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싸 먹고 남은 상추, '이 반죽'에 푹 담가보세요… 한 접시 금방 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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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상추요리 모음

고기를 쌈 싸 먹고 나면 어김없이 몇 장씩 남는 상추. 다시 꺼내 먹자니 애매하고 그대로 두자니 금세 숨이 죽는데, 이럴 때는 쌈 대신 전으로 부쳐보면 의외로 손이 잘 간다.
잎 모양 그대로 부쳐 먹는 상추전
상추전은 상추를 잘게 썰어 반죽에 섞거나, 배추전처럼 잎을 통째로 부쳐 만든다. 상추 특유의 넓은 잎과 결이 살아있어 완성된 모양도 깔끔하다. 부침가루와 물, 식용유만 있으면 만들어 먹다 남은 상추를 처리하기에 유용하다.
먼저 상추를 한 장씩 흐르는 물에 씻고, 마르거나 거친 줄기 끝은 잘라낸다. 씻은 상추는 물기를 잘 털어내야 반죽이 묽어지지 않고 팬에 올렸을 때 기름이 튀지 않는다.

반죽은 부침가루에 찬물을 나눠 넣으며 농도를 맞춘다. 상추 잎 표면에 반죽이 얇게 입혀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중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다. 상추에 반죽을 가볍게 묻혀 여분을 털어내고, 접히지 않도록 팬 위에 펼쳐 올린다. 반죽이 두꺼워지지 않도록 큰 상추는 한 장씩, 작은 상추는 두 장 정도만 포개어 부친다.
상추는 잎이 얇아 오래 익힐 필요가 없다. 한쪽 면이 익어 형태가 잡히면 뒤집어 반대쪽도 짧게 부쳐낸다.

부침가루에 간이 되어 있다면 별도로 소금을 넣지 않아도 된다. 완성된 상추전은 그대로 먹거나 초간장을 곁들인다.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초간장에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도 좋다.
시들어 생으로 먹기 애매한 상추도 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잎이 물러지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등 상한 상추는 사용하지 않는다.

달걀·참치 곁들이는 상추비빔밥
전을 부치고도 싱싱한 상추가 남았다면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상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손으로 먹기 좋게 뜯거나 칼, 가위로 굵게 썰어 준비한다. 따뜻한 밥 위에 상추를 넉넉히 올리고 달걀프라이와 고추장, 참기름을 더해 비빈다. 간이 부족하면 간장을 살짝 더하고 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참치 통조림이 있다면 기름기를 적당히 덜어낸 뒤 밥 위에 함께 올린다. 상추와 달걀, 참치만으로도 한 그릇 식사로 충분하며, 오이나 당근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자투리 채소를 더해도 잘 어울린다.

비빔밥에는 잎에 힘이 있고 아삭한 상추를 쓰는 것이 좋다. 밥을 비비는 과정에서 숨이 죽으므로, 큼직하게 썰어야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먹기 직전에 무치는 상추겉절이
싱싱한 상추가 남았다면 겉절이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상추겉절이는 채소를 미리 절이지 않고 양념에 바로 버무려 먹는 요리로, 상추가 몇 줌 남았을 때 빠르게 만들기 좋다.
상추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빼고 한입 크기로 뜯는다. 양파가 있다면 얇게 썰어 함께 준비한다. 양념은 간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또는 매실청), 참기름, 깨를 섞어 만든다. 재료가 모두 준비되면 상추에 양념을 넣고 잎이 찢어지지 않도록 가볍게 버무린다.

상추는 잎이 얇아 양념을 묻히면 빠르게 숨이 죽는다. 간장과 식초 등 액체 양념이 들어가면 그릇 바닥에 물이 고이기도 한다. 따라서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뒀다가 먹기 직전에 버무려 내는 것이 좋다.
양념도 처음부터 많이 붓지 않는다. 상추 양에 맞춰 조금씩 넣으며 버무려야 양념이 한쪽으로 뭉치지 않는다. 손에 힘을 주고 주무르기보다 아래쪽 상추를 위로 가볍게 들어 올리듯 섞어야 잎 모양을 살릴 수 있다.
숨죽은 잎까지 쓰는 상추나물
수분이 빠져 아삭함이 떨어진 상추는 데쳐 나물로 무칠 수 있다. 잎이 상하지 않고 단순히 축 처진 정도라면 살짝 익혀 먹어도 된다.
냄비에 물을 끓인 뒤 상추를 넣어 숨이 죽을 정도로만 짧게 데친다. 상추는 잎이 얇아 오래 데칠 필요가 없다. 데친 상추는 바로 건져 한 김 식힌 뒤 손으로 지그시 눌러 물기를 뺀다. 너무 세게 비틀어 짜면 잎이 뭉개질 수 있다.

길이가 긴 상추는 먹기 좋게 한두 번 자른다. 된장이나 국간장으로 간하고 다진 마늘, 참기름, 깨를 넣어 무친다. 된장은 구수한 맛을, 국간장은 담백한 맛을 낸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소량 더해도 된다.
상추는 데치면 부피가 크게 줄어든다. 쌈으로 먹기에 양이 애매하거나 많이 남은 상추를 한꺼번에 처리하기 좋다.
구수한 맛이 일품, 상추된장국
국물이 필요할 때는 상추된장국을 끓일 수 있다. 냄비에 물이나 멸치 육수를 붓고 된장을 풀어 끓인 뒤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는다. 국물이 끓으면 깨끗이 씻은 상추를 손으로 큼직하게 뜯어 넣는다. 청양고추가 있다면 송송 썰어 조금 더해도 된다.

상추는 처음부터 넣고 오래 끓이기보다 국물이 거의 완성될 무렵에 넣는다. 잎이 얇아 뜨거운 국물에 들어가면 금세 숨이 죽기 때문이다. 상추를 넣은 뒤 한소끔 끓으면 불을 끈다. 된장은 제품마다 염도가 달라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간을 보며 양을 맞춘다.
상추된장국은 별도로 상추를 데칠 필요가 없다. 쌈을 싸 먹고 남은 상추를 손으로 뜯어 바로 넣으면 되고, 익으면서 부피도 크게 줄어든다. 상하지만 않았다면 잎의 아삭함이 조금 떨어진 상추도 끓여 먹기 좋다.
상추 신선도 지키는 냉장 보관법
씻은 상추는 물기를 잘 털어낸 뒤 밀폐 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담아 보관한다. 키친타월이 남은 습기를 잡아주어 신선함이 오래간다.
상추 가운데 짓무른 잎이 있다면 보관 전에 미리 골라낸다. 물러진 잎이 다른 상추와 닿아 있으면 주변 상추까지 쉽게 무르거나 상하기 때문이다.
사과와 상추를 가까이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상추는 에틸렌 가스에 민감한 채소다. 사과처럼 에틸렌을 많이 배출하는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반점이 생기는 등 금세 상할 수 있다. 따라서 상추는 과일과 반드시 분리해 보관하고, 먹을 만큼만 꺼내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