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빌런에서 ‘들쥐’까지…무진성, 남자 신스틸러상 거머쥔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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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성이 제17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남자 신스틸러상을 받았다.
‘태풍상사’ 표현준과 ‘들쥐’의 상반된 연기가 수상 배경이다.

드라마 '태풍상사' 포스터·스틸컷 (사진=tvN)
드라마 '태풍상사' 포스터·스틸컷 (사진=tvN)

배우 무진성이 ‘제17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남자 신스틸러상을 수상했다. 무진성은 지난 10일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tvN ‘태풍상사’와 넷플릭스 ‘들쥐’의 활약을 인정받아 트로피를 안았다.

수상 직후 무진성은 두 작품의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연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MBC ‘유부녀 킬러’까지 더해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든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수상이다.

진주에서 열린 제17회 시상식, 남자 신스틸러상 호명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OTT를 가리지 않고 국내에서 공개된 드라마와 배우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가리는 시상식이다. 17회를 맞은 올해는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공개된 작품과 출연진이 심사 대상이었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5시 20분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작됐다.

무진성은 이 자리에서 남자 신스틸러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수상 작품으로는 tvN ‘태풍상사’와 넷플릭스 ‘들쥐’가 함께 언급됐다. 방송 채널과 OTT 플랫폼을 오가며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한 점이 수상의 배경으로 소개됐다.

시상 부문은 대상과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신인상, 작품상 등 본상과 핫스타상·글로벌스타상·라이징스타상 같은 인기 부문으로 나뉜다. 신스틸러상은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남긴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무진성은 남자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진주에서 열린 제17회 시상식, 남자 신스틸러상 호명 / 드라마 '태풍상사'의 한 장면 (사진=tvN)
진주에서 열린 제17회 시상식, 남자 신스틸러상 호명 / 드라마 '태풍상사'의 한 장면 (사진=tvN)

수상 소감 “다시 태어나도 연기하고 싶다”

무진성은 수상 소감에서 “신스틸러상이라는 배우로서 정말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상사’와 ‘들쥐’를 함께한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작품을 함께 거론하며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에게 공을 돌린 것이다.

소감의 후반부는 연기를 향한 애정에 맞춰졌다. 무진성은 “요즘 연기하는 순간들이 감사하고 너무 행복하다. 다시 태어나도 연기하고 싶다. 진심으로 연기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짧은 소감이었지만 신스틸러상의 의미를 배우로서 되새기는 데서 출발해, 앞으로의 연기를 약속하는 말로 마무리됐다. 소감 장면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됐다.

‘태풍상사’ 표현준, 서늘한 카리스마로 긴장감 높여

무진성은 ‘태풍상사’에서 빌런 표현준 역을 맡았다. 표현준은 날 선 분위기와 서늘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무진성은 이 캐릭터의 날카로운 면모를 밀도 있게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악역은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을 불어넣는 자리이면서 시청자의 기억에 가장 선명하게 남는 자리이기도 하다. 무진성은 표현준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존재감을 보였다.

이번 수상에서 ‘태풍상사’가 가장 먼저 거론된 것도 표현준의 인상이 컸기 때문이다. 무진성은 소감에서도 ‘태풍상사’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을 직접 언급했다.

‘들쥐’와 같은 시기 촬영, 상반된 얼굴

드라마 ‘들쥐’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들쥐’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무진성은 넷플릭스 ‘들쥐’에서 ‘태풍상사’와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날 선 빌런 표현준과 대비되는 인물을 선보이면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기에 서로 다른 인물을 오가며 연기해야 했던 만큼,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 점이 이번 수상의 근거로 꼽힌다.

방송사 드라마와 OTT 시리즈를 넘나든 이력은 플랫폼 구분 없이 작품과 배우를 심사하는 시상식의 성격과도 맞닿는다. 무진성은 tvN과 넷플릭스라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각각 이름이 올랐다.

‘폭군’·‘유부녀 킬러’로 넓힌 캐릭터 폭

무진성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서는 풋풋한 청춘의 감정을 표현했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에서는 기술자 연모용 역으로 능청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최근 종영한 MBC ‘유부녀 킬러’에서는 천재 해커 기영도 역을 맡았다.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인물이면서도 유쾌한 허당미를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서늘한 빌런부터 능청스러운 기술자, 허당미를 지닌 천재 해커까지 캐릭터의 결이 뚜렷하게 갈린다. 무진성은 이번 수상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성과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