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SNS 중단할 것을 권한다”…이 대통령 공개 직격한 ‘이 사람’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현실은 SNS 공간이 아닌 실제 국민의 삶 속에 있다”
“이 대통령은 당분간 SNS를 중단할 것을 권한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SNS 활동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중단을 촉구했다. 대통령이 경제 상황과 정부 성과를 두고 잇따라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상황에서,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정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대통령의 ‘좌매한’ SNS 정치가 우려스럽다”며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현실은 SNS 공간이 아닌 실제 국민의 삶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자화자찬”
정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문제 삼은 것은 이 대통령의 최근 경제 관련 SNS 메시지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기획예산처 공직자들을 치하하면서 “국가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경제 정상화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내세운 경제 성과와 실제 현장에서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는 취지다.
그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 가정주부, 농민, 신혼부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 대통령을 향해 현장 민심을 직접 들어보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장에 나가서 불경기에 시름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 고물가에 한숨 쉬는 가정주부, 급등하는 비룟값과 농지 전수조사에 한숨짓는 농민들, 아니면 집을 구하고 있는 신혼부부들을 만나서 ‘경제 정상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해보라”고 했다.
이어 “어떤 반응이 나올까”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이 SNS를 통해 강조하는 경제 성과가 실제 민생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좌아하게’ 발언까지 겨냥
정 원내대표는 최근 이 대통령의 다른 SNS 활동도 함께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갖고 이를 ‘좌아하게’라고 표현한 점을 언급했다. 또 해당 표현과 관련해 SNS에서 비판이 나오자 이 대통령이 네티즌을 향해 “사물을 바른 시각으로 받아들이라”고 언급한 점도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일련의 행보를 두고 대통령의 SNS 정치가 과도해지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특히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까지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놓는 방식이 적절한지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결국 “이 대통령은 당분간 SNS를 중단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올바른 민생경제 정책을 함께 논의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9월 한 달 129건…SNS 활동 크게 늘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은 최근 크게 늘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이 대통령의 엑스에는 9월 한 달 동안 129건의 글이 게시됐다. 10월 들어서도 3일 동안 17건의 글이 올라왔다. 정부 부처나 장관 등 기관장의 행정 성과를 칭찬하거나 공식 일정을 소개하는 글뿐 아니라, 민감한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지율 침체기를 지나며 기존 방식과 다른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인사에서는 기존 판단을 유지하고 현 정부 기조를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하는 한편, SNS 활동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NS를 통해 국정 성과를 직접 알리고 논란이 되는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대통령의 메시지 정치 자체가 하나의 주요 정치 이슈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청와대 “국민과 소통 다시 넓히기 위한 조치”
청와대의 설명은 다르다. 대통령의 최근 SNS 활동이 현안에 대한 공격적인 돌파라기보다, 국정 운영과 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기됐던 의혹들이 검증을 통해 사실무근임이 밝혀졌으니 다시 임명 절차를 밟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기존 인사 판단을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SNS 활동에 대해서도 “그간 하지 못했던 국민들과의 소통을 다시 넓혀가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국정 성과와 현안을 설명하는 것이 소통 강화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SNS를 통해 성과를 강조하기보다 민생 현장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맞섰다. 대통령의 적극적인 SNS 소통을 두고 청와대와 야당이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놓으면서, 이 대통령의 메시지 방식 자체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하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어제 개천절에 ‘이재명 정권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 참석해주신 전국의 모든 국민의힘 당원동지와 애국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민의 경제, 치안, 안보를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뜨거운 분노의 민심이 들불같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분노의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청래 전 대표와 ‘좌아하게’ 만찬을 즐기고, SNS에서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에게 “사물을 바른 시각으로 받아들이라”라고 면박까지 줬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는 본인 SNS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국가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경제정상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자화자찬을 늘어놓았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불경기에 시름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 고물가에 한숨 쉬는 가정주부, 급등하는 비료값과 농지전수조사에 한숨짓는 농민들, 아니면 집을 구하고 있는 신혼부부들을 만나서 ‘경제정상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해보십시오.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대통령의 ‘좌매한’ SNS 정치가 우려스럽습니다. 현실은 SNS 공간이 아닌 실제 국민의 삶 속에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분간 SNS를 중단할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올바른 민생경제 정책을 함께 논의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