받아서 뭐 하나? 오히려 이번 논란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아버지 박정희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지난달 28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역사적 비극을 왜곡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영화 제작사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당 영화 상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이렇게 전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국가적 비극을 흥행과 오락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과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도 밝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박지만 회장은 3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온 국민이 TV 생중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지켜봤고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 왜 지금 의혹의 대상이 돼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버지(박정희)가 어머니 암살의 배후라니,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미운가?'라며 씁쓸해했다. / 뉴스1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박지만 회장은 3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온 국민이 TV 생중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지켜봤고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 왜 지금 의혹의 대상이 돼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버지(박정희)가 어머니 암살의 배후라니,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미운가?"라며 씁쓸해했다. / 뉴스1

박지만 회장은 영화 '암살자(들)'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과 주연 유해진에 대해서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참 좋게 봤다. 그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든 분이 서로를 증오하게 만드는 영화를 내놓을 줄 몰랐다"라며 "유해진 배우도 좋아했다. ‘왕과 사는 남자’도 좋았지만 ‘삼시세끼’를 재미있게 보면서 ‘남자답다’고 생각했다. 그런 분들이 그렇게 험악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영화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 배우 유해진에 대한 생각도 밝혀

다만 박지만 회장은 이 영화의 출연 배우들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우리 영화판이 그렇게 만들었지"라고 말했다.

박지만 회장은 "가족의 상처가 깊을 것 같다"라는 물음에는 "오히려 그간 답답했던 것이 좀 풀리는 느낌이다. 아버지를 둘러싼 온갖 음모론과 거짓말이 이번 일을 통해 어느 정도 밝혀진 것 같아서. 특히 젊은 친구들이 대통령 박정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기쁘다"라고 밝혔다.

배우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의 한 장면. 이 영화는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배우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의 한 장면. 이 영화는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유해진이 형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이민호가 신입 기자 역을 맡았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작품을 연출했다.

허진호 감독은 최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영부인 저격 사건을 10년 넘게 머릿속에 품어왔다며 영화로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허진호 감독은 "이 이야기는 계속 방송 등에서 다뤄져 왔다. 하지만 사건의 의문점이 계속 남아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고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라며 "접근을 어떻게 할지 계속 고민해왔다. 균형 잡히고 편향되지 않은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극 중 일부 인물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장면이 담겨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