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산구 ‘중간집-선운’ 문 열어…살던 곳에서 회복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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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 어린이집 공간을 생활권 돌봄 거점으로 조성…주거·의료·재활 통합 지원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 광산구가 주민이 익숙한 동네에서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돌봄 거점 ‘중간집-선운’을 열었다.
광산구가 13일 선운희망타운2단지에서 생활권 돌봄 거점인 ‘중간집-선운’ 개소식을 열었다. / 광산구
광산구가 13일 선운희망타운2단지에서 생활권 돌봄 거점인 ‘중간집-선운’ 개소식을 열었다. / 광산구

광산구는 13일 선운희망타운2단지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중간집-선운’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일정 기간 머물며 건강과 생활을 회복하고,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지난해 우산권역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시작한 ‘살던집 프로젝트’를 선운권역으로 확대한 사업으로, 주민이 병원이나 요양시설로 옮겨가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생활을 이어가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선운권역으로 확장한 ‘살던집 프로젝트’

광산구는 보건복지부의 ‘중간집 모형 구축 사업’ 공모를 통해 확보한 2억 원과 고향사랑기금 8,500만 원을 투입해 선운희망타운2단지의 유휴 어린이집 공간을 돌봄 시설로 조성했다. 공간을 바꾸는 과정에서는 주민 설명회 등을 열어 사업 내용을 알리고 의견을 나눴으며, 주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시설을 마련했다.
광산구가 13일 선운희망타운2단지에 ‘중간집-선운’을 연 가운데,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왼쪽)과 공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광산구
광산구가 13일 선운희망타운2단지에 ‘중간집-선운’을 연 가운데,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왼쪽)과 공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광산구

◆ 개인 공간부터 재활·공용 공간까지

시설에는 개인 생활공간과 운동·재활 공간, 공용공간이 들어섰다. 이용자는 필요한 기간 머물며 건강을 돌보고 재활을 이어가는 한편, 생활 안정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머무는 곳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복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지원하는 것이 운영 취지다.

광산구는 건강관리와 재활, 생활 지원을 비롯해 건강 상담과 고립 예방 등 주거·의료·돌봄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주민의 상태와 필요를 살펴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고, 관계 단절이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활동도 추진한다. 주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집중 돌봄 체계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 민관 협력으로 지역 돌봄 기반 마련

‘중간집-선운’ 조성에는 광산구와 보건복지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 등 여러 기관이 협력했다. 광산구는 사업 초기부터 관계 기관과 운영 방향을 논의하며, 주거와 돌봄을 연계하는 지역 모델을 만들기 위해 협업해 왔다.

이번 사업은 한 지역의 돌봄 시설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주거 돌봄을 제공하는 표준 모델을 구축하려는 정부 사업의 하나다. 광산구는 우산권역에 이어 선운권역으로 사업을 넓힘으로써 ‘살던집 프로젝트’의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주민 생활권 안에서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보건복지부와 KB국민은행, LH 관계자, 지역 구의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시설 조성 과정과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지역 안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가도록 돕는 공간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 후원 더해 주민 곁 돌봄 거점으로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응원하는 후원도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의 후원에 더해 ‘기부천사’와 ‘사랑을 맺는 해피트리’가 1,0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지원했다. 광산구는 지역사회의 참여와 지원을 바탕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연결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역사회의 연대와 주민 참여로 ‘살던집 프로젝트’가 선운권역까지 이어져 새로운 돌봄 거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집-선운’이 광산의 주거 돌봄을 널리 적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발전하고, 주민들이 삶의 마지막까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회를 앞당기는 출발점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