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관람 장소… 시간·일정·위치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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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열해돋이해수욕장·봉남 등대 관람 명소로 꼽혀
7일 오전 8시 발사관리위원회서 최종 발사 시간 결정

한국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이번에는 한낮의 하늘을 가르며 우주로 향한다. 지난해 4차 발사는 새벽에 진행됐지만, 이번 5차 발사는 낮 시간대에 진행된다.

누리호 5차 발사 관람 장소… 시간·일정·위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를 앞둔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뉴스1
누리호 5차 발사 관람 장소… 시간·일정·위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를 앞둔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뉴스1

7일 맑은 날씨까지 예보되면서 누리호 5차 발사 관람 장소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남광주 고흥군 곳곳에는 좋은 자리를 찾으려는 관람객이 전날부터 모여들었다.

누리호 5차 발사 위치, 고흥·여수 관람 명당

누리호는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로 향한다. 발사 장면을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은 고흥군 영남면 해맞이로에 있는 우주발사전망대다. 이곳은 나로우주센터에서 직선거리로 17km 떨어져 있다. 건물은 지상 7층에 높이 52.15m 규모다.

전망대 실내는 오전 9시부터 문을 연다. 다만,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200명으로 정해져 있다. 7층 회전 전망대와 4~6층 계단 전망대, 3층 옥외 전망대, 2층 우주 도서관에 각각 50명씩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실내에 들어간 관람객도 발사 1시간 전에는 모두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발사를 앞두고는 전망대 바깥 잔디밭에서 자리 잡기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망대 근처의 남열해돋이해수욕장도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누리호를 사진에 담기에도 좋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미르미루길, 미르 전망대, 용바위 전망대도 명당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 전망대는 우주발사전망대보다 발사대와의 거리가 더 멀다.

붐비는 곳을 피하고 싶다면, 여수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현재 여수에서는 세계섬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사도와 낭도, 상·하화도, 개도, 금오도 같은 섬들도 관람 지점으로 꼽힌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를 앞둔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뉴스1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를 앞둔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뉴스1

다만, 발사 당일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이 있다. 발사대를 기준으로 반경 3km 안쪽과 비행 방향으로 폭 24km, 길이 78km에 이르는 해상이 통제된다. 해경과 해군, 해양수산부, 지자체는 해당 해역에서 여객선과 화물선, 어선 등이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고흥군도 대비에 나섰다. 군은 주요 지점에 안전 관리 요원을 두고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또한 발사 시간대에 맞춰 교통을 통제하고 화재와 응급 상황에 대비한 출동 태세도 유지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산불 진화 대원, 의료 인력도 곳곳에 배치해 성공적인 발사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누리호 5차 발사 시간, 바람·우주 날씨가 마지막 관문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5차 발사 예정 시간대는 7일 오후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까지다. 실제 발사는 오후 12시 25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발사 시간은 7일 오전 8시에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위원회는 먼저 누리호에 추진제를 주입할지 판단한 뒤 기술적 준비 상태와 발사 윈도우, 기상,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검토해 발사 시간을 확정한다.

가장 먼저 따지는 조건은 날씨다. 이륙할 때 지상의 평균 풍속은 초속 15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1m를 넘으면 안 된다. 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사이여야 하고, 습도는 기온 25도를 기준으로 98%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비행 경로 주변에서 낙뢰를 일으킬 수 있는 뇌전 현상이 생길 가능성도 없어야 한다.

지상에서 바람이 잔잔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높은 고도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 빠르게 상승하는 로켓 옆면에 큰 하중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항우연은 고층풍의 세기와 로켓이 공기를 받는 각도 등을 함께 계산해 누리호 기체와 비행제어 시스템이 견딜 수 있는 범위인지 확인한다.

누리호 5차 발사 일정. 지난 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대 이송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뉴스1
누리호 5차 발사 일정. 지난 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대 이송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뉴스1

우주 날씨도 함께 살핀다. 태양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거나 고에너지 입자가 대량으로 유입되면, 발사체와 위성의 통신·전자장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주청은 태양흑점 폭발과 태양입자 유입, 지자기 교란이 최고 수준에 가까운 4~5단계에 이르면 발사를 미루도록 권고하는 기준을 두고 있다.

하늘이 맑아도 우주가 붐비면 발사 시간이 바뀔 수 있다. 누리호 비행 경로 주변을 지나는 인공위성이나 유인 우주선과 부딪힐 가능성을 따져야 해서다. 무인 우주물체의 경우, 이륙부터 위성 궤도 투입 전까지 충돌 확률이 0.001% 이하여야 한다. 유인 우주선과는 기본적으로 200k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이번에는 진행 방향별 거리와 충돌 확률 0.0001% 이하를 따지는 보조 기준도 새로 적용됐다.

누리호 5차 발사 일정, 발사대 기립부터 위성 15기 분리까지

누리호는 전날 오전 6시 10분쯤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종합조립동을 나섰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발사준비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기술적 준비 상황과 기상 상황을 점검한 뒤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기기로 했다.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인 트랜스포터에 실려 시속 1.5km의 속도로 1.8km를 이동했다. 제2발사대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 이후 기립 장치인 '이렉터'가 누리호를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세웠다. 누리호 아랫부분은 고리 4개가 달린 지상고정장치(VHD)로 단단히 고정됐다. 이 장치는 발사 직전 엔진이 최대 추력에 이르면 고정을 풀어준다.

기립과 고정 작업은 6일 오전 10시 35분 끝났다. 당초 우주청과 항우연은 오전 10시 10분쯤 작업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5분가량 늦어졌다.

이번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에 따른 두 번째 발사다. 1~3차 발사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맡고 있다. 이번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맡은 두 번째 발사다. 반복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이고, 발사체 제작과 운영을 민간 주도로 넘기는 작업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를 하루 앞둔 6일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 기립 작업을 하고 있다. (다중노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뉴스1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를 하루 앞둔 6일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 기립 작업을 하고 있다. (다중노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뉴스1

발사가 이뤄지면 누리호는 초 단위로 정해진 비행을 이어간다. 이륙 123초 뒤 고도 약 67km에서 1단이 떨어져 나간다. 233초 뒤에는 고도 224km에서 위성을 감싼 덮개인 페어링을 분리한다. 268초 뒤 고도 277km에서는 2단을 분리한다. 그리고 이륙 761초 뒤 고도 약 575km에서 3단 엔진 연소가 끝난다.

이번 주탑재위성은 4차 발사 때와 달리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다. 누리호는 이륙 810초 뒤 2호를 시작으로, 35~40초 간격을 두고 위성을 하나씩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발사체 상단의 자세를 바꿔가며 분리한다. 위성이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새로 개발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도 적용됐다.

주탑재위성 5기가 모두 분리되면, 큐브위성 10기가 뒤따른다. 큐브위성은 2기씩 묶어 약 10초 간격으로 사출된다. 계획대로라면 이륙 1035초 뒤인 약 17분 15초 시점에 마지막 큐브위성이 떨어져 나가면서 위성 15기 분리가 모두 끝난다.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누리호의 성공 기준이 까다로운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해내는지로 넓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하는 것뿐 아니라 발사체 자세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면서 각각의 위성을 계획된 순서와 조건에 맞게 분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성 분리가 끝난 뒤에도 확인 절차는 이어진다. 연구진은 비행 데이터를 토대로 위성이 계획한 궤도에 제대로 진입했는지 확인한다. 이후 지상국과 교신하며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한다. 우주청은 7일 오후 5차 발사 결과와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초기 교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