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3% 감소 그쳐…시장 20% 급감 속 폴드 8 힘입어 1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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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20% 감소, 14년 만에 최저 수준
삼성 출하량 3% 감소에 그쳐 점유율 23%로 1위 유지

전자제품 매장 진열대에 폴더블 스마트폰과 여러 휴대전화가 놓인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전자제품 매장 진열대에 폴더블 스마트폰과 여러 휴대전화가 놓인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0% 감소하며 최근 1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른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출하량 감소폭을 3%로 묶으며 점유율 23%로 1위를 지켰고, 보고서는 갤럭시 Z 폴드 8의 성과가 분기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출하량 20% 감소, 갤럭시 S3 시절 수준으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 줄었다. 최근 14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이만큼 낮았던 시기에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은 갤럭시 S3였다.

원인으로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이 거론된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이를 업계에서 ‘램게돈(RAMageddon)’이라 부르는 메모리 위기로 표현하며, 그 여파가 IT 업계 전반에 넓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그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보고서를 소개하며 스마트폰 시장이 10여 년을 훌쩍 넘기는 기간 가운데 가장 낮은 지점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소식에 "Yikes"라는 짧은 감탄을 덧붙였다.

하락은 전체 출하량뿐 아니라 주요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 구도에도 영향을 줬다. 브랜드별 출하량 증감폭이 달라지면서 순위와 점유율이 함께 움직였다.

두 손으로 펼친 폴더블 휴대전화와 테이블 위 접힌 기기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두 손으로 펼친 폴더블 휴대전화와 테이블 위 접힌 기기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삼성 점유율 23%, 애플 22%로 상승

삼성전자는 3분기 전체 시장의 23%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애플은 22%로 바짝 뒤를 이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1년 전 같은 시기의 19%와 18%에서 각각 올랐다.

반면 샤오미(Xiaomi)와 비보(Vivo), 오포(Oppo) 등 중국 브랜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 시장 전체가 줄어든 가운데 브랜드별 감소 폭의 차이가 점유율 변화로 이어진 셈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전체 출하량이 3%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체 시장 감소율 20%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작다. 갤럭시 Z 폴드 8의 성공이 삼성의 분기 실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보고서는 삼성이 현 시점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팔아도 이익을 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출하량 방어와 수익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브랜드별 희비: 애플 22%, 샤오미 30% 감소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기본형 아이폰 18이 빠진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애플의 출하량 감소율이 시장 전체보다 큰데도 점유율이 22%로 올랐다는 점은 공개된 수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아, 집계 기준 차이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 브랜드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오포와 비보는 출하량이 각각 20% 안팎 줄었고, 샤오미는 30% 감소했다. 세 브랜드 모두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다.

브랜드별 출하량 변화를 정리하면 삼성전자 3% 감소, 오포·비보 약 20% 감소, 애플 22% 감소, 샤오미 30% 감소다. 같은 위기 속에서도 제품 라인업과 신제품 구성에 따라 충격의 크기가 크게 갈렸다.

삼성 실적과 메모리 가격의 맥락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107조 4,000억 원으로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메모리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별 내역이 없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사업부별 내역을 포함한 전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 사업부의 구체적인 성적표도 그때 확인할 수 있다.

메모리 가격 흐름도 시장의 변수다. 샘모바일과 같은 계열의 팬 매체 새미팬스는 삼성 자체 수치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모바일 메모리 구매 가격이 지난해 평균보다 211%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약 7% 올랐다. 이 매체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 제품을 우선하고 있어 모바일용 공급은 여전히 빠듯하다고 덧붙였다.

폴드 8 사용자 사이에서 나온 자동 회전 불만

폴드 8은 판매 성과와 별개로 사용 경험에서 아쉬움도 나왔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갤럭시 Z 폴드 8 울트라와 또 다른 삼성 폴더블을 수개월 사용한 필자의 경험을 전하며, 두 제품이 자동 회전이 제때 작동하지 않는 결함을 공유한다고 지적했다. 주머니에서 꺼냈을 때 화면이 90도 틀어진 채 켜지는 경우가 잦다는 설명이다.

필자는 울트라를 한 달 쓴 뒤 같은 증상을 겪은 다른 사용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눠 반복되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증상은 주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나며, 달리면서 스포티파이로 곡을 바꿀 때 가장 자주 겪는다고 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게임처럼 방향이 고정된 앱 위주로 쓰기 때문에 덜 체감한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를 기기가 과열되거나 배터리가 빨리 닳는 문제와 같은 경미한 결함으로 분류했다. 원인으로는 접이식 구조 때문에 자이로스코프에 어떤 타협이 있었을 가능성을 추측했으나,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부분적 해법으로는 빠른 설정의 자동 회전을 끄고 회전 아이콘을 눌러 화면을 돌리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 아이콘은 폴드 8 기기에서 크기가 작아 누르기 까다롭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