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을수록 더 지저분해집니다… 인덕션 얼룩, '이것' 하나면 스르륵 지워져요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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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 상판을 세게 문지르면 안 되는 진짜 이유
라면 물이 끓어 넘친 인덕션 위에는 하얀 자국이 동그랗게 남는다. 젖은 행주로 몇 번을 훔쳐도 얼룩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수세미를 꺼내 힘을 주어 문지른다.

하지만, 이렇게 닦은 상판은 얼룩이 사라지기는커녕 뿌옇게 변하기 쉽다. 빛에 비춰 보면 가느다란 선이 여러 갈래로 나 있다. 상판 소재를 모르고 닦으면, 청소할수록 인덕션이 낡아 보이게 된다.
인덕션, 세게 문지를수록 상판이 상하는 이유
인덕션 상판은 대부분 세라믹 글라스로 만든다. 세라믹 글라스는 높은 열을 견디고 온도가 갑자기 바뀌어도 잘 깨지지 않는다. 하지만 표면을 긁는 마찰에는 생각보다 약하다.

철수세미나 초록색 연마 수세미는 표면이 거칠다. 연마 입자가 든 가루 세제도 마찬가지다. 이런 도구로 문지르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잔기스가 상판에 생긴다. 이렇게 한번 생긴 흠집은 다시 매끄럽게 되돌리기 어렵다.
문제는 흠집이 생긴 뒤부터다. 긁힌 틈 사이로 기름때와 물때가 파고들어 얼룩이 더 쉽게 남는다. 결국 다음 청소 때 더 세게 문지르게 되고 흠집은 점점 늘어난다. 상판이 뿌옇게 보이는 것도 잔기스가 빛을 여러 방향으로 흩뜨리기 때문이다.
하얀 물때와 탄 자국, 얼룩마다 다르게 지운다
인덕션에 생기는 얼룩은 원인에 따라 지우는 방법이 다르다. 얼룩의 정체부터 알면, 힘을 덜 들이고 닦을 수 있다.
가장 흔한 얼룩은 하얀 물때다. 국물이나 물이 끓어 넘친 뒤 수분이 날아가면 물속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남는다. 이 성분은 알칼리성을 띠기 때문에 산성인 식초나 구연산을 쓰면 쉽게 녹아 나온다.

방법은 간단하다. 식초와 물을 1대1로 섞은 뒤 키친타월에 듬뿍 적신다. 이 키친타월을 얼룩 위에 덮고 10분가량 둔다. 그다음 키친타월을 걷어내고 부드러운 행주로 닦으면 하얀 자국이 함께 지워진다. 식초 냄새가 싫다면 물 200ml에 구연산 1작은술을 녹여 같은 방식으로 쓰면 된다.
상판에 무지갯빛 얼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얼룩은 냄비 바닥에 묻어 있던 물기와 미네랄, 기름 성분이 높은 온도에서 얇게 눌어붙으면서 생긴다. 상판이 고장 난 것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지갯빛 얼룩도 식초 물을 적신 키친타월로 불린 뒤 닦으면 대부분 사라진다.

국물이 졸아붙어 갈색으로 눌어붙은 자국에는 베이킹소다를 쓰면 된다. 베이킹소다에 물을 조금 섞어 되직한 반죽을 만든 뒤 자국 위에 펴 바른다. 그 위에 따뜻한 물에 적셔 꼭 짠 행주를 덮고 15~20분 정도 기다린다. 습기를 머금은 찌꺼기가 부드러워지면, 스펀지의 부드러운 면으로 살살 밀어내면 된다. 베이킹소다 입자는 고운 편이지만 세게 문지르면 마찬가지로 흠집이 날 수 있어 힘을 빼고 닦아야 한다.
설탕이나 잼이 넘쳐 녹아 붙었을 때는 대처법이 다르다. 녹은 설탕은 식으면서 딱딱하게 굳고 유리 표면에 달라붙는다. 굳은 뒤에 억지로 떼어내면 상판 표면이 함께 패일 수 있다. 그래서 상당수 인덕션 제품 사용설명서는 설탕이 묻었을 때 상판이 따뜻한 상태에서 바로 걷어내라고 안내한다. 이때는 오븐 장갑을 착용한 뒤 상판 전용 스크레이퍼를 사용해 화상을 예방한다.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가 상판에 닿아 녹아 붙었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제거하면 된다.

스크레이퍼는 날을 상판에 30도 정도 눕혀서 한 방향으로 민다. 날을 세워서 긁거나 이가 빠진 날을 쓰면 오히려 상판에 상처가 난다. 칼날이 무뎌졌다면 새 날로 바꿔 끼운다.
시판 세라믹 상판 전용 클리너를 쓰는 방법도 있다. 전용 클리너는 상판을 긁지 않도록 입자를 조절한 제품이 많다. 다만, 가스레인지 기름때용 강한 세정제나 오븐 세정제, 락스는 상판 표시 인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세정제를 고를 때는 제품 설명서에서 사용 가능한 세제 종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닦은 뒤 마무리와 평소 관리법
얼룩을 지운 뒤 마무리를 대충 하면 금세 새 얼룩이 생긴다. 식초 물이나 베이킹소다 반죽이 남은 상태로 두면, 그 자리에 다시 하얀 자국이 남는다. 그래서 물에 적신 행주로 한 번 더 닦아 세제 성분을 걷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른 극세사 천으로 물기를 남김없이 닦아내야 물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는 잠금 기능을 켜두는 것이 좋다. 인덕션 상판의 터치 버튼은 물기에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젖은 행주가 버튼 위를 지나가면 전원이 켜지거나 설정이 바뀔 수 있다. 대부분의 인덕션에는 자물쇠 모양의 잠금 버튼이 있어 길게 누르면 터치 조작이 멈춘다. 잠금을 켜고 닦은 뒤 청소가 끝나면 다시 풀면 된다.

또한 평소 인덕션 사용 습관을 바꾸면 얼룩이 생기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냄비를 올리기 전에는 바닥에 묻은 물기와 이물질을 먼저 닦는다. 냄비 바닥에 탄 자국이 있으면 상판에도 그대로 묻을 수 있으므로 설거지할 때 바닥까지 함께 닦아두는 편이 좋다.
국이나 면을 끓일 때는 냄비에 물을 너무 가득 채우지 않는다. 물이 넘치기 시작하면 바로 화력을 낮춘다. 끓어 넘친 자국은 여러 번 가열될수록 단단하게 굳는다. 반면 잔열이 빠진 직후 닦으면 물에 적신 행주만으로도 쉽게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일상 청소는 미지근한 물에 주방세제를 몇 방울 푼 정도면 충분하다. 부드러운 행주에 세제 물을 묻혀 상판 전체를 닦은 뒤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수세미를 사용할 때는 거친 면보다 부드러운 스펀지 면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