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워크 노트북 12, 와일드캣 레이크로 배터리 2배 늘었지만 화면은 여전히 60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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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워크 노트북 12, 코어 시리즈3로 배터리 효율 크게 개선
풀옵션은 경쟁작보다 200~300달러 비싸고 60Hz 화면은 한계

카페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북 두 대와 분리된 부품들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카페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북 두 대와 분리된 부품들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직접 고쳐 쓰는 12인치 2-in-1 노트북 ‘프레임워크 노트북 12’가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코드명 와일드캣 레이크)로 한 세대 갈아탔다. 복수의 해외 매체 리뷰를 종합하면 성능과 전력 효율은 확실히 좋아졌다. 다만 1080p급 60Hz 화면과 높은 가격이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프레임워크(Framework)는 모델부터 윈도우 11과 함께 리눅스 배포판 페도라(Fedora) KDE 플라즈마를 선탑재 옵션으로 내놨다. 리뷰어들은 수리·확장성에 후한 점수를 줬다. 같은 성능의 경쟁 윈도우 노트북보다 완전 구성 시 200~300달러 비싸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인텔 18A 공정 와일드캣 레이크, 무엇이 달라졌나

포로닉스(Phoronix)에 따르면 프레임워크는 8월 와일드캣 레이크 옵션을 발표했고 10월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선택할 수 있는 칩은 코어 3 304(고성능 코어 1개와 저전력 효율 코어 4개)와 코어 5 320, 최상위 코어 7 350이다. 코어 7 350은 고성능 코어 2개와 저전력 효율 코어 4개로 구성되고 최대 4.8GHz까지 올라간다. 기본 전력은 15와트(W), 최대 터보 전력은 35W다.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는 와일드캣 레이크를 ‘팬서 레이크의 동생 격’으로 설명했다. 인텔의 최신 18A 공정을 쓰지만 사양은 덜어냈다. 코어 7 350의 마지막 레벨 캐시는 6MB로 팬서 레이크의 절반이고 6코어·6스레드 구성이다. 그래픽은 인텔 Xe3(2코어)가 맡는다.

가장 눈에 띄는 제약은 메모리다. 와일드캣 레이크는 용량과 관계없이 DDR5 또는 LPDDR5X 단일 채널만 지원하고 최대 64GB까지 쓸 수 있다. 프레임워크는 DDR5-5600 모듈을 제공한다. 포로닉스 리뷰 유닛에는 32GB 모듈 1개가 들어갔다. 램을 늘릴 수는 있어도 두 번째 슬롯을 채워 듀얼 채널 대역폭을 얻는 방식은 불가능하다.

포로닉스는 이전 세대인 랩터 레이크 U 기반 모델 사용자에게는 갈아탈 이유가 크지 않다고 봤다. 원래 모델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제품을 원하던 사람에게 알맞은 업그레이드라는 평가다.

창가 나무 테이블에서 열린 노트북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창가 나무 테이블에서 열린 노트북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배터리는 크게 늘고 화면은 그대로

프랑스 매체 레 뉘메리크(Les Numériques)는 코어 7 350 모델이 영상 스트리밍 테스트에서 총 10시간 58분을 버텼다고 전했다. 1세대의 i5-1334U 모델 대비 두 배 길게 버틴 결과다. 한 리뷰 정리에 따르면 50Wh 배터리는 페도라 44 환경의 웹 브라우징 테스트에서 약 9시간을 기록했다. 두 매체의 테스트 방식이 달라 수치는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성능은 리눅스 환경 탓에 비교가 쉽지 않았다. 레 뉘메리크는 어도비 제품군이나 시네벤치를 돌릴 수 없어 정식 벤치마크를 생략했다. 긱벤치 싱글코어 점수는 낮게 나왔지만 이는 페도라에서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는 방식 때문일 수 있다고 봤다. 멀티코어 점수는 다른 노트북과 비슷했고 핸드브레이크 인코딩 성능은 델 XPS 13과 거의 같았다. 발열도 안정적이어서 하판 최고 온도는 부하 시 101°F(38°C)에 그쳤다.

화면은 아쉬운 대목이다. 12.2인치 1920x1200 터치 패널은 60Hz로 구동되고 최대 밝기는 451니트다. 한 리뷰 정리에는 색 재현 범위가 sRGB 64.9%로 적혔다. XPS 13이 120Hz와 2.5K 해상도를 쓴다는 점에서 격차가 크다. 톰스하드웨어는 이 화면이 ‘프리미엄처럼 느껴지는 제품이 사실은 보급형’임을 일깨운다고 적었다.

웹캠도 약하다. 2MP 센서에 4:3 화면비를 쓴 영상은 수채화처럼 뭉개진다는 평가다. 하드웨어 개인정보 보호 스위치는 넣었고 3.5mm 헤드폰 잭은 확장 슬롯을 차지하지 않는다. 키보드에는 백라이트가 생겼다. 레 뉘메리크는 부드러운 새 키캡과 모서리 입력 반응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페도라 KDE 선탑재와 ‘고쳐 쓰는’ 설계

프레임워크는 이번 모델을 메모리·저장장치·확장 카드 없는 DIY 에디션과 조립 완제품으로 판매한다. 완제품은 윈도우 11 또는 페도라 KDE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윈도우 대신 페도라를 고르면 가격이 100달러 낮아진다.

레 뉘메리크는 올해 앞서 나온 프레임워크 노트북 13 프로가 우분투 선탑재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12인치 모델의 리눅스 선탑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임워크 마케팅 부문의 마이클 터널은 페도라 KDE가 터치스크린과 더 잘 맞고 갱신이 잦아 최신 하드웨어를 빠르게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리뷰어는 터치스크린·세로 모드·지문 인식기가 첫날부터 작동했다고 적었다.

리눅스 사용자가 챙길 점도 있다. 포로닉스에 따르면 프레임워크는 인텔 BE213 와이파이 때문에 리눅스 7.1 이상 커널을 쓰라고 권고하고 페도라 44를 가장 매끄러운 선택지로 꼽는다. 우분투 26.04 LTS는 리눅스 7.0 기반이라 커널을 직접 올려야 한다.

수리성은 이번에도 만점에 가깝다. 하판은 고정형 나사 8개로 고정되고 기본 제공 토크스 드라이버로 연다. 확장 카드 슬롯은 4개이며 뒤쪽 2개는 썬더볼트 4와 디스플레이포트 대체 모드를 지원한다. 새 메인보드는 따로 판매되어 기존 섀시에 옮겨 달 수 있다. 보증은 1년이고 3년 연장에는 89달러가 든다.

가격이 가장 큰 변수

프레임워크 노트북 12는 DIY 기준 549달러부터 시작한다. 램과 저장장치를 직접 채워야 하는 가격이다. 완제품 가격은 매체마다 다르게 집계됐다. 엔가젯은 코어 3 304·8GB·512GB 모델이 799달러, 코어 5 320·16GB·윈도우 11 홈 모델이 1,199달러, 코어 7 350·32GB·윈도우 11 프로 모델이 1,549달러라고 전했다. 한 리뷰 정리에는 같은 등급이 각각 699달러, 1,099달러, 1,399달러로 적혔다.

시험에 쓰인 코어 7 350 구성은 확장 카드와 전원 어댑터를 포함해 1,491달러(미포함 시 1,384달러)였다. 완전히 구성하면 경쟁 제품보다 200~300달러 비싸다. 비교 대상인 델 XPS 13은 코어 5 320·8GB 모델이 799달러, 16GB 모델이 999달러에 시작한다. 에이서 스위프트 에어 14는 700달러로, 1,074달러짜리 완전 구성 프레임워크 모델보다 낮다고 소개됐다.

경쟁 구도도 달라졌다. 애플 맥북 네오가 더 저렴한 윈도우 노트북을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맥북 네오는 기본형이 699달러이고 A18 프로·8GB 램·256GB 저장공간을 갖췄지만 업그레이드가 안 된다는 점이 약점이다. 무게는 프레임워크 12가 2.8파운드(약 1.27kg), 맥북 네오가 2.7파운드, XPS 13이 2.2파운드다. 두께는 프레임워크 12가 0.72인치, 나머지 두 제품은 0.5인치다.

한 리뷰 정리는 이미 호환 램과 SSD를 갖고 있다면 1,000달러가 넘는 구매가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된다고 봤다.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구매자에게는 더 좋은 화면과 알루미늄 본체, 낮은 가격을 갖춘 경쟁작이 낫다는 결론이다. 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부품 가격 압박이 프레임워크 12를 제작사 의도보다 수백 달러 비싸게 만들었다. 결국 얼마나 비싼 값을 수리 가능성에 치를 것인지 되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