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박사’ 장인섭, 까칠한 이지훈 교수의 반전 매력…김소현 ‘생명의 은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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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섭이 ‘연애박사’에서 까칠한 이지훈 교수로 김소현의 생명을 구했다.
응급수술 보호자 서명부터 과거 인연 암시까지 반전 매력을 보였다.

배우 장인섭이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에서 서한대학교 수학과 교수 이지훈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이지훈은 캠퍼스에서 극심한 복통으로 쓰러진 임유진(김소현 분)을 병원으로 데려가 응급수술 보호자 서명까지 맡으며 ‘생명의 은인’이 됐다.
평소 냉정하고 까칠한 교수가 위급한 순간에 보여준 다급함과 수술 이후 병실에서 건넨 직설적인 조언이 한 회 안에 이어졌다. 이지훈이 유진에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묻는 장면은 두 사람 사이의 과거 인연을 암시한다.
서한대 수학과 교수 이지훈, 냉철함 뒤에 숨은 따뜻함
장인섭이 연기하는 이지훈은 서한대학교 수학과 교수다. 학생의 답안지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전문성과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움직이는 판단력을 갖췄지만, 말투와 태도는 까칠한 편이다. 지난 13일 방송은 이런 이지훈의 이면을 한꺼번에 드러낸 회차였다.
장인섭은 냉철한 전문성부터 무심한 듯한 배려, 엉뚱한 유머까지 한 인물 안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며 이지훈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과장을 덜어낸 연기와 세밀한 감정 표현이 인물의 매력을 키운다는 평이 방송가에서 나온다.
이지훈은 앞선 장면에서 자신의 연구실을 찾은 임유진의 답안지를 살피는 모습으로 먼저 등장했다. 이 장면에서 유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그려졌고, 이후 캠퍼스와 병원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출발점이 됐다.

답안지 속 “그게 예쁘니까요?”…잠재력을 알아본 교수
이지훈은 연구실을 찾은 유진의 답안지를 살펴보며 남다른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는 “1 더하기 1은 왜 2일까?”라고 묻고, 유진은 “그게 예쁘니까요?”라고 답한다. 정답을 요구하던 교수에게 돌아온 예상 밖의 대답이다.
이지훈은 이 답변을 듣고 유진의 독창적인 사고방식에 관심을 드러낸다. 장인섭은 이 장면에서 차분한 말투와 섬세한 리액션으로 학생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교수의 면모를 표현한다. 큰 표정 변화 없이도 유진의 대답에 흥미가 생겼다는 점이 전해지도록 호흡을 조절한다.
의류학과에서 기계공학과로 전공을 바꾼 유진은 앞서 로봇공학 연구실에 첫 출근하며 새로운 길에 들어선 인물이다. 수학과 교수의 눈에 비친 유진의 사고방식은 전공을 바꾼 신입에게 붙은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

복통으로 쓰러진 유진, 보호자 서명까지 나선 이지훈
이지훈은 캠퍼스에서 극심한 복통으로 주저앉은 유진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응급수술을 앞둔 상황에서는 보호자 서명까지 맡는다. 교수와 학생이라는 관계를 넘어서는 선택이고, 이 장면으로 이지훈은 유진의 ‘생명의 은인’이 된다.
장인섭은 고통스러워하는 유진을 향한 걱정스러운 시선과 짧은 대사에 담긴 다급함을 절제된 연기로 풀어낸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평소의 까칠함과 대비되는 긴박함을 표정과 말투에 실어, 위급한 상황에서 달라지는 인물의 태도를 살린다.
이 대목은 이지훈이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기능한다. 말은 퉁명스럽지만 행동은 빠른 인물이라는 점이 대사 대신 행동으로 전달된다. 보호자 서명이라는 책임을 기꺼이 지는 모습은 이후 병실 장면의 대화와도 맞물린다.

반지 전하러 병실 재방문…“그건 민재 숙제고 문제지, 니께 아니야”
수술이 끝난 뒤 이지훈은 유진이 차에 두고 내린 반지를 전해주기 위해 병실을 다시 찾는다. 반지를 핑계 삼은 방문이지만, 이 자리에서 유진은 자신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지훈은 이를 듣고 “그건 민재 숙제고 문제지, 니께 아니야”라며 직설적인 조언을 건넨다.
앞서 방송된 2회는 유진이 박민재(추영우 분)에게 먼저 입을 맞추는 엔딩으로 끝났고, 3회에서는 입맞춤 이후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은 연구실에서 마주했다. 유진의 연애 고민이 깊어진 시점에서 나온 이지훈의 한마디는 감정의 책임을 구분해 주는 조언으로 읽힌다.
장인섭은 진지한 조언과 능청스러운 농담을 오가는 자연스러운 대사 호흡으로 이 장면을 소화한다. 훈계처럼 들릴 수 있는 말을 퉁명스러운 말투에 실어 전하면서, 까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이지훈의 성격이 살아난다.

‘말하는 모자 교수님’ 티격태격…과거 인연 암시한 질문
병실에서 유진은 이지훈을 ‘말하는 모자 교수님’이라고 부르며 티격태격한다. 생명의 은인을 앞에 두고도 별명으로 부르는 유진과 이를 받아치는 이지훈의 대화가 극에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장인섭은 능청스러운 대사 처리와 미묘한 표정 변화로 김소현과 유쾌한 호흡을 보여준다. 두 배우가 주고받는 대사의 속도와 간격이 맞아떨어지면서, 긴장이 이어지던 병원 장면의 분위기가 한결 풀린다.
대화 끝에 이지훈은 유진에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묻는다. 이 질문은 두 사람 사이에 과거 인연이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유진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두 사람이 어떤 계기로 얽혔는지는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12부작 ‘연애박사’, 월·화 밤 10시 ENA 방송
‘연애박사’는 안판석 감독이 연출하고 민효정 작가가 극본을 쓴 작품이다. 기획은 KT스튜디오지니, 제작은 스튜디오고티가 맡았다. 총 12부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작품은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의 로맨스를 그린다. ENA 드라마 공식 채널은 이 작품을 ‘사랑이 서툰 두 청춘의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라고 소개한다.
성적도 안정적이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은 지난 5일 1회 1.8%, 6일 2회 2.4%, 12일 3회 2.1%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의 10월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는 2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집계되는 대로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