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 9% 적금 나왔다…월 30만원씩 넣으면 실제 이자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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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 기본 연 3.5%·우대금리 최대 5.5%p
12개월간 월 30만원까지 납입…최고금리는 계열사·거래·신규 조건 충족해야
우리은행이 최고 연 9.0%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적금 상품을 내놨다.

최고 연 9%…기본금리는 3.5%
우리은행은 ‘2026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 개막에 맞춰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선보인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의 후속 상품으로, 기존 계열사 거래 실적 중심의 우대 방식에 거래 우대와 신규 우대를 추가했다.
상품은 12개월 만기의 비대면 전용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실명의 개인이 1인 1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우리WON뱅킹에서 가입한다. 매달 1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어 1년 동안 넣을 수 있는 원금은 최대 360만원이다. 기본금리는 세전 연 3.5%다.
여기에 최대 연 5.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우리카드와 동양생명·ABL생명, 우리투자증권 거래 실적을 충족하면 ‘계열사 우대’로 최대 연 2.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우리WON모바일이나 삼성월렛 머니, 투더문 서비스를 이용하면 ‘거래 우대’ 최대 연 0.5%포인트가 추가된다. 신규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신규 우대’는 최대 연 3.0%포인트다. 세 종류의 우대를 모두 최대로 받으면 최종 금리가 연 9.0%까지 올라간다.
연 9% 받으려면 조건부터 따져봐야

광고에 표시되는 최고 연 9%를 모든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전체 우대금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규 우대 조건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직전 반기 말일을 기준으로 우리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에게는 연 3.0%포인트, 직전 6개월 동안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연 2.0%포인트의 신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규 우대 한도는 최대 연 3.0%포인트다.
계열사 우대도 단순히 해당 회사의 고객이라는 이유만으로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에서 월 10만원 이상 카드대금이 빠져나간 달이 6회 이상이어야 한다. 동양생명이나 ABL생명은 보험료 자동납부 실적,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 계좌에서 증권계좌로 이체한 실적이 필요하다. 세 조건 가운데 각각 연 1.0%포인트가 적용되며 계열사 우대는 최대 연 2.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거래 우대는 우리WON모바일 통신비 자동납부 3회 이상, 삼성월렛머니 서비스 충전 3회 이상, 투더문 서비스 가입 후 우리은행 계좌 인증 가운데 하나 이상을 충족하면 연 0.5%포인트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가운데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항목 하나 이상에 동의하고 이를 만기 해지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월 30만원씩 넣어도 이자 32만 4000원 아니다
연 9%라는 숫자만 보면 1년간 넣는 원금 360만원에 9%를 곱해 이자가 32만 4000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적금의 이자 계산 방식은 정기예금과 다르다. 360만원을 가입 첫날 한꺼번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매달 나눠 넣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월 30만원씩 12개월 동안 넣는다고 가정하면 첫 번째로 납입한 30만원에는 약 12개월간 이자가 붙지만 마지막에 넣는 30만원에는 약 1개월치 이자만 붙는다. 매달 같은 시점에 30만원을 납입하고 최고 연 9%가 1년 내내 적용된다고 단순 계산할 경우 세전 이자는 약 17만 5500원이다. 일반적인 이자소득세율 15.4%를 적용하면 세후 이자는 약 14만 8500원, 만기 수령액은 약 374만 8500원 수준이다. 실제 금액은 납입일과 은행의 이자 계산 방식 등에 따라 소폭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각종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기본금리 연 3.5%만 적용받는다면 같은 조건에서 세전 이자는 약 6만 825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최고 연 9%’라는 숫자보다 자신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가 몇 %포인트인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우대금리를 위해 평소 이용하지 않던 카드나 금융서비스를 새로 써야 한다면 추가 지출까지 함께 계산하는 편이 낫다.
기준금리 3% 시대…은행 수신금리도 다시 상승

이번 상품은 최근 다시 높아진 시장금리 환경에서 출시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안정 위험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의 정기예금과 적금 등을 아우르는 평균치여서 개별 상품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의 기본금리 연 3.5%는 이보다 소폭 높다. 최고 연 9%는 각종 우대금리를 모두 더한 금리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본금리와 최고금리를 구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카드 사용액이나 급여이체, 첫 거래, 앱 서비스 이용 등을 조건으로 높은 우대금리를 제시하는 상품은 조건을 하나 놓치는 것만으로 최종 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상품 설명에서 ‘최고금리’만 확인하기보다 기본금리와 자신이 충족할 수 있는 우대항목을 하나씩 더해 실제 적용금리를 계산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예금자보호는 1억원까지
예금자보호 여부도 함께 확인할 부분이다.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는 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이다. 우리은행의 다른 보호 대상 금융상품과 합산해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1인당 최대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국내 예금보호한도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됐다. 2001년 이후 24년 만의 조정으로 은행과 저축은행 등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금융회사의 예금에 적용된다.
이번 적금의 경우 월 납입 한도가 30만원이어서 1년 동안 최대 360만원을 적립하는 구조다.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 높은 이자를 받는 상품이라기보다는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서 자신이 이용하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서비스의 우대조건을 활용하는 상품에 가깝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규 고객뿐 아니라 우리은행과 그룹 계열사를 이미 이용 중인 고객까지 금리 우대 범위를 대폭 넓혔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