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 난동 '게임'에 비유한 스트리머...결국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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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8명 다친 사건에 부적절 비유 논란 일자“전부 제 잘못”
인터넷 방송인 임아니가 인천 흉기 난동 사건을 게임 캐릭터에 빗대어 발언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건 당시 흉기에 다친 시민 8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수술을 받은 뒤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아니는 14일 자신의 SOOP 채널에 사과문을 올리고 “칼부림 사건을 질럿에 빗대어 이야기해 문제를 일으켰다”며 “의도가 어찌 됐건 전부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처음에는 상황의 심각성과 발언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감정적으로 발언해 논란을 키운 점도 인정했다.
임아니는 방송을 종료하기 전 급하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정리되지 않은 태도와 복장으로 입장을 밝힌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어 스트리머로서 말 한마디의 무게와 책임을 깨닫고 앞으로 발언하기 전 더욱 깊이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실망한 팬들과 시청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양팔에 칼을 묶고 질럿처럼”…방송 발언에 비판
논란은 임아니가 지난 13일 방송에서 당일 발생한 인천 흉기 난동 사건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임아니는 방송에서 “오늘 인천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양팔에 팔을 묶고 질럿맹키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20명을 찔렀다”고 말했다. ‘질럿’은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프로토스 종족의 근접 전투 유닛이다. 양팔에 검을 장착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흉기를 이용한 범행을 게임 속 전투에 빗댄 발언이었다.
방송에서 사건을 이처럼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가 발생한 강력범죄를 게임 캐릭터에 비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발언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에게 “그냥 나가셔라”고 대응한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실제 사건에서 확인된 피해 규모는 임아니가 방송에서 언급한 20명과 다르다. 소방당국과 경찰 관련 보도에 따르면 흉기에 다친 시민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임아니는 다음 날 사과문에서 자신의 발언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주변인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인천 구월동 복합상업시설서 발생…양손에 흉기 고정하고 공격
사건은 10월 13일 오후 1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복합상업시설에서 발생했다. 해당 건물에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었다. 피의자 A씨는 당시 59세 남성으로, 건물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쯤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양손에 흉기를 고정한 상태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이용객들을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건물 1층으로 들어온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이동했고, 이후 에스컬레이터 주변 등을 오가며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들은 상업시설을 이용하던 시민들이었다. 흉기에 다친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심정지 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며, 당시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부상자들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범행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과 상인들은 A씨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일부는 의자를 던지는 등 저항했고, A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건물 3층에서 제압됐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해 A씨의 신병을 인계받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살인미수 전력에 전자발찌 착용…경찰, 범행 경위 조사
A씨는 과거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범행 당시에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전자장치 부착 기간은 2029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최근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도 보도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의 준비 경위와 범행 동기,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을 조사했다. 당시 A씨의 가방에서는 추가 흉기 여러 점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대형 상업시설에서 다수의 시민이 피해를 입은 강력범죄로, 사건 당일 피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이동 경로와 폐쇄회로(CC)TV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파악했다.
임아니는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면서 피해자와 주변인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는 “오늘 저의 경솔함에 깊이 반성하고 스트리머로서 말 한마디의 무게감을 깨닫고 책임감을 갖겠다”며 “앞으로는 모든 일에 대하여 발언할 때 더욱 깊이 생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