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산의 작은 정성, 네팔 수재민에 희망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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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1만3천여 명과 어린이들까지 동참… 당초 목표 넘긴 370만원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 광산구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이 국경을 넘어 네팔 수해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한 성금 약 370만원을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 광산구자원봉사센터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한 성금 약 370만원을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 광산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지역 어린이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370만원이 마련됐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한 성금 약 370만원을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은 물리적 거리와 국경을 넘어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특히 거액의 기부보다 많은 사람의 작은 정성이 모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 1만3천여 자원봉사자의 이름으로 시작된 나눔

이번 모금의 출발점은 광산구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연대였다.

센터는 지난해 광산구에서 한 차례 이상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1만3,381명의 자원봉사자를 떠올리며, 한 사람당 200원씩 마음을 보탠다면 약 267만원의 성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금액으로 나눔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온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였다.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공동체 정신이 모금의 바탕이 됐다.

모금은 지난 9월 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자원봉사활동 현장에서 쌓아온 연대의 경험을 해외 재난 피해 주민을 돕는 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한 성금 약 370만원을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 광산구자원봉사센터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네팔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한 성금 약 370만원을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 광산구자원봉사센터

◆ 어른들의 온정에 어린이들의 고사리손 보태

모금 과정에서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광산구 자원봉사자들이 뜻을 모은 데 이어 지역 어린이집 어린이들까지 성금 마련에 동참하면서 나눔의 의미가 한층 깊어졌다.

어린이들의 참여는 이번 모금이 단순한 성금 전달을 넘어 세대 간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창한 활동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당초 구상한 모금액은 약 267만원이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에 어린이들의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약 370만원이 모였다. 처음 계획보다 100만원 이상 많은 금액이 마련된 것으로, 지역사회가 보여준 나눔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금액의 크기만으로 이번 모금의 의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또 다른 참여를 이끌고, 그 마음들이 모여 당초 목표를 넘어서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값지다는 평가다.

◆ 대한적십자사 통해 피해 복구와 생활 회복 지원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모금으로 마련한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해 네팔 대홍수 피해지역의 복구와 수재민 지원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홍수와 같은 자연재난은 주거시설과 생계 기반을 무너뜨리고 피해 주민들의 일상에 장기간 영향을 미친다. 피해를 복구하고 생활을 정상화하기까지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센터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금 기탁을 통해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지역사회가 국제적인 재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나눔 활동을 추진했다.

이번 성금은 네팔 현지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모두 해결하기에는 크지 않은 금액일 수 있다. 하지만 재난 피해를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지역의 자원봉사 문화가 국내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국경을 넘어선 연대와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 나눔의 일상화로 자원봉사 가치 확산

강은숙 광산구자원봉사센터장은 네팔의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도움을 건네지는 못하지만,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모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봉사자와 어린이들을 비롯해 함께 뜻을 모아준 모든 참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성금이 수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과 협력해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고 자원봉사의 가치를 널리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네팔 수해복구 성금 모금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자원봉사자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 나눔은 어린이들의 참여로 이어졌고, 마침내 370만원의 성금으로 결실을 맺었다.

광산에서 모인 따뜻한 정성이 네팔 수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