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시민이 빚어낸 나주목사 부임 행차, 영산강을 수놓다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2026 나주영산강축제서 첫선… 기마대·취타대와 시민 어우러진 초대형 역사문화 축제의 장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300명에 달하는 지역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행렬의 주인공이 되면서 '2026 나주영산강축제'의 핵심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관람객과 시민이 하나 되어 즐기는 참여형 역사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300명 대규모 행렬, 영산강을 가로지르다
나주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은 지난 9일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2026 나주영산강축제'의 일환으로 기획된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을 시민과 관광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년 고도 나주의 긍지를 담아 조선시대 나주목사가 부임하던 당시의 성대한 의례를 현대에 되살린 것이다. 나주목사와 부인, 그리고 관속, 기마대, 의장호위대, 취타대, 깃발수, 길놀이패를 비롯해 일반 시민까지 총 300여 명이 참여한 매머드급 행렬이 구성되었다. 전통 복식을 차려입은 이 거대한 행렬은 영산포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목적지인 영산강정원 축제장까지 이어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 역사 재현과 시민 참여의 완벽한 조화
이번 행렬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 행렬과 시민 행렬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행렬의 선두에는 조선시대 나주목사의 위풍당당한 부임 행차를 재현한 전통 팀이 서고, 그 뒤를 나주 읍면동에서 모인 100여 명의 시민 행렬이 따르며 행진했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동 구간 곳곳에는 웅장한 행렬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화려한 전통 복식과 의장물을 촬영하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살아있는 역사를 만끽했다.
◆ 기마대와 취타대, 축제 분위기 최고조
부임행차의 디테일도 돋보였다. 위풍당당한 기마대와 나주목사가 탑승한 가마, 그리고 이를 호위하는 의장호위대는 조선시대 지방관 부임의 위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여기에 취타대의 힘차고 경쾌한 연주, 바람에 펄럭이는 형형색색의 깃발, 길놀이패의 신명 나는 전통 공연이 어우러지며 축제장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행렬이 주무대에 도착한 뒤에는 수문장 교대식을 연상케 하는 절도 있는 무예 시연과 웅장한 취타대 합동 공연이 펼쳐지며 대미를 장식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에 눈을 떼지 못하던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 나주 대표 역사문화 콘텐츠로 도약 선언
나주문화재단은 올해 첫선을 보인 이번 행사가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과거 나주목의 역사적 위상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시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성공적인 참여형 축제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윤병태 나주문화재단 이사장(나주시장)은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주목사 부임행차와 우리 지역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렬이 하나로 어우러져 나주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시민이 직접 만들고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것이 축제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나주만의 독창적인 역사문화 자원을 더욱 발전시켜,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주만의 특별한 참여형 킬러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