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흉기난동으로 20대여성 심정지] 범인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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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차고 흉기 난동... 살인미수 전과자의 계획 범행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59세 남성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연합뉴스TV가 공개한 영상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A씨가 상가 안 오락기기 옆을 걸어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SBS가 공개한 사진에는 A씨가 경찰관 2명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에스컬레이터 옆 통로로 끌려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 주변에는 다른 경찰관과 시민들이 서 있었다.

A씨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 등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A씨는 과거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복역했다. 2029년까지 전자장치를 착용해야 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당초 A씨를 60대로 추정했다. 이후 A씨가 59세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A씨가 최근에도 흉기를 들고 다니다 경찰에 입건된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달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계양경찰서에 입건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시민 신고로 드러난 일이었다. 경찰은 최근까지 이 혐의를 조사하고 있었다.
A씨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이 병원에서 무좀 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낫지 않는다며 약 2개월 동안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홈플러스 구월점이 입점한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소방당국에는 오후 1시 49분께 "손님이 칼부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112에는 오후 1시 52분 "칼 들고 난리"라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초기 신고 가운데에는 "상가 건물 3층 영화관에서 칼부림이 났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8명이 다쳤다.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5개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친 이들 가운데에는 마트 이용객뿐 아니라 같은 건물에 있는 영화관 이용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다수 사상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건물 1층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후 1시 49분 흉기 사고가 났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며 "오후 2시 12분 다수 사상자 발생이 우려돼 1층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현장은 남동경찰서장이 직접 지휘했다. 경찰은 경력 30여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했다.
A씨는 양손에 흉기를 테이프로 묶은 채 범행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A씨의 가방에서는 칼이 10자루 넘게 나왔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김모씨는 언론에 "용의자 가방 안에 칼 여러 자루가 있었다"고 말했다. YTN은 경찰이 A씨에게서 흉기 2점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압수된 흉기의 정확한 수는 경찰 발표로 확인될 전망이다.

범행은 홈플러스 매장이 있는 지하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범행 장소는 지하 다이소 인근 남자화장실 부근이다.
홈플러스 건물 입점업체 직원은 경인일보에 "지하 남자화장실에서 범인과 다른 사람이 대치하다가 제압하러 온 마트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여자 화장실에 있던 방문객들이 서둘러 신고했다"고 했다.
A씨는 이후 지하 2층부터 다른 점포들이 입점한 지상 2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흉기를 휘둘렀다.
주된 범행 장소는 건물 2층 식당가였다. 푸드코트 등이 모인 식당가에는 당시 손님 등 20여명이 있었다. A씨는 식사하던 손님들을 공격했다. 식당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이어갔다.
2층 식당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아무런 언쟁도 없이 갑자기 60대 남성이 흉기로 식사 중이던 손님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상가 동물병원 직원은 경인일보에 “2층 식당가에서 밥 먹고 있던 중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경기일보는 3층에서도 2명이 흉기에 찔렸다고 보도했다.
A씨를 멈춰 세운 것은 현장에 있던 시민과 직원들이었다. 경찰은 A씨가 이용객들에 의해 제압된 것으로 파악했다.
동물병원 직원은 경인일보에 "지하 홈플러스 다이소 인근 화장실에서 사람을 찌른 범인이 지상 식당가로 올라왔고 사람들이 의자로 막아서는 등 대치해서 제압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일보는 식당 직원들이 의자를 던져 A씨를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가 범행 전부터 상가 주변을 맴돌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입점업체 직원들은 A씨가 여러 차례 상가 일대를 배회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경인일보에 "조그마한 체구의 50~60대 남성으로 꽤 낯이 익었다"며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며칠 전부터 이곳을 답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계획범죄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이번 사건이 자사 매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홈플러스는 13일 긴급 입장문에서 "정확한 사건 발생 지점은 C&C 복합건물 2층 식당가로, 당사 인천 구월점은 해당 건물 지하에 입점해 있어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구월점은 이 건물에 임대로 입점한 매장이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홈플러스 매장이 있는 지하 2층부터 이동하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칼 여러 자루를 가방에 넣어 상가에 들어온 경위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의 범행 동기 등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 인근에 있다. CGV 영화관과 식당가, 홈플러스 등이 입점해 있어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