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영화·예술 이전에 인간의 기본부터”…'암살자들'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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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한 사건”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영화 '암살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인 육영수 여사를 숨지게 한 것처럼 묘사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화나 예술 이전에 인간의 기본이 제대로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영화가 박정희 대통령이 아내를 죽인 것처럼 관객들이 강하게 의심하도록 여러 시각적·서사적 장치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관계도 언급했다. 김 전 후보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빗나간 탄환에 육 여사가 시해된 것이 당시 수사와 이후 진상조사에서도 이미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따님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진상이 이미 규명됐는데도 영화가 이를 흐렸다는 취지다.
김 전 후보는 영화 제작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영화·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거짓과 왜곡·패륜을 일삼는 자들은 사실과 역사와 민심과 정의와 양심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육 여사 저격의 배후에 남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공권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소재로 삼으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50여 년 전 육 여사 저격범 문세광을 직접 수사하고 재판했던 검사와 판사는 영화가 제기한 박정희 배후설을 한목소리로 '음모론'이라고 일축한 상태다.
문세광 재판에 관여했던 전직 판사는 지난 5일 채널A 인터뷰에서 "문세광은 확신범이었다"며 "재판 과정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일교포 2세인 문세광은 한국어를 할 줄 몰랐지만, 법정에서 직접 일본어로 북한의 지령이 있었다는 등 혐의를 모두 털어놨다"고 전했다. 재판에는 통역사가 배치됐고 국선 변호인도 일본어에 능숙해, 접견이나 법정 진술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 소속으로 특별수사본부에 참여했던 김영수 변호사도 지난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미 현장검증을 통해 사실관계가 모두 밝혀진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육 여사 암살사건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에 대해서는 연신 "딱하다"며 혀를 찼다.
공범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세광의 단독범행이 확실하다"며 "북한 만경봉호에 탑승해 공작원에게 사상교육과 지령을 받고 의식화돼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려 한 사건"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