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하다… 한국행 비행기서 승객 목숨 구한 '우즈베키스탄 남성'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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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갑작스러운 쇼크 증세… 기내서 응급처치
의사가 남긴 답장 “여러분을 돕는 것이 제 의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갑자기 쇼크 증세를 보이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의사가 응급처치에 나서면서 여성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완기 혈압 20㎜Hg… 기내에서 벌어진 응급 상황
14일 우즈베키스탄항공과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A 씨 등에 따르면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급성 저혈압 증세를 보였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당시 이완기 혈압이 20㎜Hg까지 떨어질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의사가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여성에게 간헐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덱사메타손 주사를 투여하는 등 신속히 응급처치에 나섰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의사가 몸을 깊이 숙인 채 처치에 집중하는 모습이 담겼다.
물과 초콜릿 건넨 승객들… 승무원도 힘 보태
주변에 있던 승객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인 승객들은 저마다 가방을 열어 물과 사탕, 초콜릿을 건네거나 여성이 사용할 수 있도록 베개와 이불을 내어주며 힘을 보탰다. 승무원들 역시 객실을 오가며 환자를 돕고 상황을 수습했다.
다행히 여성은 응급처치 이후 상태를 회복했고,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현장을 목격한 A 씨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처음 와본 우즈베키스탄이지만 사람들의 정에 감동했다. 사람 살리는 직업만큼 멋있는 직업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환자 도운 의사, 8년째 한국 오가며 의료 기술 배워
환자를 도운 승객은 우즈베키스탄의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였다.
해당 의사는 한국의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8년째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오가고 있으며, 응급 상황이 발생한 이날도 의료 연수를 받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길이었다.
A 씨는 비행기에서 내린 뒤 의사를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A 씨는 의사에게 받은 메시지도 SNS에 공개했다. 번역기를 이용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메시지에서 의사는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여러분을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께 지고 있는 의무입니다"라고 전했다.

의사와 승객들의 선행에 누리꾼들도 감사
기내에서 벌어진 응급 상황과 해당 의사의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급한 순간 환자를 도운 의사의 모습이 멋지다", "마침 옆에 의사가 타고 있었던 것은 천운", "물과 베개 등을 내어준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대응이 따뜻하다" 등 현장에서 힘을 보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