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일 때 '이 재료' 살짝 넣어 보세요… 젓가락질이 멈추지 않습니다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집에서 맛있는 명란 라면을 끓이는 방법은?
최근 셰프 윤남노가 명란을 통째로 넣은 칼국수 라면을 선보여 화제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윤남노는 ‘명란 칼국수 라면’을 선보였다. 그는 멸치 맛 칼국수 라면에 수프를 넣고 명란젓을 자르지 않은 채 통째로 여러 개 넣었다. 출연자들이 명란젓을 통째로 넣는 것에 놀라자 윤남노는 “이거는 자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짜지 않겠냐는 반응에 “저 정도는 안 짜다"라고 말했다.
적당하게 명란을 넣는 방법
윤남노 셰프처럼 기호에 따라 명란을 통째로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트륨 양이 걱정된다면 국물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명란 특유의 감칠맛을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양을 넣는 것이 좋다. 명란 한 줄을 통째로 넣거나 반 줄을 넣는 것은 일반적인 가정용 라면 기준으로는 간이 너무 세고 비린 맛이 올라올 수 있는 양이다.
라면 1봉지(물 500~550ml 기준)나 칼국수 1인분을 조리할 때 가장 권장되는 이상적인 명란의 양은 엄지손가락 한 마디 크기 정도(약 10g~15g), 혹은 명란 한 줄을 4~5등분 한 것 중 딱 한 토막이다. 명란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알만 긁어모았을 때는 밥숟가락으로 약 반 스푼(티스푼으로는 1~1.5스푼) 분량이 가장 적당하다.
명란의 투입량에 따른 국물 맛의 차이는 매우 명확하게 나타난다.
첫째, 명란을 손톱만큼 아주 극소량만 넣을 경우다. 명란을 티스푼 반 개 이하로 너무 적게 넣으면, 끓는 국물의 강한 스프 맛에 명란의 풍미가 완전히 묻혀버린다. 알이 국물에 풀어지면서 생기는 특유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나 구수한 감칠맛을 체감하기 어렵고, 사실상 단순한 고명 장식 수준에 그치게 된다.
둘째, 명란을 반 줄 이상이나 한 줄 통째로 과도하게 넣을 경우다. 라면 스프를 정량대로 넣은 상태에서 명란을 반 줄 이상 투입하게 되면 국물의 염도가 한계를 초과하여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짜진다. 또한 끓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명란 알이 쏟아져 나와 국물이 맑고 깔끔한 맛을 잃고 텁텁해지며, 찌개처럼 퍽퍽한 질감으로 변한다. 특히 명란이 과하게 들어가면 익으면서 발생하는 특유의 어류 비린 향이 강해져, 칼국수나 라면 고유의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완전히 덮어버리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명란은 '많이 넣을수록 맛있는 재료'가 아니라, '소량으로 전체 국물의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천연 조미료' 개념으로 접근하여 엄지손가락 한 마디 분량인 10~15g 선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명란 칼국수 라면, 이렇게 만들어 볼까?

명란 및 야채 밑손질하기
준비한 명란 1토막(약 10~15g)의 칼집을 살짝 내어 겉껍질을 펼친 후, 칼등을 이용해 안쪽의 알만 부드럽게 긁어 모아둔다. 명란 껍질은 끓일 때 질겨지거나 국물 깔끔함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파는 송송 썰고, 애호박과 양파는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국물 베이스 만들기 및 스프 양 줄이기
냄비에 물 550~600ml를 붓는다. 명란 알 자체에 상당한 소금간이 되어 있으므로, 라면 분말스프는 반드시 절반 수준(50~60%)만 투입해야 간이 맞는다. 분말스프와 함께 다진 마늘 0.5티스푼, 채 썬 애호박과 양파를 넣고 강불에서 물을 끓인다. 다진 마늘은 명란의 혹시 모를 비린 맛을 잡아주는 핵심 재료다.
명란 알 풀어주기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긁어모아 둔 명란 알을 국물에 넣고 잘 저어준다. 명란 알이 국물 전체에 미세하게 퍼지면서 맹물이 아닌 육수를 낸 듯 깊고 구수한 감칠맛 베이스가 형성된다.
면 넣고 끓이기
국물이 다듬어졌으면 칼국수 면을 넣고 정해진 조리 시간(보통 4~5분) 동안 끓인다. 면을 끓이는 동안 국물을 너무 세게 저으면 알이 지나치게 뭉쳐 떡이 될 수 있으므로 면만 가볍게 풀어주며 끓인다.
파와 들기름으로 마무리하기
면이 알맞게 익으면 송송 썬 대파를 넣고 즉시 불을 끈다. 불을 끈 상태에서 참기름이나 들기름 0.5스푼을 국물 둘레에 살짝 둘러준다. 마지막에 들어가는 기름 한 방울은 국물의 풍미를 고소하게 살려줄 뿐만 아니라 명란 특유의 미세한 비린 향을 완벽하게 마스킹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맛을 바꾸는 응용 및 활용 꿀팁

저염 명란 활용으로 나트륨 부담 낮추기
최근 시중마트나 반찬가게에서는 일반 염장 명란에 비해 염도를 20~30% 이상 낮춘 '저염 명란'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명란의 알알이 씹히는 식감을 조금 더 풍성하게 즐기고 싶다면 일반 명란 대신 저염 명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염 명란을 사용할 경우 섭취량 기준을 엄지손가락 두 마디 정도(약 20g)까지 늘려도 무방하다.
계란을 활용한 부드러운 순화
명란 칼국수 라면을 끓일 때 면이 80% 정도 익었을 시점에 계란 1개를 풀어서 국물 가장자리에 부드럽게 둘러주면 좋다. 계란의 단백질 성분이 국물의 날카로운 짠맛을 부드럽게 완화해주며, 국물 질감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이때 계란을 막 저으면 국물이 탁해지므로 가만히 익히는 것이 포인트다.
청양고추와 구운 김가루 고명
명란이 들어가 구수해진 국물에 칼칼함을 더하고 싶다면 청양고추 반 개를 아주 얇게 썰어 대파와 함께 넣어준다. 맑으면서도 톡 쏘는 매콤함이 명란의 감칠맛과 어우러져 뒷맛이 아주 깔끔해진다. 또한 불을 끈 뒤 조미가 되지 않은 구운 김을 가위로 오려 고명으로 올리면, 전문 칼국수집에서 파는 듯한 해물 칼국수의 향을 집에서도 손쉽게 재현할 수 있다.
담백한 명란 크림 칼국수 라면으로의 변신
색다른 별미를 원한다면 물의 양을 250ml로 줄이고 우유나 무설탕 두유 250ml를 섞어 국물을 잡는다. 라면 스프는 3분의 1 정도만 넣고, 명란 알 반 스푼과 다진 마늘, 버터 한 조각(약 5g)을 넣어 끓여내면 이탈리안 레스토랑 스타일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명란 크림 칼국수 라면'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명란 섭취 시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10/15/img_20261015165030_51acee79.jpg)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시판 라면이나 칼국수의 경우, 면 자체에 들어있는 간과 분말스프(또는 액상스프)만으로도 이미 1인분당 1500mg에서 1800mg 안팎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라면이나 칼국수처럼 기본 염도가 높은 국물 요리에 명란을 부재료로 추가할 때는 나트륨 섭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명란의 투입량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체내 수분 균형을 깨뜨려 일시적인 부종과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이나 위장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셰프들이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서 "명란을 통째로 넣어야 맛이 산다"고 표현하는 것은 시각적인 화려함과 진한 풍미를 강조하기 위한 연출 요소가 강하므로, 가정에서 일상적인 식사로 끓여 먹을 때 이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의 건강 상태와 염도 취향에 맞춰 지혜롭게 양을 조절하는 자세가 필요하다.