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 혜택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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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4연패 달성
병역 마친 3명 제외한 20명 병역 특례 대상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4연패를 이룬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받게 될 혜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크게 병역 특례와 체육연금 점수 그리고 포상금으로 나뉜다.
한국 축구대표팀 군면제 선수 20명
가장 먼저 병역 특례다. 현행 병역제도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가운데 병역의무 대상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이미 병역을 마친 이영준, 이승원, 김준홍을 제외한 20명이 이 혜택을 받는다.
흔히 '군 면제'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완전 면제와 차이가 있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선수는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대신, 4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후 자신의 종목을 살린 봉사활동 544시간을 채우면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받는다. 그동안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더 크다. 이번 대표팀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양민혁(베스테를로), 김지수(브렌트퍼드), 박승수(뉴캐슬), 김명준(헹크)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영준(그라스호퍼)과 이현주(아로카),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까지 더해 유럽파는 모두 9명이다. 이들은 병역 때문에 선수 경력이 끊길 수 있다는 부담을 덜고, 유럽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나머지 14명은 K리그에서 뛰고 있다. 당장 해외 진출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병역 문제가 해결되면서 앞으로 유럽 등 해외 무대에 도전할 때 고를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앞선 대회 금메달리스트들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2014 인천 대회에서 우승한 김승규, 김진수, 이재성 등은 이후 A대표팀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던 시기에 금메달을 따 병역 부담을 덜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막 이적한 이강인이 22세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 아시안게임 금메달 연금… 누적 20점 넘어야
이번 금메달로 체육연금 평가 점수도 쌓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10점의 평가 점수가 주어진다. 다만, 월정금 형태의 연금은 누적 점수가 20점 이상일 때부터 나온다.
그래서 이번 금메달 하나만으로는 곧바로 연금을 받을 수 없다. 선수들은 다른 국제대회 입상 기록을 더 해 점수를 채워야 월정금을 받게 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 항저우 때는 1인당 2000만 원
포상금도 따로 나온다. 정부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가 자체 포상 규정에 따라 주는 포상금과 소속 구단별 격려금이 더해진다.
지난 대회를 보면 대략적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축구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선수 1인당 2000만 원을 받았다. 이번 대표팀도 비슷한 수준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모든 혜택을 안긴 결승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3일 한국은 전반 내내 일본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며 기회를 엿봤고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평행선을 깬 선수는 엄지성이었다. 후반 16분 양민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와 경합해 공을 따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일본 골키퍼가 이 공을 쳐 냈지만, 흘러나온 공이 엄지성에게 향했다.
엄지성은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한국은 후반 34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일본의 이시이 히사츠구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일본은 추가시간에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골키퍼 김준홍과 수비진이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엄지성은 이번 대회에서 4골 4도움을 올려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그는 결승골까지 넣으며 우승에 앞장섰다.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다 우승 기록을 7회로 늘렸다. 또한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모두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