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중단' 선언 차준환, 다음 행보가 정말 뜻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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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빙판 내려놓고 연기 복귀… 티빙 오리지널 ‘궁전랜드’ 주연 캐스팅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스타 차준환이 선수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연기자로 복귀한다. 차준환은 티빙이 처음 선보이는 오리지널 시트콤 ‘궁전랜드’에 전격 합류해 화려한 출연진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트콤 ‘궁전랜드’는 겉은 궁전처럼 화려하지만 속은 궁상맞은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한다. 환상의 세계 뒤편에서 각자의 환장을 버텨내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좌충우돌 청춘 생존기를 다룬 작품이다. 놀이공원이 가진 특유의 화려한 이미지와 그 이면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버텨내는 아르바이트생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대비시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깊은 공감을 전할 계획이다.
특히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궁전랜드 직원들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들이 선보일 케미스트리와 복잡하게 얽힌 캐릭터 관계성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차준환은 궁전랜드에 새롭게 입사한 신입 직원 ‘성대한’ 역을 맡았다. 과거 아역 배우로 활동했던 차준환은 이번 드라마 복귀를 통해 신입 사원 성대한의 혹독한 직장 적응 과정을 그리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차준환의 이번 연기 행보는 최근 그가 피겨스케이팅 선수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차준환은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인 ‘NHK 트로피’에 공식 초청받았으나 잠정 중단 결정에 따라 출전을 포기했다. 다만 차준환 측은 빙상계를 떠나는 공식 은퇴 선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며 향후 피겨 선수로서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차준환이 연기할 성대한의 직속 선임인 ‘송예진’ 역에는 SBS ‘키스는 괜히 해서!’를 통해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우다비가 캐스팅됐다. 신입과 선임 관계로 만나게 된 차준환과 우다비가 극 중 어떤 티키타카와 상극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배우 이재원은 ‘강철수’ 역으로 합류해 독보적인 코믹 연기로 극의 웃음을 책임진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라이징 스타들이 궁전랜드 일원으로 합류해 활력을 더한다. 청룡시리즈어워드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김규원은 ‘양성욱’ 역을, 기대주 김승호는 ‘곽도현’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가수 민서는 ‘한아름’ 역을 맡아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서며 그룹 모모랜드 출신 낸시는 ‘지슬기’ 역으로 출연해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더불어 인플루언서 및 연기자들의 합류도 돋보인다. 얼짱 출신의 동영상 크리에이터 이남수는 ‘권수남’ 역으로 연기에 도전하며 젠지 세대 사원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했던 안주미는 궁전랜드 막내 직원 ‘서고운’ 역으로 분한다. 배우 박소진은 ‘윤영희’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궁전랜드’는 환상적인 퍼레이드가 끝난 뒤 남겨진 아르바이트생들의 치열한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린다. 각자의 사정을 품고 궁전랜드라는 공간에 모인 청춘들이 직장 내에서 겪는 수많은 갈등과 좌충우돌 사건들을 통해 청춘들의 진짜 삶과 공감을 전달할 전망이다. 티빙의 첫 번째 오리지널 시트콤 ‘궁전랜드’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다.
차준환이 남긴 한국 피겨 대기록
한편, 잠정적으로 빙판을 떠나 배우로서 새 출발을 알린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굵직한 기록을 남긴 선수다.

차준환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완벽히 성공해 4.02점이라는 높은 수행점수(GOE)를 획득하는 등 모든 요소에서 클린 연기를 펼쳤다. 이에 99.64점을 얻어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쇼트 3위에 올라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스몰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주요 고난도 점프에서 개인 최고 가산점을 경신했다.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96.39점을 기록해 프리 2위에 올랐다.
쇼트와 프리 합산 총점 296.03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최종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었다. 또한 국가별 출전권 규정에 따라 단독으로 출전해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다음 시즌 한국 남자 싱글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최초로 3장까지 확보했다.

이어진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구 유니버시아드)에서도 차준환의 도전은 이어졌다. 커리어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실수가 나와 감점 1점을 포함해 82.4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프리 프로그램에서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클린하며 182.54점을 받아 2위로 뛰어올랐다. 최종 총점 264.94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해당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는 한국 남자 싱글 종목에서 정성일 이후 무려 34년 만에 나온 세계대학경기대회 메달이었다.
차준환의 하이라이트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이었다. 쇼트 경기에서 트리플 악셀의 오버턴 실수를 제외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94.09점으로 2위에 안착했다. 이어진 프리 경기에서는 트리플 러츠에 연결하지 못한 트리플 룹을 플랜 B를 가동해 마지막 트리플 플립에 붙였으나 언더 판정을 받았고 한 차례 스핀 레벨을 놓치는 변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나머지 모든 요소를 깔끔하게 수행하며 187.60점을 얻어 프리 1위에 올랐다.
결국 총점 281.69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2위와 8.93점 차이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역사상 최초의 동계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자 최고 성적이었다. 차준환은 금메달을 통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