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서 '임신' 깜짝 발표한 배우, 하객 라인업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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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설 없이 깜짝 결혼, 피로연에서 임신까지 공개한 배우

배우 김용지가 열애설 한 번 없이 결혼식을 올린 데 이어 임신 소식까지 전해지며 겹경사를 맞았다. 결혼식장에는 tvN '구미호뎐' 출연진을 비롯한 톱스타들이 대거 모여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용지 결혼식 사진 / 김용지 인스타그램
배우 김용지 결혼식 사진 / 김용지 인스타그램

김용지는 지난 11일 서울 모처의 한옥을 배경으로 꾸며진 야외 예식장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김용지의 남편은 일본인으로 연예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김용지는 그동안 공개 열애를 한 적이 없고, 결혼 계획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결혼 소식은 예식 당일 하객으로 참석한 동료 배우들이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별다른 예고 없이 날아든 소식에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11일 김고은과 배정남의 SNS를 통해 결혼식 사진이 먼저 공개됐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김용지가 직접 웨딩 사진을 올리며 결혼 사실을 알렸고, 같은 날 김범도 결혼식 피로연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결혼식 피로연에서는 김용지의 깜짝 임신 발표와 함께 2세 성별도 공개됐다.

동료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푸른 나무와 돌담으로 둘러싸인 한옥 마당이 담겼다. 김용지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붉은 부케를 들었고, 신랑은 턱시도 차림으로 신부 곁을 지켰다.

■ 피로연서 공개된 '분홍색'…하객들 "딸이다" 환호

임신 소식은 결혼식 직후 열린 피로연에서 공개됐다.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피로연에서는 뱃속 아이의 성별을 알리는 '젠더 리빌(Gender Reveal)' 이벤트가 진행됐다. 젠더 리빌은 풍선이나 케이크, 연기 등의 색깔로 태아의 성별을 공개하는 행사다. 통상 분홍색은 딸, 파란색은 아들을 뜻한다.

이날 성별 공개 결과는 분홍색이었다. 결과를 지켜보던 하객들은 "딸이다"라고 외치며 두 사람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동료 배우들도 결혼과 임신을 함께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식이 끝난 뒤 이어진 자리에서 예비 엄마라는 사실까지 하객들 앞에서 공개하면서, 김용지의 결혼식은 두 배의 축하 속에 마무리됐다. 김용지는 13일 SNS에 결혼 소감만 짧게 남겼고, 임신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비연에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 김용지 / 김용지 인스타그램
비연에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 김용지 / 김용지 인스타그램

■ 김고은·배정남 SNS로 먼저 알려진 결혼

결혼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절친 김고은의 SNS를 통해서였다. 김고은은 11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김용지의 계정을 태그하고 결혼식 현장 사진을 올렸다. 글 대신 귀여운 표정의 이모티콘만 덧붙였다. 하객석에서 찍은 사진에는 신랑과 나란히 선 김용지의 모습이 담겼다.

김고은이 올린 김용지 결혼식 사진 / 김고은 인스타그램
김고은이 올린 김용지 결혼식 사진 / 김고은 인스타그램

김용지와 김고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 동기이자 1991년생 동갑내기다.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온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꼽힌다. 2020년에는 이민호, 김고은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에 김용지도 출연하며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두 사람의 우정은 SNS를 통해 꾸준히 전해졌다. 김용지는 지난 6월 21일 자신의 SNS에 김고은, 배우 이상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뽑기왕이 되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이상이 역시 두 사람과 같은 1991년생으로, 김고은과 한예종 연극원 10학번 동기다. 김용지까지 세 사람 모두 한예종 10학번 동기로, 지금까지 함께 일상을 나누며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속 세 사람은 모자를 눌러쓴 편안한 차림으로 길거리에 나란히 앉아 휴대전화를 보거나 인형 뽑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배정남도 결혼식 당일 축하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용지야 결혼 축하한데이"라는 글과 함께 신랑, 신부 사이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용지는 어깨가 드러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배정남과 김용지는 2018년 김은숙 작가의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이병헌,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김용지의 연기 데뷔작이기도 하다. 배정남은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짧은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배정남이 공개한 김용지 결혼식 사진 / 배정남 인스타그램
배정남이 공개한 김용지 결혼식 사진 / 배정남 인스타그램

■ 이동욱·조보아·김범까지…'구미호뎐' 팀 총출동

하객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구미호뎐' 시리즈 팀이었다. 김범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We have a new family member(우리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라는 글과 함께 결혼식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테이블에 모인 '구미호뎐' 팀의 모습이 담겼다. 이동욱, 조보아, 김범, 황희, 류경수 등 배우들과 강신효 감독, 조남형 감독 등 연출진이 함께 자리했다. 신부 김용지와 신랑으로 보이는 남성도 이들과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했다.

김용지 결혼식 피로연 사진 / 김범 인스타그램
김용지 결혼식 피로연 사진 / 김범 인스타그램
김용지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구미호뎐' 배우들 / 김범 인스타그램
김용지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구미호뎐' 배우들 / 김범 인스타그램

'구미호뎐'은 2020년 10월 첫 방송된 tvN 판타지 드라마로, 한우리 작가가 극본을 쓰고 강신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 이연(이동욱 분)과 그를 쫓는 PD 남지아(조보아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용지는 이 작품에서 러시아에서 온 여우 기유리를 연기했다. 김범은 인간과 구미호 사이에서 태어난 이연의 배다른 동생 이랑 역을 맡아 김용지와 호흡을 맞췄다. 이동욱과 김범은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남자 구미호 형제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2023년 5월 첫 방송된 후속작 '구미호뎐1938'로 이어졌다. '구미호뎐1938'은 1938년에 불시착한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용지는 이 작품에서 정체를 숨긴 독립운동가이자 신문사 기자 선우은호 역을 맡았다. 전작의 기유리와 외모가 꼭 닮은 다른 인물로, 토착신들 사이에서 유일한 인간이라는 설정이었다. 이연을 섬기는 토종 여우 구신주 역의 황희를 비롯해 이동욱, 김범, 류경수 등이 다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첫 방송 이후 6년이 지났지만 배우와 연출진이 결혼식에 한자리에 모이면서 작품으로 맺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 "저는 이제 유부입니다"…직접 전한 결혼 소감

김용지는 결혼식 이틀 뒤인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는 이제 유부(유부녀)입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웨딩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2015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지 11년 만에 열애설을 패스하고 바로 결혼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김용지는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긴 생머리를 감싸는 독특한 디자인의 베일을 쓰고 붉은 꽃다발을 들었다. 한옥풍 야외 식장에서 신랑과 나란히 선 사진과 함께, 남편과 반려견 두 마리가 함께 등장한 사진도 있었다. 앞서 동료들이 올린 사진과 언론 보도에서는 신랑의 얼굴이 가려져 있었는데, 이 게시물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게시물에는 동료 배우들의 축하 댓글이 이어졌다. '구미호뎐1938'에 함께 출연한 김소연은 "어머! 용지야. 너무너무 축하해"라는 댓글로 기쁜 마음을 전했다.

김용지와 남편 사진 / 김용지 인스타그램
김용지와 남편 사진 / 김용지 인스타그램
결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한 배우 김용지 / 김용지 인스타그램
결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한 배우 김용지 / 김용지 인스타그램

김용지는 2015년 '삼성 갤럭시 기어'와 '헤라' 광고로 데뷔하며 신비롭고 개성있는 외모로 주목받았다. 이후 광고와 뮤직비디오, 뷰티 화보 등에서 활동하다 2018년 '미스터 션샤인'에서 호타루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호타루는 낭인 구동매(유연석 분) 곁에서 타로카드로 점을 봐주는 인물이다. 점괘를 글로 적어 대화하는 설정으로, 김용지는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OCN '왓쳐', '모두의 거짓말',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tvN '구미호뎐', '구미호뎐1938',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썸바디' 등에 출연했다. 올해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는 신소의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레이디 두아'는 신혜선과 이준혁이 주연을 맡은 8부작 작품으로, 공개 다음 날 넷플릭스 대한민국 TV 시리즈 톱10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