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벼락 맞았다…삼성전기가 터트린 잭팟,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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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부품 수주 3조 9000억 원 돌파, 삼성전기 주가 5% 급등
적층세라믹캐패시터 시장 34% 성장, 삼성전기가 선도하는 이유

삼성전기가 6일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2856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올해 관련 분야 누적 수주액 3조 9000억 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 산업 팽창에 따른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 증가가 실적 확대를 견인하는 가운데 관련 공시 직후 주가 역시 장중 5%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삼성전기 / 삼성전기
삼성전기 / 삼성전기

이번에 체결된 장기공급계약의 실제 납품 적용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년이다. 삼성전기가 올해 들어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장기공급계약은 이번 건을 포함해 총 6번째에 해당한다. 지난 5월부터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연이어 대규모 계약을 맺으며 실리콘 커패시터, 인덕터, 인공지능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주요 핵심 부품 라인업에서 도합 약 3조 9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공급 물량을 사전 확정 지었다. 특정 분기에 편중되지 않고 연중 지속적인 대형 수주를 이뤄내며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이 매우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시장 내부에서 나온다.

시장의 호응은 실제 주식 거래 지표를 통해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6일 오후 12시 13분 기준 삼성전기의 주가는 정규장 거래에서 전일 기준가 158만 1000원 대비 8만 5000원 상승한 166만 6000원을 기록하며 5.38%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기준 당일 고가는 168만 5000원, 저가는 158만 4000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거래량은 95만 4068주, 거래대금은 1조 5786억 원 규모로 집계되었다. 최근 52주간의 최고가는 241만 7000원, 최저가는 19만 5300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기준 삼성전기의 전체 시가총액은 124조 4397억 원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 소진율은 37.7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투자 지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28.31배, 주당순이익(EPS)은 1만 2984원이다. 향후 실적을 반영한 추정 PER은 82.52배, 추정 EPS는 2만 190원으로 제시되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3배, 주당순자산(BPS) 13만 5420원이며 배당수익률은 0.14% 수준이다.

대규모 수주의 핵심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는 현대 전자기기의 원활한 동작을 돕는 필수 요소다. 인공지능 서버용 제품의 경우 일반 서버와 비교해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은 최대 60만 개가 단일 서버 랙 하나에 촘촘하게 들어간다. 고온과 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특성상 부품의 초소형화와 초고용량 구현은 기본 요건이다. 극한의 휨 강도를 버티고 전류 누수를 막아내는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해야만 납품 자격이 주어진다. 기술적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글로벌 부품 시장에서 대형 고객사의 실제 요구 물량을 차질 없이 맞출 수 있는 공급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전기 / 삼성전기
삼성전기 /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차별화된 세라믹 제조 공정과 촘촘한 품질 관리를 무기로 인공지능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 시장에서 이미 4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쥐고 확고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10여 개의 굵직한 글로벌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릴레이로 체결한 상태에서 현재 복수의 해외 대형 기술 기업들과 추가 공급 물량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어 수주 규모는 연말까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 시장 규모는 2025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 수준에서 2030년 58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로 팽창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약 34%에 달하는 폭발적인 시장 환경이 본격적으로 조성되면서 고사양 부품의 단가 상승과 절대적인 수요 급증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우호적인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장의 급격한 팽창과 궤를 같이하여 고성능 부품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 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독보적인 소재 기술력과 중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워 회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인공지능용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한층 강하게 쥐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