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닉스,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와 포항 AI 데이터센터 통합 운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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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GPU 1만 장 수용, 포항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정체
AI·HPC 통합 운영이 핵심, 효율적 자원 배분의 새로운 전략
AI·HPC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클루닉스가 AI 클라우드 기업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포항 AI 데이터센터의 AI·HPC 통합 운영 환경을 함께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
클루닉스는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가 조성 중인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에 자사의 AI·HPC 통합 운영 기술을 결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인프라 설계 단계부터 손을 잡아, 확보한 GPU 자원을 AI 학습·추론은 물론 제조·연구 분야의 고성능 연산(HPC) 작업까지 끊김 없이 쓸 수 있도록 인프라와 운영 플랫폼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협력 대상인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총사업비 6000억원 규모로,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가 국내 처음으로 순수 수랭식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설비용량은 40메가와트(MW)이며,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Vera Rubin)' 약 1만 장 수용을 목표로 랙당 150킬로와트(kW) 이상의 고밀도 설계를 적용했다. 준공 시점은 2027년 11월로 잡혀 있다.

역할은 둘로 나뉜다.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 전력·냉각 등 인프라 운영과 입주기업 대상 컴퓨팅 자원 공급을 담당한다. 클루닉스는 자체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노바티어(NovaTier)'를 기반으로 베어메탈 GPU 클러스터 프로비저닝과 AI·HPC 워크로드 통합 스케줄링, NVL72 등 랙스케일 시스템 운영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 기술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구축'보다 '운영'에 무게를 뒀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규모 GPU 인프라의 실제 성과는 자원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쉬는 자원 없이 돌리느냐에 달려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위에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얹어, 입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연산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포항이라는 입지도 협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철강·소재·이차전지 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고성능 연산 수요가 꾸준한데, 클루닉스가 26년간 쌓아 온 제조·연구 분야 HPC 고객 기반을 데이터센터 수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운영 역량의 근거로는 국가 AI 인프라 구축 경험이 제시됐다. 클루닉스는 'AI 컴퓨팅 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으로 조성된 엔비디아 B200 GPU 7656장 규모 클러스터에 노바티어를 공급해 통합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510노드·4080장 구성에서 국제 공인 벤치마크 HPL-AI(LINPACK) 기준 135.8페타플롭스(PFLOPS)를 실측했고, 해당 시스템은 올해 6월 ISC 2026 TOP500에서 세계 20위에 올랐다.
클루닉스는 2000년 설립된 AI·HPC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자체 개발 플랫폼 '아렌티어(RNTier)'와 '노바티어'를 기반으로 온프레미스·클라우드·하이브리드 환경의 고성능 컴퓨팅 운영을 통합 지원한다. 회사 자료를 보면 26년간 제조·연구·금융·공공기관 등 400여 고객을 대상으로 15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는 부지 확보와 전력 인프라, 인허가부터 데이터센터 설계, AI·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까지 데이터센터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경북 포항에 수랭식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정부 주도 AI 국가 전략 과제와 대형 프로젝트에도 공동 대응하고, GPU 자원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 최적화와 운영 노하우 공유, 세미나·콘퍼런스 등 공동 마케팅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AI 전용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어스(market.us)는 세계 AI 데이터센터 GPU 시장 규모가 2025년 74억 달러에서 연평균 18.5% 성장해 2035년 40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GPU 인프라를 사들여 기업에 빌려주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사업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서진우 클루닉스 대표는 "베라 루빈 기반 랙스케일 인프라는 GPU와 네트워크, 전력, 냉각이 하나로 맞물려 움직여 운영 난도가 이전 세대와 차원이 다르다"며 "대규모 국가 AI 인프라에서 검증한 통합 운영 기술로 포항 AI 데이터센터가 가동 첫날부터 쉬는 자원 없이 돌아가는 인프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완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 대표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을 검증한 클루닉스와 함께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AI는 물론 제조·연구 분야의 고성능 연산 수요까지 담아내는 인프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