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 50인데, 결국 유산”…가슴 아픈 사연 털어놔 주목받고 있는 유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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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앞둔 유명인, 시험관 시술 후 유산의 아픔 고백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지만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고 고백한 유명인이 있다.

안무가 배윤정은 지난 8일 공개된 카카오뱅크 채널 영상에서 50세를 앞두고 둘째를 갖기 위해 약 3개월간 이어간 시술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둘째 계획을 내려놓게 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결혼·출산 필수일까? 선택일까ㅣ돈키타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영상 주제는 결혼과 출산이 모든 사람에게 필수인지, 개인의 선택인지를 따져보는 것이었다. 배윤정은 해당 영상에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밝혔다.
그가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출산 직후의 어려움이었다. 배윤정은 "아이를 낳고 우울증이 왔다"며 출산 이후 겪은 정서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출산이 인생의 큰 전환점인 만큼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결론은 분명했다. 배윤정은 "그래도 아이는 꼭 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아이를 낳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울증이라는 고통을 겪었음에도 출산 자체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힘들지만, 행복은 10배"
배윤정은 육아의 현실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말도 못 하는 아이랑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힘들지만, 그 행복을 10배로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육아의 고단함과 보상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을 같은 육아 경험자라면 공감할 것이라는 취지다.

그는 힘든 순간을 숨기지 않았다. 배윤정은 "물론 힘들지만 받는 게 더 크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에게 내 아이가 예뻐도 힘들다고 말한 적이 많다"고 털어놨다. 아이가 예쁜 것과 육아가 힘든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 대목이다. 이어 "하지만 살면서 이런 감정을 느껴볼 수 없다"고 말해 육아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 전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배윤정은 결혼 전에는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조카가 아무리 좋아도 20분 지나면 저리 가라고 했다"며 과거의 자신을 떠올렸다. 지금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은 방송인 김호영은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둘째를 생각하는 경우가 있더라"고 말했다. 아이와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 부모가 된 뒤 오히려 둘째를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관찰이다. 배윤정은 "그건 낳아본 사람만 안다"고 답하며 공감했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생각을 바꿔 놓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내일모레 50인데"…올해 초 시험관 재도전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배윤정이 올해 초 둘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부분이다. 그는 "내일모레 50인데 올해 초에 시험관을 다시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시'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시험관 시술을 준비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도 드러났다.

도전의 이유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배윤정은 "후회하지 말자, 해볼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나이에 대한 부담이 있었음에도 가능성이 남아 있는 동안 시도해보겠다는 결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시술은 약 3개월간 이어졌다. 결과는 유산이었다. 배윤정은 해당 기간 동안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지만 유산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쏟은 노력이 아픔으로 이어진 것이다.
계획을 내려놓은 이유
유산 이후 배윤정은 둘째 계획을 접었다. 그는 "막상 힘든 상황을 마주하니까 딱 놓게 됐다"고 말했다. 해볼 때까지 해보겠다던 처음의 각오와 달리 실제로 겪은 상황이 결정을 바꿨다는 의미다. 다만 영상에서 구체적인 유산 시기나 의료적 경과는 언급되지 않았다.
배윤정은 둘째를 포기하게 된 배경에 심리적 충격뿐 아니라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험관을 하면서 아이를 갖고 싶은데, 막상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간절히 바라면서도 두려움이 공존했다는 복잡한 심경이다.
일, 유치원 생활비, 남편의 짐까지
걱정의 중심에는 경제적 부담이 있었다. 배윤정은 "일도 또 못 하게 되고, 유치원 생활비도 걱정됐다"고 말했다. 안무가로 활동하는 그에게 임신과 출산은 일을 쉬어야 하는 시간을 뜻한다. 이미 키우고 있는 아이의 유치원 생활비와 둘째 양육비가 겹치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따져본 것이다.
이어 "남편 혼자 어떻게 감당하지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수입이 줄어드는 기간에 가계 부담이 남편에게 쏠릴 수 있다는 우려다. 아이를 향한 간절한 마음과 현실적인 계산 사이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배윤정의 설명이다.

40대 후반 시험관 시술, 알아둘 점
배윤정이 밝힌 것은 본인의 경험이며, 시술 방식이나 병원, 구체적인 의료 정보는 영상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시험관 시술은 난임 치료의 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출산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신 유지가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의료계에서 널리 공유되는 사실이다. 개인별 상태에 따라 경과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가능성과 위험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서만 판단할 수 있다.
배윤정이 밝힌 3개월이라는 시술 기간 역시 그의 개인 사례다. 같은 기간을 거치더라도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해당 사연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40대 후반 임신과 시험관 시술의 현실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늦은 나이의 임신 준비가 신체적 부담뿐 아니라 경제적, 직업적 고민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이번 고백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오간 출산 이야기의 의미
배윤정의 발언은 출산을 둘러싼 두 가지 시선을 동시에 담고 있다. 하나는 출산 후 우울증과 육아의 어려움이다.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아이를 낳은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는 평가다. 두 가지는 배윤정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함께 존재했다. 힘들다는 말과 행복하다는 말을 한 호흡으로 전한 이유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둘째 계획의 결말이다. 배윤정은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시작해 3개월간 도전했고, 유산을 겪은 뒤 스스로 멈추는 선택을 했다. 도전하지 않았다면 남았을 후회를 줄이고, 도전한 뒤에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서를 밟은 것이다. 영상에서 배윤정은 이 과정을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담담한 어조로 전했다.

배윤정은 누구인가
배윤정은 2세대와 3세대 K-POP 걸그룹의 대중적 성공을 이끈 포인트 안무가로 손꼽힌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 카라 '미스터'의 '엉덩이춤', 티아라 ‘Bo Peep Bo Peep’과 ‘Roly-Poly’의 '고양이춤'과 '복고춤', EXID '위아래'의 '골반춤', 걸스데이 '기대해'의 '멜빵춤'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곡의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대중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로 걸그룹 붐을 주도했으며, 특히 '위아래'의 골반춤은 음원 역주행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Mnet '프로듀스 101'의 시그널 송 ‘Pick Me’ 안무도 배윤정의 작품이다.
안무 산업의 제도화에서도 선례를 남겼다. 가수 싸이가 '젠틀맨'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시건방춤'을 재해석해 활용했을 때 안무 창작자인 배윤정과 전홍복 단장(야마앤핫칙스)에게 정식으로 사용료를 지불했다. 국내 K-POP 안무계에서 창작 안무의 지식재산적 가치가 인정돼 대가가 지급된 첫 사례로 기록된다. 배윤정은 국내 안무팀 최초로 사업자 등록을 해 '야마앤핫칙스'를 설립했고, 2012년에는 일본 음반사 LD&K와 안무 용역 계약을 맺어 안무 콘텐츠와 트레이닝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했다. 이후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프로듀스 48'에서 댄스 트레이너로 활약했으며, K-POP 교육 기관 '스테이지631'을 세워 후학을 양성했다. 2014년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스타일상 안무 부문, 2015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