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김승혜, 자궁문 4cm 열렸는데 몰랐다…가진통과 진진통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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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통으로 착각한 진통, 병원 도착까지 8시간의 사투
코미디언 김승혜가 첫 출산 당시 진통을 가진통으로 착각해 병원에 늦게 향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승혜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열 달 동안 기다렸던 만남, 둥이야 만나서 반가워 | 출산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승혜는 출산을 앞두고 겪었던 상황부터 딸을 처음 만난 순간까지 생생하게 전했다.
출산 전날 시작된 통증… 가진통으로 착각
김승혜는 출산 전날 남편 김해준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허리에서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진통이 시작된 것인지 의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이 사라지면서 출산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김해준과 함께 축구 경기를 보던 중 다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김승혜는 곧 아이가 태어날 것 같은 예감에 급히 출산 가방을 챙겼지만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자 가진통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가진통과 진진통의 차이를 찾아본 뒤 "가진통일 확률이 100%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정 무렵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통증이 반복됐고, 새벽 3시쯤에는 통증 사이의 간격이 짧아지면서 강도도 점차 심해졌다.
김승혜는 잠을 청하려 했지만 진통 때문에 제대로 잠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새벽 5시쯤에는 얼굴을 감싸 쥘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고 화장실에서 소량의 출혈까지 확인했다.
결국 병원 분만실에 연락한 김승혜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
자궁경부 4㎝ 열린 상태… 의료진도 놀라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진통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김승혜는 통증이 심해 벽을 붙잡아야 했으며, 내진 결과 자궁경부가 4㎝ 열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의료진 역시 김승혜가 그동안 진통을 견뎌 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김승혜는 간호사들이 "어떻게 참은 거냐"고 물었다며, 자신은 진짜 진통이 시작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후 무통 주사를 맞고 통증이 크게 줄었다는 김승혜는 당시를 떠올리며 "무통을 맞으니까 천국이었다"고 말했다.
출산도 빠르게 진행됐다. 김승혜는 오전 6시 30분쯤 병원에 도착한 뒤 약 3시간 30분 만에 딸을 출산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준, 탯줄 자르고 캥거루 케어까지

남편 김해준도 출산 현장을 함께했다. 김해준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러 가기 전 딸의 탄생을 지켜봤으며, 직접 탯줄을 자르고 아기를 품에 안는 캥거루 케어에도 참여했다.
김승혜는 남편과 함께 출산의 순간을 맞이한 데 대해 "진짜 너무너무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둥이가 진짜 벌써 효녀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출산을 축하해 준 이들에게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행복하게 아이 잘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승혜는 2024년 동료 코미디언 김해준과 결혼했다. 올해 5월 임신 사실을 알렸으며 지난 9월 29일 딸을 출산했다.
가진통과 진진통, 어떤 차이가 있을까?
김승혜처럼 출산을 앞두고 진통을 가진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두 진통 모두 자궁이 수축하면서 나타나지만 실제 분만으로 이어지는지에 차이가 있다. 통증이 나타나는 간격과 강도, 시간이 흐르면서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면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진통은 실제 분만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자궁수축이다. 의학적으로 브랙스턴 힉스 수축이라고 부르며 임신 중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지면 배가 뭉치거나 단단해지는 느낌이 더욱 뚜렷해지기도 한다.
가진통의 대표적인 특징은 불규칙성이다. 배가 갑자기 조이는 듯하다가 잠시 후 풀어지고 한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다시 수축이 나타나는 식이다. 통증의 강도 역시 일정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난다고 반드시 심해지지는 않는다.
휴식을 취하거나 자세를 바꾸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움직이던 중 배가 뭉쳤다면 앉거나 누워서 쉬었을 때 수축이 잦아들 수 있다. 수분을 섭취한 뒤 불편함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반면 진진통은 실제 출산으로 이어지는 자궁수축을 의미한다. 자궁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자궁경부가 점차 얇아지고 열리는 변화가 나타난다.
진진통 역시 처음에는 가벼운 생리통이나 허리 통증처럼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분만이 진행되면서 수축이 점차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통증의 강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진통 사이의 간격이 길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짧아질 수 있다. 한 번 수축할 때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도 길어지는 편이다. 특히 자세를 바꾸거나 휴식을 취해도 수축이 계속된다면 진진통일 가능성이 있다.
통증보다 중요한 진통 간격… 시간 기록해야
가진통과 진진통을 구별할 때는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만 살펴봐서는 안 된다. 진진통도 초기에는 약하게 나타날 수 있고, 가진통 역시 개인에 따라 상당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도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가진통은 주로 배 앞쪽에서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만 진진통은 허리에서 시작해 아랫배로 퍼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통증이 느껴지는 위치만으로 정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진통이 반복되기 시작했다면 수축이 나타나는 간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통 간격은 한 번의 수축이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수축이 시작되는 시점까지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수축이 시작된 뒤 10분 후 두 번째 수축이 시작됐다면 진통 간격은 10분이다. 이후 수축이 8분, 6분, 5분 간격으로 점차 짧아진다면 분만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수축이 지속되는 시간도 함께 기록하면 도움이 된다. 진진통은 분만이 진행될수록 한 번의 수축이 길어지고 강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임신부에게 같은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분만 초기에도 진통이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의 정도와 자궁경부가 열리는 속도에도 개인차가 있다.
의료진은 필요한 경우 내진을 통해 자궁경부가 얼마나 열리고 얇아졌는지 확인한다. 자궁경부에 변화가 나타나는지는 실제 분만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양수·출혈 동반되면 주의… 병원에 연락해야 할 때
진통이 규칙적으로 반복된다면 병원에 연락해 방문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진통이 약 5분 간격으로 나타날 때 분만실에 연락하도록 안내하지만 실제 내원 시점은 초산 여부와 출산 경험, 임신 상태, 병원까지의 거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진통 외에 다른 신체 변화가 나타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점액에 소량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는데, 이를 이슬이라고 한다.
이슬은 자궁경부를 막고 있던 점액이 배출되는 현상이다. 출산이 가까워졌다는 신호 중 하나지만 이슬이 보였다고 해서 반드시 곧바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슬이 나타난 뒤 며칠이 지나 진통이 시작되기도 하며 뚜렷한 이슬 없이 분만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양수가 터진 것으로 의심된다면 규칙적인 진통이 없더라도 즉시 분만실에 연락해야 한다. 양수는 많은 양이 한꺼번에 흘러나올 수도 있지만 소량씩 지속해서 새어 나오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질 출혈이 발생하거나 평소보다 태동이 줄어든 경우에도 신속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출혈량이 많거나 수축 사이에도 심한 복통이 계속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 37주 이전에 규칙적인 자궁수축이나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 평소와 다른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조기진통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조기진통은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