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내면 그만”… 화장품 업계 인사, 외제차 매장서 직원 폭행하고 허리띠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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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사용 문제로 항의하던 고객… 직원 중재 과정서 폭행
경찰 출동 후 다시 전시장 방문… 보복 협박 혐의까지
화장품 업계 간부인 남성이 수입차 전시장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긴급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구매한 차량의 사용 문제로 항의하던 중 폭력을 행사했으며,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위협적인 언행을 이어갔다.
차량 사용 문제로 언쟁… 직원 얼굴에 침 뱉고 폭행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수입차 전시장 직원 A 씨는 최근 고객에게 폭행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제보했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몇 주 전 동료 직원을 통해 약 1억 70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카를 구매했다.
남성은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기능과 사용 방법을 묻기 위해 전시장을 자주 방문했다. A 씨는 그때마다 남성이 직원에게 반복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전 남성이 전시장을 다시 찾으면서 발생했다.
당시 담당 직원이 차량 사용 과정에서 고객의 조작 실수로 발생한 문제라고 안내하자 남성은 갑자기 욕설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전시장 안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A 씨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했다. 이후 남성을 진정시키고 상황을 중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남성은 다가오는 A 씨에게 먼저 욕설을 퍼부었다.
A 씨가 "무슨 일인데 이렇게 화가 나셨냐"고 묻자 남성은 갑자기 A 씨의 얼굴에 침을 뱉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
A 씨는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한 뒤 남성을 한 차례 밀었을 뿐, 이후에는 신체적으로 접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착용하던 벨트까지 휘둘러… 피해 직원 얼굴 부어
A 씨에 따르면 남성은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벨트까지 풀어 휘둘렀고, A 씨는 이 과정에서 얼굴과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맞았다.
A 씨가 "이건 특수폭행이다"라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폭행을 당한 A 씨는 뺨과 귀가 심하게 부었으며, 한동안 귀가 먹먹한 증상까지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제보 사진에는 A 씨의 얼굴과 목 주변이 새빨갛게 부어오른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폭행 직후 A 씨를 가리키며 "쟤가 먼저 때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러진 삽 손잡이 들고 전시장 배회… 화장실까지 뒤져
폭행을 피해 A 씨가 자리를 피한 뒤에도 남성의 난동은 이어졌다.
A 씨에 따르면 남성은 전시장 밖에 있던 제설용 삽을 가져와 바닥에 내리쳐 부순 뒤 손잡이 부분만 들고 전시장 안팎을 돌아다녔다.
남성은 A 씨를 찾겠다며 화장실까지 뒤졌고, 다른 직원들에게 A 씨를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제보 영상에는 남성이 "이 XX 어디 갔어. 이 XX 데려와. 빨리. 안 데려오면 안 가"라고 소리치며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남성이 부러진 삽 손잡이로 전시장 바닥을 내리치고 전시 중인 차량에도 충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남성은 경찰관들이 도착한 이후에도 위협적인 언행을 이어갔다.
남성은 "벌금 내면 그만이다. 병X아"라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이 먼저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A 씨는 당시 남성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지 않고 남성을 귀가 조치했다며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당 남성은 화장품 업계 간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출동 후에도 다시 방문… 보복 협박 등 혐의로 체포
경찰 출동으로 사건이 일단락된 뒤에도 남성은 전시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 매장에는 A 씨와 차량 판매를 담당했던 동료 직원은 없었다.
이후 해당 남성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고 A 씨는 밝혔다.
남성은 체포된 다음 날인 지난 13일 오전 A 씨의 동료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문자에는 "사태 키우지 마시고 전화 부탁드린다. 덕분에 수갑도 차본다"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남성에 대해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소에도 소리를 지르거나 난동을 피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라"며 "손님이다 보니 참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직원으로서 나름의 애환도 있지만, 이 손님은 선을 너무 세게 넘었다"고 지적했다.
A 씨는 남성과 합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 넘은 남성의 갑질과 행패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