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권 경북도의원, 영일만대교 ‘깜깜이 노선 결정’ 문제 제기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건설도시국장, “노선 검토 비공개로 주민 설명에 한계 있다”고 답변
손 의원, 주민 의견수렴에 앞서 대안 검토경과와 변경 이유부터 설명해야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 영일만대교 노선변경 문제가 경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기획경제위원회, 포항9)은 지난 2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6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영일만대교 대안노선 검토과정에 대한 주민설명 부족을 지적하고, 행정이 검토한 결과를 주민에게 제시하기에 앞서 그 과정과 판단 근거부터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의원은 "포항시민들이 18년 동안 추진했던 영일만대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며, "현재 무엇을 검토하고 있는지, 다른 대안이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경북도는 어떤 입장인지 주민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지금까지 주민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국책사업으로 노선 검토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설명에 한계가 있으며, 현재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단계로 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이에 손 의원은 "협의 중인 사안의 공개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행정이 노선을 결정해 노선도 한 장을 가져오면 주민은 그대로 납득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손 의원은 주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최종 노선의 모양뿐 아니라, 어떤 대안을 검토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쟁점과 변화가 있었는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건설도시국장이 향후 기본계획과 설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로 답하자, 손 의원은 의견수렴에 앞서 주민이 사업의 변화와 검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충분한 설명 없이 의견만 묻는 것으로는 주민의 이해와 납득을 얻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또한 기본설계 단계에서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에서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설명을 후속 단계로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검토경과와 쟁점을 공유하며 주민과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건설도시국장은 주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달라진 결과의 통보가 아니라, 왜 달라지는지에 대한 설명”이라며, “행정이 최선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하더라도 도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행정의 신뢰는 거기서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가 포항시와 함께 대안별 접근성과 물류 여건,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을 요구했다.
특정 노선을 요구하기보다 주민이 사업의 변화와 쟁점을 이해한 상태에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손 의원은 “사업을 추진하는 일과 주민께 설명하는 일은 같이 가야 한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일만대교가 주민의 신뢰 속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