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복귀인데…건강 우려 사더니 결국 무대인사 취소한 ‘85세’ 대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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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 복귀작 앞두고 공식 일정 취소
배우 김혜자(85)가 신작 영화의 서울 첫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건강을 걱정하는 반응이 나온 지 8일 만이다. 영화 측은 불참 사유로 컨디션 난조를 들었다.

15일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관계자는 언론에 공지를 통해 “언론시사회 상영 전 무대인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설명한 뒤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대며 양해를 구했다.
당초 김혜자는 작품을 연출한 송일곤 감독과 함께 시사회에 앞서 취재진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당일 참석이 취소되면서 9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준비한 서울 첫 공식 인사도 무산됐다. 다만 영화 상영과 상영 후 기자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혜자의 건강을 둘러싼 우려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때부터 제기됐다. 김혜자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송일곤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은은한 분홍빛 치마에 붉은 고름이 돋보이는 한복을 입고 등장해 관객과 취재진에게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다만 레드카펫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송 감독 등 관계자들이 곁에서 이동을 도왔고, 김혜자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여러 차례 기침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이를 본 팬들 사이에서는 고령인 김혜자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당시 배급사 측은 건강이상설에 “김혜자 선생님은 단순한 감기 기운이 있으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은 선생님의 연세와 컨디션을 고려해 조절했다. 현재 정해진 일정은 모두 예정대로 소화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혜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계획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진행될 첫 공식 행사인 언론시사회 무대인사는 결국 참석하지 못했다. 부산 행사 당시 감기 기운으로 설명됐던 상황과 별개로, 이번에는 영화 측이 컨디션 난조를 불참 이유로 전하면서 팬들의 걱정도 다시 커지고 있다.
배우 김혜자는 1941년생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 중 한 명이다.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김 회장 댁 맏며느리이자 어머니인 양촌리 김혜숙 역을 맡아 오랜 시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사랑이 뭐길래', '장밋빛 인생', '엄마가 뿔났다', '눈이 부시게'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영화 '마더'에서도 강렬한 모성 연기를 펼치는 등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한국 연기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9년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깊은 감정 연기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여전히 찬란하게 (제작: 페이지원필름 | 공동제작: 무아필름 | 제공: 스튜디오 푸르지오 | 공동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IBK기업은행 |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시절을 함께 보낸 단짝 친구와 60년 만에 다시 마주한 순옥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재회한 두 인물을 통해 우정과 기억, 지나온 삶의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송일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차세대 배우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의 신선한 에너지, 그리고 차미경, 조성하, 이세영 등 베테랑 배우들이 만났다.
영화는 이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연출과 시나리오, 배우의 연기와 음악이 마치 하나의 운명을 향해 달려온 것처럼 절묘하게 만나는 순간이 있다”(스레드, p_cho****),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울림과 잔잔한 여운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왓챠피디아, 그*)라며 영화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 작품이 전하는 깊은 여운에 대한 호평을 보냈다. 오는 21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