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조작질 하는 것 아닌가”… 축구계 거물, 손흥민 논란에 작심하고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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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교수, 손흥민 향한 비판에 "누군가 조작질" 의혹 제기
대한축구협회, 억측·인신공격 자제 요청하는 공식 입장문 발표

A매치 통산 59골로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손흥민이 정작 그라운드 밖에서는 리더십 논란에 휘말렸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6월 11일(현지 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슈팅이 막힌 뒤 아쉬워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6월 11일(현지 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슈팅이 막힌 뒤 아쉬워 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내분설이 번지면서 비판의 화살이 주장에게까지 번졌기 때문이다. 그러자 축구계 거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신문선 "누군가 조작질 하는 것 아닌가"

신문선 교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에서 최근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그는 손흥민을 탓하는 목소리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 뉴스1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 뉴스1

신 교수는 "갑자기 최근 들어 주장 손흥민과 연결 지어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이건 또 누군가가 조작질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을 향한 공격을 두고 "손흥민에 대한 공격, 불이익을 주는 듯한 모습"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비판 여론이 일더라도 축구를 지켜보는 국민이 상황을 제대로 판단할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손흥민을 겨냥한 조직적인 공격이나 의도적인 여론몰이가 있었다는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4연전 성적은 무난했지만 남은 건 갈등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린 A매치 4연전이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26 월드컵 본선에 올랐던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2차례 우승한 우루과이에는 1-4로 크게 졌다. 이후 대표팀은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겼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2승 1무 1패로 일정을 마쳤다. 손흥민은 베네수엘라전을 뺀 3경기에서 1골씩 넣었다. 이 골들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9골을 기록했고,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58골을 넘어섰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경기 결과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대표팀 갈등설이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베네수엘라전에서 교체돼 나온 뒤 축구화를 내던졌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수들이 불쌍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도중 모레노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듯한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민재와 동갑인 황인범(FC포르투)의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황인범은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도움을 주실 분이 안 계신다"며 축구협회와 회장의 부재를 언급했고, 감독도 임시로 온 상황이라 앞날을 알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손흥민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주장이 잇따랐다.

정승원 증언과 축구협회·이강인 측 대응

대표팀 안에서 손흥민을 직접 겪은 선수의 증언도 나왔다. 정승원(FC서울)은 지난 10일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서 본 손흥민의 모습을 전했다. 정승원에 따르면, 손흥민은 그의 슈팅을 지켜본 뒤 피드백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손흥민은 이재성과 함께 정승원의 컨디션도 챙겼다.

정승원은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나쁘다고 느끼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다만 이는 정승원 개인의 경험인 만큼, 선수단 전체에 갈등이 없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지난달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정승원이 슛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정승원이 슛을 하고 있다. / 뉴스1

13일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입장문을 냈다. 협회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성 주장이 퍼지고 있다"며 "선수들을 향한 억측과 인신공격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일부 훈련 장면이나 일상적인 모습을 단편적으로 해석해, 내부 불화를 기정사실처럼 만드는 행위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협회는 딥페이크 영상으로 선수를 조롱하거나 선수 개인 소셜미디어와 소속팀 계정을 찾아가 비난하는 행위도 지적했다. 특히 영상과 사진 같은 지식재산권을 무단으로 써서 허위·왜곡 정보를 퍼뜨리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측도 입장을 내놨다. 이날 매니지먼트사 더블랙레이블은 온라인에서 제기된 대표팀 내분 관련 주장에 대해 "이강인과 무관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모으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